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는 고등학교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고,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쌓게 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학문의 융·복합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습량 적정화 및 교수학습과 평가방법 개선 등도 추진된다.
☞ 이와 관련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학교급별 교육목표를 약술하고, 학교 교육과정 편 성·운영 및 교과별 세부 개정 내용을 정리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사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 서론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자기관리와 의사소통·심미적 감성·창의적 사고·지식정보 처리·공동체역량 등 여섯 가지 핵심역량을 설정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 그 밖에도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 위주로 학습량을 적정화하고, 교사가 아닌 학생 중심의 교 수·학습·평가방법도 제시하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학교급별 교육목표를 약술하고,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교과별 세부 개정 내용을 정리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사들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학교급별 교육목표
가. 초등학교 교육목표
초등학교 교육은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 및 기초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에 중점을 두며,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며, 풍부한 학습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운다.
둘째, 학습과 생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초 능력을 기르고, 이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상상력을 키운다.
셋째,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고 자연과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심성을 기른다.
넷째,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른다.
나. 중학교 교육목표
중학교 교육은 초등학교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 및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며,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바탕으로 자아존중감을 기르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적극적으로 삶의 방향과 진로를 탐색한다.
둘째,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기본 능력 및 문제해결력을 바탕으로, 도전정신과 창의적 사고력을 기른다.
셋째,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기른다.
넷째,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서로 소통하는 민주시민의 자질과 태도를 기른다.
다. 고등학교 교육목표
고등학교 교육은 중학교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게 진로 를 개척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숙한 자아의식과 바른 품성을 갖추고, 자신의 진로에 맞는 지식과 기능을 익히며, 평생학습의 기본 능력을 기른다.
둘째,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융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기른다.
셋째, 인문·사회·과학기술 소양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자질과 태도를 기른다.
넷째, 국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태도를 기른다.
3.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한 일반적인 공통 기본 사항으로는 첫째, 학교는 국 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교 실정에 알맞은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둘째, 학교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을 바탕으로 학년(군)별 교육과정 및 교과(목)별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다.
셋째, 학교 교육과정은 모든 교원이 전문성을 발휘하여 참여하는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편성한다.
넷째, 교육과정의 합리적 편성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교원·교육과정 전문가·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며, 이 위원회는 학교장의 교육과정 운영 및 의사결정에 관한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단 특성화고등학교와 산 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산업계 인사가 참여할 수 있고, 통합교육이 이 루어지는 학교의 경우에는 특수교사가 참여할 것을 권장한다.
다섯째,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때에는 교원 조직·학생 실태·학부모 요구·지 역사회 실정·교육시설 및 설비 등 교육 여건과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한다. 여섯째,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의 내용 배열은 반드시 학습 순서를 의미하는 것 은 아니므로 지역의 특수성·계절 및 학교 실정, 학생의 요구, 교사의 필요에 따라 각 교과목의 학년군별 목표 달성을 위한 지도 내용의 순서·비중·방법 등을 조정하여 운영할 수 있다.
일곱째, 학교는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계획적으로 활용한다.
여덟째, 학교는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실정 및 특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창의적체험활동의 영역·활동·시간 등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아홉째, 학교는 창의적체험활동이 실질적 체험학습이 되도록 지역사회의 유관기관과 연계·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열째,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방과후학교 또는 방학 중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
열한째, 학교는 가정 및 지역과 연계하여 학생이 건전한 생활태도와 행동 양식을 가지고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열두째, 학교는 동학년 모임·교과별 모임·현장 연구·자체 연수 등을 통해서 교사들의 교육활동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열셋째, 학교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적절성과 효과성 등을 자체 평가하여 문제점과 개선점을 추출하고, 다음 학년도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그 결과를 반영 한다.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한 교수·학습 관련 사항으로는 첫째, 학교는 교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항에 중점을 두고,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① 교과의 학습은 단편적 지식 암기를 지양하고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의 심층적 이해에 중점을 둔다.
② 각 교과의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 및 기능이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그 폭과 깊이를 심화할 수 있도록 수업을 체계적으로 설계한다.
③ 학생의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교과 내, 교과 간 내용 연계성을 고려하여 지도한다.
④ 실험·관찰·조사·실측·수집·노작·견학 등의 직접 체험활동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한다.
