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국정책’은 ‘통상수교 거부정책’, ‘창씨개명’은 ‘일본식 성명 강요’, ‘한국전쟁, 6·25사변, 6·25동란’은 ‘6·25전쟁’….
최근 언론과 교육현장 등에서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사례가 많은 근·현대사 관련 주요 역사 용어 중 확정된 교과서 편수용어를 교육부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학교정책실 공개자료실)에 공개했다.
교육부는 '쇄국정책'은 조선을 폐쇄사회로 표현해 서구의 문호개방 압력을 합리화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통상수교 거부정책'으로, '창씨개명'은 일제의 강요라는 의미를 강조한 '일본식 성명 강요'로 각각 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은 제3국의 입장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므로 국사교과서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 '6·25전쟁'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이나 '광주항쟁'은 민주화운동을 특정지역으로 한정하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으로 각각 통일키로 했다.
'동학농민봉기’ ‘동학농민전쟁’‘동학농민혁명’ 등은 학계의 의견이 아직 분분한 점을 감안해 기존의 ‘동학농민운동’으로 하기로 했으며, ‘5·16군사쿠데타’나 ‘5·16혁명’은 ‘5·16군사정변’으로 교과서 편수용어를 정했다. ‘8·15해방’은 피동적인 의미여서 ‘광복’으로, ‘4·19’는 민주주의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거’보다‘혁명’으로,‘대구 10·1 폭동’은 좌익의 대규모 조직적·계획적 작전임을 감안, ‘사건’으로 각각 표기키로 했다.
또 만주·중국 동북지방 관련 용어는 청 나라 때는 '만주'로 하고, 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의 경우에는 '중국 동북지방'으로 표기 하는 등 시기별로 달리 쓰기로 했다.
교과서 편수용어는 교육부에서 학회나 대학 등 연구기관에 의뢰, 연구결과가 나오면 교수, 교사, 연구원 등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