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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담장 허무니 학교가 공원 같아요"

시흥 서촌초등학교 화제


'나무와 풀꽃이 어우러진 길'이라는 문을 통과하면 학교 운동장이 바로 서촌공원과 맞닿아 있는 학교.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서촌초등교(교장 남택윤)는 삭막한 콘크리트 속 다른 도심 학교들과는 달리 탁트인 시야와 함께 운동장을 둘러싼 소나무들이 먼저 눈에 띈다.

지난 2003년 경기도의 '학교 숲 가꾸기'의 대상학교로 선정된 서촌초는 1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를 둘러싸고 있던 담을 허물고 서촌공원을 조성, 학생 학부모는 물론 인근 주민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원내 원형광장으로 조성된 '놀이마당'은 학생들이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타기에 좋고 다양한 이벤트 무대로 이용되며, 5∼6명이 들어가 계절마다 별을 관찰 할 수 있는 소규모 '별관측대', 통나무를 이용한 놀이학습장인 '다목적 광장', 생태연못 등이 갖춰져 학생들의 놀이터이자,
쉼터, 학습공간이 됐다. 공원 또한 자연스레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잦아져 도심 속 편안한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일 운동회가 열린 서촌초에는 철쭉까지 활짝 펴 학부모들의 점심식사 겸 봄나들이 장소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6학년 전예원(12)양은 "전에는 운동장 건너에 언덕하고 흙밖에 없는데 공원이 생기니 매일 나무도 보고 친구들과 놀기에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남택윤 교장은 "학교에서 매일 숲을 보고 뛰어 놀다 보니 시멘트 건물 속에서 자란 아이들과 정서 자체가 다르다"라며 "앞으로 신도시를 건설하면 제도적으로 이런 공원조성을 장려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와 공원을 접목한 '서촌초 늘푸른 학교 가꾸기 사업'은 학생, 학부모단체, 교사, 환경운동가, 주민과 시흥시가 힘을 모아 조성한 성공적인 참여형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 2006년까지 250개교에 학교 숲을 조성할 예정이며, 시흥시 또한 학교
숲 조성 사업을 관내 24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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