⑤ 개별학습활동과 함께 소집단 공동학습활동을 통해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협동학습 경험을 충분히 제공한다.
⑥ 학생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토의·토론 학습을 활성화한다.
⑦ 학생에게 학습내용을 실제적 맥락 속에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
⑧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과정과 학습전략을 점검하고 개선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둘째, 학교는 효과적인 교수·학습 환경 설계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중점을 둔다.
①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 상호신뢰와 협력이 가능한 교수·학습환경을 제공한다.
② 학생의 능력·적성·진로를 고려하여 교육내용과 방법을 다양화하고, 학교의 여건과 학생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학습집단을 구성하여 학생 맞춤형 수업을 하 도록 한다.
③ 학교는 학습 결손을 보충할 수 있도록 특별보충수업을 운영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제반 운영사항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④ 각 교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과교실제 운영을 활성화한다.
⑤ 학교는 교과용 도서 이외에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개발한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⑥ 실험·실습 및 실기 지도 과정에서 학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 및 기계 기구·약품·용구 사용의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한 평가에 관한 사항으로는 첫째, 평가는 학생의 교육목표 도달도를 확인하고,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① 학교는 학생에게 평가결과에 대한 적절한 정보 제공과 추수지도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② 학생 평가결과를 활용하여 수업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둘째, 학교와 교사는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학교에서 중요하게 지도한 내용과 기능을 평가하며, 교수·학습과 평가활동이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① 학생에게 배울 기회를 주지 않은 내용과 기능은 평가하지 않도록 한다.
② 학습결과뿐만 아니라 학습과정을 평가하여 모든 학생이 교육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③ 학교는 학생의 인지적 능력과 정의적 능력에 대한 평가가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셋째, 학교는 교과의 성격과 특성에 적합한 평가방법을 활용한다.
①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의 비중을 확대한다.
② 정의적·기능적·창의적인 면이 특히 중시되는 교과는 타당한 평가기준과 척도에 따라 평가를 실시한다.
③ 실험·실습 평가는 교과목 성격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세부평가기준을 마련하여 실시한다.
④ 창의적체험활동은 내용과 특성을 고려하여 평가의 주안점을 학교에서 결정하여 평가한다.
⑤ 전문교과Ⅱ의 실무과목은 성취평가제와 연계하여 내용 요소를 구성하는 능력단위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은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내용으로는 첫째, 교육활동 전반을 통해 남녀의 역 할·학력과 직업·종교·이전 거주지·인종·민족 등에 관한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지 도한다.
둘째, 학습부진학생·장애를 가진 학생·특정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학생· 귀국 학생·다문화가정 학생 등이 학교에서 충실한 학습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필요 한 지원을 한다.
셋째,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해 특수학급을 설치·운영하는 경우, 학생의 장애 특 성 및 정도를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조정·운영하거나 특수교육 교육과정 및 교수·학 습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넷째,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특별학급을 설치·운영하는 경우, 다문화가정 학생 의 한국어 능력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조정·운영하거나 한국어 교육과정 및 교수· 학습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한국어 교육과정은 학교의 특성, 학생·교사·학부모의 요구 및 필요에 따라 주당 10시간 내외에서 운영할 수 있다.
다섯째, 학교가 종교과목을 개설할 때에는 종교 이외의 과목을 포함, 복수로 과목 을 편성하여 학생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 다만 학생의 학교선택권이 허용되 는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단수로 개설할 수 있다.
4.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별 세부 개정 내용
가. 국어과
‘활동하는 가운데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이 되도록 핵심내용 선별, 수업시간에 한 학기 한 권을 읽고, 생각 나누고, 쓰는 통합적 독서활동을 강화하였다.
첫째, 초등 저학년(1∼2학년)의 한글교육 체계화를 강화하였다.
둘째, 초등학교 입학 후 최소 45차시 이상 꾸준히 배울 수 있도록 강화하였다.
셋째, 체험중심의 연극수업을 강화하고, 1학기 1권 독서 후 듣기·말하기·읽기·쓰기가 통합된 수업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 수학과
꼭 배워야 하는 필수 내용 선별을 통해 수학 학업성취도의 국제적 위상은 유지하되,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가질 수 있도록 핵심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재구성하였다.
