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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청소년문제 가정교육에 달렸다"

청소년보호위원회 '가정교육 어제와 오늘' 토론회

청소년문제에 대한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붕괴와 더불어 갈수록 심해지는 청소년 문제의 원인은 가정, 학교 어느 곳에서나 예외일 수 없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는 21일 '신가정교육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가정에서부터 그 해결책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토론회 개최의 가장 큰 목적은 현재 청소년문제의 가정 큰 원인이 가정교육이라는 인식에서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라는데 발표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또한 가정교육을 가정에만 맡겨놓지 말고 전사회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킬 것을 제안했다.

김광웅 숙명여대교수는 가정의 핵심적 기능 세가지를 지적했다. 먼저 가정은 인격존중의 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의 전통양육문화와 가정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지혜를 기를 필요가 있다고 김교수는 주장했다. 두 번째 기능은 가정이 아동들의 도덕적 규제력을 기르는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덕적 규제력은 가정과 부모가 아니면 실현되기 가장 어려운 과업이고 학교나 사회의 어느 기관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교수는 가정이 청소년들의 지원체제로서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상호 이해하고 수용해 주면서 공감해주고, 또 인간적으로 배려받고 삶을 격려받을 수 있는 가정을 만드는데 실패한다면 가정은 영원히 제자리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송 아버지의 전화 공동대표는 "가정문제가 해결되면 청소년문제는 자연히 해결된다"고 전제하고 가정에 새로운 정체감을 심어주기 위한 '신가정교육운동' 전개를 제안했다. 이 운동은 청소년보호위원회 가정분과에서 추진되는 '한국 가정교육의 모델'연구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가족이 실질적으로 실천할 방안을 제시해 가정을 바르게 세우고자 하는 운동이다.

제안된 실천사항은 크게 4가지. ▲가족신문만들기나 가족회의 등의 내용을 담은 가족이 함께 실천할 내용, ▲웃어른 알기와 자녀 품앗이 교육 등의 함께 더불어 사는 이웃 공동체 만들기, ▲공동취미 개발하기나 건전프로 시청 토론하기 등의 새로운 가정 모습 가꾸기, ▲부부 출장 강좌를 내용으로 하는 문제해결 방안 등이다.

정대표는 이와 함께 현재 형식적인 학생 봉사활동을 부모가 받는 교육시간만큼 자녀에게 봉사점수 혜택을 주는 '부모역할 대체 봉사제도'의 도입, 건전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직장 1일 휴무제' 채택, 각 분야별 부모교육이나 계몽에 강의할 강사의 명단을 제작하는 강사은행 운영 등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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