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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 하지정맥류 유병률 일반인의 7배

직업병으로 인정해야


지난 1월 간호사의 첫 하지정맥류 산재 인정 사례가 알려지면서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교사도 직업병으로 인정받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리에 고장난 혈관이 불룩 솟아올라 통증과 혐오감을 야기하는 하지정맥류는 최근 조사에서 오래 서 있는 직업일수록 발병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교사도 이에 해당되는 직업이기 때문.

하지정맥류 치료 전문병원인 강남연세흉부외과, 부산 김창수 의원, 천안 고종관 의원이 2002년 1월부터 8월까지의 환자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맥류 환자들이 서 있는 시간은 평균 8시간 내외. 4∼8시간 가량 서 있는 경우가 575명(68%)으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8시간보다 많은 경우도 274명(32%)이나 됐다. 일반인은 종일 온전히 서 있는 시간은 길어야 4시간을 넘지 않는다.

조사 대상 정맥류 환자들은 대부분 교사, 백화점 판매원, 간호사, 외과의사, 스튜어디스 등 직업상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의 사람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에서 첫 산재판정을 받은 전북대병원 간호사 2명의 경우 입사 8년후부터 하지정맥류가 나타났으며 15∼19년간 간호사로 일하면서 평균 6∼8시간씩 서서 근무했다.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인 서울 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일반인의 경우 유병률이 3∼4%지만 교사와 같이 오래 서 있는 직업군은 유병률이 20∼30%나 된다"면서 "하지정맥류는 직업적으로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발병 위험이 큰 만큼 교사의 근무여건과 하지정맥류 발병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검사에서 하지정맥류 판정을 받았다는 이진숙 교사(가명·47)는 "주변에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교원들이 많은데 대부분 막연히 다리가 아픈 것으로 여긴다"며 "오래 서있어서 생긴 것이라면 직업병으로 인정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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