첫째, 초1∼고교 공통과목까지 학습내용의 수준과 범위를 적정화하였다.
둘째, 모든 학생이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학생 발달단계와 국제적 기준(Global Standards)을 고려했다(성취기준 이수시기 이동, 내용 삭제·추가·통합 등).
※ 성취기준의 재조정 원칙
• (이동) 학습자의 발달 수준에 적절하지 않은 학습내용을 선별하여, 상급학년·학교급으로 상향 조정하거나, 하급학
년·학교급으로 하향 조정
예) 정비례·반비례(초6→중1), 이차함수의 최대·최소(중3→고1), 피타고라스 정리(중3→중2)
• (삭제)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현저하게 낮거나, 현시대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내용, 학교에서 학습하지 않더라도 실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는 내용 등은 삭제 예) 아르(a) 헥타르(ha) 단위(초5)
• (추가) 사회 발달에 따라 새롭게 정립된 내용, 국가·사회적 요구에 따라 새롭게 반영될 필요가 있는 내용, 교과학습
에서 더욱 강조하여 다뤄져야 할 내용 등은 추가
예) 산점도와 상관계수(중3),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수학Ⅰ)
• (통합) 교과 간, 교과 내 유사한 학습내용, 함께 학습해야 학습효과가 높은 내용 등은 통합하여 조정
예) 곱셈공식(중2) → 인수분해(중3)와 통합
셋째,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 탐구’, ‘심화수학Ⅰ·Ⅱ’ 등을 신설하고, 선 택과목을 재구조화하였다(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수월성 추구).
넷째, 수학적인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수학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과 탐구 중심으로 교수·학습방법을 제시하였다.
다섯째, 평가방법 및 유의사항을 신설하고,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평가하지 않도록 안내하였으며, 실질적인 학습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였다.
3. 영어과
핵심 성취기준 선별 및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통해 의사소통능력을 강화하고, 어 휘와 언어형식을 학교급별로 구분 제시하여, 학생 눈높이를 고려한 교육과정을 구 성하였다.
첫째, 초·중학교에서는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 고등학교에서 ‘읽기’와 ‘쓰기’ 학 습을 강조하였고, 언어발달단계와 학생 발달수준을 고려하여 의사소통중심교육을 강화하였다.
※ 언어발달단계 및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성취기준 조정
• 듣기 비율 : (초등) 31% → (중학교) 26% → (고등학교) 24% [점진적 감소]
• 말하기 비율 : (초등) 31% → (중학교) 30% → (고등학교) 19% [점진적 감소]
• 읽기 비율 : (초등) 20% → (중학교) 26% → (고등학교) 28.5% [점진적 증가]
• 쓰기 비율 : (초등) 18% → (중학교) 18% → (고등학교) 28.5% [점진적 증가]
둘째, 국제경쟁력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학습해야 할 어휘 수(3천개)를 유지하되, 어휘 목록과 언어 형식을 학교급별로 구분하여 제시하였고, 학생 발달수준에 따른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4. 사회과
영역(지리·역사·일반사회)은 현행을 유지하되,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초·중·고 연계를 강화하고, 통합적 관점에서 사회과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학습 경험의 질을 제고하였다.
첫째, 지식의 단순 나열이 아니라 초·중·고의 계열성을 고려하여 사회·과학적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의 내용구조를 체계화하였다.
둘째, 고등학교 문·이과 공통으로 신설되는 ‘통합사회’는 인간을 둘러싼 자연과 사회 현상에 대해 시간적·공간적·사회적·윤리적 관점을 적용하였고, 사회현상을 종 합적으로 이해하는 과목으로 개발하였다.
셋째, 협력학습·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활동중심수업을 통해 문제해결력·의사결정력 등 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습량을 적정화하였다.
넷째, 탐구활동의 예시를 제시함으로써 하나의 정답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답이 가능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다섯째,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현행과 같이 지리·역사·일반사회 영역으로 구 성하되 주제중심의 통합 대단원을 구성하였고,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현행과 같이 일반사회와 지리 영역을 유지하되 내용 중복해소를 통한 단원 수 조정(28개 → 24 개) 및 학습자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학습 시기를 조정하였다.
