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산시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한 1차 컷오프에서 이요섭 전 부산전자공고 교장이 탈락하고 김성진 부산대 교수와 임혜경 전 부산시교육감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두 후보는 3월 말 경 최종 단일화에 나설 전망이다.
좋은교육감 후보 추진 부산운동본부(부산교추본)는 15일 보수성향의 부산교육감 출마자인 김성진, 이요섭, 임혜경 후보와 각 후보자 대리인, 부산교추본 집행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1차 컷오프는 10일부터 12일까지 2개 기관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것으로 가장 낮은 지지도를 기록한 이 전 교장이 탈락하고 2위 안에 든 김 교수와 임 전 교육감이 최종 결선 후보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는 신인 후보인 김 교수와 이 전 교장에게 득표율에 2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택해 주목을 받았다. 이미 교육감을 한 차례 지낸 임 후보가 갈등 없는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덕분이었다는 게 부산교추본의 설명이다.
이 전 교장은 1월 31일 세 후보가 단일화 합의 시 약속한 대로 최종 단일 후보의 선거 승리를 돕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2차 컷오프는 3월 말 경으로 예정돼 있으며 1차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기관 2곳의 결과를 합산해 선출할 방침이다.
기자회견에서 이요섭 후보는 “결과가 아쉽지만 받아들이겠다”며 “보수 단일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남은 두 후보가 부산 교육의 변화를 위해 열심히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진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들은 시민들의 요구는 오직 하나, ‘단일화를 성공시켜 교육을 바로 세워 달라’는 것이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종 후보가 누가 되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 후보는 또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급진적인 모험주의적 교육정책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학생인권조례와 같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들을 시정하고 교사 권리장전을 제정하는 등 현장중심의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혜경 후보는 “혁신학교, 다행복학교로 포장한 이념적 교육행정으로 학력은 하향 평준화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높아만 가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또 “초등 돌봄교실 연장, 수능 절대평가, 무자격 교장 배치 등 흔들리는 중앙교육정책은 수요자의 요구와 교육적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영수 부산교추본 집행위원장은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가도 중요하지만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성공시켜 그 후보를 당선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교추본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자 2만 여 명을 모집해 부산 교육 변화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