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9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한국교총 제32대 회장선거가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몇가지 점에서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회원을 물론, 세간의 관심도 크다.
첫째는 58년 교총 역사상 처음으로 전회원이 회장을 직접 선출하는 선거이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변혁의 시대에, 3년간 한국교총을 이끌어갈 선장으로 한국교총 회원들은 과연 어느 학교급별에서 어떤 인물을 선택할 것인가? 이는 앞으로의 한국교총의 활동 방향이나
노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관심이다.
두 번째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20만 회원이 인터넷망을 통해 실시하는 최초의 전자투표(e-vote)이다. 과연 참여율은 얼마나 되고, 기술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가 또 하나의 관심사이다.
세 번째는 바야흐로 정치권의 선거풍토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마당에, 교원단체의 대표를 뽑는 교원들의 선거가 얼마나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3박자가 맞아야 한다.
먼저, 9명의 후보자들이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 교총 회장직이 명실공히 40만 교원을 대표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회원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이다. 적어도 자기 자녀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고, 제자들에게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어떻게 치루어야 하는지를 실천으로 가르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선거권자인 교총 회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투표 장소까지 가는 번거로움이 없는 인터넷투표인 만큼 모처럼 주어진 권리를 행사하는 기쁨을 누리고,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겠다. 분회단위로 투표일을 정하여 전 분회원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선거를 관리하는 선거분과위원회는 공정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선거 사무를 대행하는 사무국은 기술적, 사무적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투표로 교총회원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