여섯째, 통합사회를 신설하여 학생들이 삶 속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9개의 주제를 선정하고, 각각의 주제에 대해 시간적·공간적·사회적·윤리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사고할 수 있도록 개발하여 9개의 주제(행복·자연환경·생활공간·인권·시장·정의·문화·세계화·지속가능한 삶)를 선정하였다. 통합사회의 구성 체계는 다음과 같다.
5. 과학과
모든 이를 위한 과학(Science for all)으로 과학적 소양 함양·탐구방법 습득 및 학 생의 적성을 고려한 진로교육이 될 수 있도록 과학과 교육과정을 구성하였다.
첫째, 초등 ‘슬기로운 생활’, 초·중학교 ‘과학’, 고1 ‘통합과학’까지는 주위의 자연 현상에 대한 궁금증을 과학적인 기초 개념과 연결시켜 이해함으로써 앎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재미있고 쉽게 구성하였다.
둘째, 고등학교 2학년 이후에는 자신의 진로를 고려, 진로선택과목 및 심화과목 이 수가 가능하도록 유기적으로 과목을 구성하였다. 즉, 진로에 따라 물리학Ⅱ·화학Ⅱ· 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를 선택이수 하고, 고급 물리학·고급 화학 등 전문교과 과목 을 통해 수월성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초·중학교 ‘과학’에 물의 여행, 에너지와 생활, 과학과 나의 미래, 재해·재난과 안전, 과학기술과 인류문명 등 통합단원을 신설하였다.
넷째, 고등학교 문·이과 공통과목으로 ‘과학탐구실험’을 개설, 탐구활동과 체험중심 학습을 강화하였다.
다섯째,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통합과학’을 신설하여, 이론적 지식을 학습자의 선행 경험과 연계시켜 친근한 상황 속에서 학 습할 수 있도록 학교 밖 현장체험·실생활 학습 등을 통해 흥미롭고 재미있게 구성하 였다.
여섯째, 통합과학을 신설하여 자연현상에 대한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분과 학문적 지식수준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통합을 통한 융·복합적 사고력 신장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핵심개념 : 물질의 규칙성·시스템과 상호작용·변화와 다양성·환경과 에너지). 통합과학의 구성 체계(안)는 다음과 같다.
6. 실과·정보
소프트웨어(SW)교육을 통한 컴퓨팅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첫째, 초등학교 5∼6학년 실과에 도입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은 놀이 중심의 알고리즘 체험과 교육용 도구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과정으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하도록 하였다.
둘째, 중·고등학교에서는 실생활 문제들을 컴퓨터 과학 원리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함양하도록 구성하였다.
셋째, 창조경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이 정보윤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저작권에 대한 이해와 정보기술의 올바른 사용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강조하였다.
7. 전문교과Ⅱ 교육과정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중심으로 직업교육제체를 구축하였으며, ‘할 줄 아는 교육’으로 개선하였다. 또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하여 교육과정을 구성하였다.
첫째, NCS 대분류와 교육과정의 연계·강화를 위해 한국고용직업분류(KECO)에 따른 인력구조 특성 분석을 토대로 5개 계열에서 17개 교과군으로 개편하였다.
둘째, 전문교과체제는 전문 공통과목과 기초과목, 실무과목으로 개편, 보통교과영역 안에 일부 실용과목을 편성하였다.
셋째,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일자리)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위하여 NCS 중분류를 활용하여 기준학과를 설정, 이에 해당하는 인력양성 유형을 설정하였다.
5. 교육과정 운영과 교사의 역할
교육과정은 한 가지 개념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문서화된 규범’으로 교육과정의 성격을 보고, 또 다른 사람은 가르치고 배우는 장에서 ‘축적·구성하는 경험의 총체’라고 본다. 가르치지 않았으나 학습자가 학교생활을 통해 습득하고 체화한 것이 있다면 그것도 교육과정의 범주 안에 넣어야 한다고 말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잠재적 교육과정), 다룰 내용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여 교육과정에 담지 않는 것(영 교육과정)까지도 교육과정으로 본 학자도 있다.
국가교육과정은 시·도 차원의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을 통해 단위학교의 교육과정을 규정한다. 편성·운영지침이라는 말은 이미 개발된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편성(여기서는 단위학교에서 어떻게 연간 시수에 맞게 잘 조직할 것인가의 뜻)하고, 운영(implementation)하라는 뜻이다.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중요사항을 반영해야 한다.
