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
이룰 수 있을 때까지 연습벌레로 살아가는 것
지난 6월 27일 한국의 밤은 뜨거웠다. 우리집 아파트 단지, 이웃집 아파트에서도 난리가 났다. 광화문 거리를 비롯하여 전국 곳곳의 경기장에서도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함성이 비내리는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세계 랭킹 1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는 독일팀은 7대 0으로 한국을 이기겠다고 장담한 팀이다.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무시당한다는 것은 정말 싫다.하지만 독일 전차군단은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앞에 2대 0으로 무릎을 꿇었다. 우리 팀이 이길 확률 1퍼센트의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났다. 1% 가능성을 무시한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이 게임에서 전체적으로 골을 가지고 운동장을 지배한 팀은 독일팀이었다. 가끔 우리 골문을 두드렸지만 거미손 조현우에게 모두 걸리고 말았다. 최종 결과는 1위 팀이 한국에 패하여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게임이 되었다. 이 게임에서 우리가 독일을 이김으로 어부지리로 예선을 통과한 멕시코 팀은 한국팀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국가적으로 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모든 결과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실패한 게임이든 성공한 게임이든 모두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대부분 관중들은 골을 넣은 김영관과 손흥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게임에서 이름 값이 폭등한 선수는 조현우 골기퍼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학창시절부터 '연습벌레'로 이름이 나 있었다. 게다가 대학진학은 고교시절부터 자신을 지도해 준 브라질 출신 골기퍼 코치가 부임한 대학에 진학을 선택하였다. 결코 세상 사람이 바라보는 명문대학이 아니었지만 그의 선택은 오늘의 영광을 만들어 낸 것이다.
프로구단에 입단 후 2014년엔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운동선수들이 피하기 어려운 것이 도중에 당하는 부상이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앞으로 그는 돈도 벌고 여러 구단이 주목하는 선수가 되었다. 유럽에 진출하여 명성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연습 벌레'라는 단어는 그냥 따라붙는 수식어가 아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것,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열정이라 부른다. 이처럼 목표를 분명히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찾게 된다. 첫 술에 배부른 방법은 없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작은 단계를 밟아가면서 매일 실천해 나갈 때 성공의 정점에 이를 수 있다.
스포츠는 실천적 행위다. 모든 스포츠의 성과는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 운동선수가 뛰고 있는 모습의 TV를 보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기능이 단련되지는 않는다. 오늘 이 월드컵 게임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나의 진정한 열정은 무엇인가? 다른 어떤 것보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박사학위를 따는 것?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것? 새 인생을 시작하는 것? 다양한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지만 아직도 공부에 대한 깨달음이 없다면 몇 번이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느냐고 자신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실천해 보자. 그래도 어렵다면 주변에 계신 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보면 어떨까? 조현우가 브라질 골 키퍼 코치지도를 받기 위해 그 대학에 입학한 것처럼! 선생님은 그 분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요즘 임용고사를 통과하여 부임한 선생님은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투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배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