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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랑까지 버무린 ‘풍성 고추장’

학생자치회 직접 기획한
고추장 담그기 프로젝트
아프리카 우물 만들기 기부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매콤한 향이 코끝을 찔렀다. 앞치마를 두른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제 몸집만 한 스테인리스 그릇에 빨간 빛깔의 가루와 ‘찌익’ 늘어지는 액체를 담았다. 그리곤 큰 주걱으로 ‘휙휙’ 저었다. 빨간 가루의 정체는 다름 아닌 고춧가루. 고춧가루에 조청을 뿌리고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열심히 섞자 입맛 돋우는 고추장이 완성됐다. 지난 23일 진행된 서울풍성초의 전통 고추장 담그기 프로젝트다.    

‘학생 중심 전통 고추장 담그기 프로젝트를 통한 세계 나눔 리더 되기’를 주제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학생들로 구성된 풍성학생자치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해 더욱 의미가 깊다. 학교 특색교육활동으로 운영하던 ‘전통 고추장 담그기’를 ‘아프리카 우물 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나눔 프로젝트로 업그레이드 시켰기 때문이다. 
 
먼저 학년별로 아프리카의 실상 알기 등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하고 학생자치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친구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식생활교육 전문 강사를 초빙, 전통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을 월드비전의 아프리카 우물 만들기 사업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학생회장 조민지 양은 “전통 고추장을 담그고 그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우물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를 학생자치회에서 결정하고 추진한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이를 통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박옥란 교장은 “올해 창의적 체험활동 7차시를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하고 월드비전과 협력해 오랜 시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년 전에는 텃밭에서 파, 부추, 배추 등 농작물을 수확해 경로당 등에 제공했어요. 지난해는 처음으로 학생들과 고추장을 담가 가정으로 가져가는 활동을 진행했지요. 반응이 무척 좋아 올해부터는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이번에 만든 고추장은 총 350통. 250통은 선주문을 받아 이미 판매가 끝났고 나머지 100통은 지역 나눔 장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수익금은 다음 달 월드비전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 교장은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 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졌고 인성교육 효과도 얻었다”면서 “학생, 교원,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이 모두 참여해 우리 학교의 대표적인 공동체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를 주관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참 자랑스럽다”고 했다. 
 
4학년 김은서 양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고추장 만드는 것이 무척 재미있고 즐거웠다”면서 “고추장을 팔아 탄자니아 친구들에게 우물을 선물할 생각을 하니 뜻깊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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