첫째, 교사 역할은 교육과정의 실행자를 넘어 개발 및 재구성자로 재개념화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만들어가는 교육과정도 선언성을 탈피하여 실제화할 수 있고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말도 생명력을 갖게 된다.
둘째, <교육과정 → 수업 → 평가>가 일관성 있게 연계돼야 한다. 모범적인 교육과 정 재구성을 하고도 평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재구성 절차는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 이때의 평가는 아이들의 발달 정도를 점검하는 절차이자,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피드백을 얻는 과정이다. 지향점은 ‘교사별 절대평가’의 도입이다. 또한 결과보다 과 정을, 성공보다 노력을 평가하는 평가의 본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셋째, ‘국가 교육과정을 대강화’하는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필요로 하는 인간상 혹은 역량 기준을 제시하고 학년별·교과별로 도달해야 할 공통 기준만 명시하는 것 이다. 그리고 시·도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실제로는 단위학교에서 삶과 일치하는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 및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단위학교에서 실제로 가르치는 내용과 학생들이 생활상태·삶의 양식·미래에 대한 준비 등을 그 학생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교사들이 고민하여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당연히 각 개별교사와 교실에서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유기적으로 묶어 살아 있는 지식의 축적과 구성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될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원 전문성 제고가 필요하다. 교원 전 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의 확립, 교사 학습공동체 활성화, 교사의 ‘꿈 너머 꿈’에 초점을 맞추어 그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의 확립을 통한 교원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 교육 과정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재구성하는 작업은 단위학교에서 교사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종래 우리의 교육이 교과서 중심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 은 공론의 장에서 교육과정을 검토하는 과정 없이 교사 개개인이 교과서와 교과 서를 해설하는 지도서만을 가지고 수업에 임해 왔기 때문이다. 수업에서 교과서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교육과정을 교육활동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합리적으로 협의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합리적 토 론은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단위학교에 적합한 교과서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필요하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토론이 요청되며,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과서 재해석 과정에도 합리적인 토론이 있어야 한다.
둘째, 교사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교원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사들의 개인 간 벽은 매우 두껍고 단단한 편이다. 이런 풍토로 인해 교사는 자기 수업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매우 민감하게 되고, 수업 공개를 꺼리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동료 간 협력을 통해 교육활동을 꾸려 나가는 일도 서툴다. 이러한 고립주의는 동료 간 신뢰 형성을 저해하고 학습 및 수업에 관한 노하우 축적을 어렵게 함으로써 체계적인 수업 개선을 어렵게 만든다. 고립주의는 인간의 보편적 욕구 중 하나인 관 계 욕구와 모순된다. 인간은 남과 어울려 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교사들에게 부족하고 필요한 것은 공적인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모든 교사 는 시민적 자질을 함양해야 한다.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되 타인의 권리와 인격도 동일하게 존중할 줄 아는 자율적인 존재가 되어야만 공적인 논의의 장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
또한 상호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활동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교사들이 자발적이 고 지속적으로 혁신미래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려면 교육적 사명감만으로는 부족하 다. 동료들과 관계를 맺고 성장을 체험하는 ‘만남과 교육의 장’이 필요하다. 여기에 적합한 것이 교사학습공동체이다. 교사학습공동체는 학교 안은 물론이고, 학교 밖에 서도 형성 가능하다. 교사학습공동체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학생들의 학습 증진 을 위해 협력적으로 배우고 탐구하고 실천하는 교사 집단이다. 가치와 규범을 공유 하고, 교사와 학생의 학습에 중점을 두며, 구성원들 간의 협력을 특징으로 한다. 중요한 것은 학습공동체가 교사들의 자발성에 의해 운영되는 구성원 간 소통의 조직 으로서 학교 교육활동의 수준을 자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교사들이 일상적인 수업·담임업무·행정업무로 바쁜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도 자발적 으로 학교 밖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학습공동체는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하고 학생의 학습을 지원함에 있어서 기존 의 전통적인 직무연수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사학 습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업 외 행정업무 경감, 교육정책 의 파트너로 인정, 교사의 자발적 교육활동에 대한 일관성 있는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