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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연구

날짜 끝에 마침표 반드시 찍어야

문장부호는 한글맞춤법의 일부

평창에서 올림픽 불꽃이 점화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고, 다시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제23회 동계올림픽으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다. 이 올림픽으로 우리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북한이 참가한다. 응원단과 예술단까지 와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한국 선수와 북한 선수가 함께하는 단일팀이 결성되어 경기를 치른다.
  

이런 저런 상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은 전 국민이 기대를 하고 있다. 신문과 방송 등에서도 연일 올림픽 관련 뉴스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 기간을 알리는 날짜 표시가 엉터리다.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는 마침표를 쓴다. 다시 말하면 마침표는 연월일을 대신해서 쓴 표현이다. 따라서 아래 사진에 마지막 날짜 다음에는 마침표를 써야 한다.


마침표는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 달라진 것은 직접 인용한 문장의 끝에는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도 허용했다. 예를 들어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라고 쓸 수 있다.
  

용언의 명사형이나 명사로 끝나는 문장에는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을 허용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앞의 것을 원칙으로 하고, 뒤 것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많이 혼동하는 것이 제목이나 표어에도 마침표를 찍는데,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도 예를 들어보면
  압록강은 흐른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건강한 몸 만들기


의문문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에 쓰는 물음표도 마찬가지다. 제목이나 표어에 마침표를 쓰지 않듯이 물음표도 그 자리에서는 쓰지 않는다.
 

문장 부호는 1933년 당시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가 제정한 「한글 마춤법 통일안」에도 부록으로 실려 있었다. 당시는 부호마다 한 줄 정도의 설명만 덧붙인 정도로 간략하게 규정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1988년에 한글 맞춤법이 새로 제정되면서 문장 부호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때 문장 부호는 원고지 중심의 전통적인 글쓰기 환경에 맞추어 제정되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글쓰기 환경이 컴퓨터와 인터넷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꾸준히 개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였고, 2014년 8월 29일에 열린 국어심의회에서 비로소 개정안이 통과됐다.
 

문장부호는 한글맞춤법 부록에 있는 규정의 일부다. 글의 뜻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문장의 이해에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호이다. 따라서 반드시 지켜야할 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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