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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주교대부속초, "우리학교 도서실 달라졌어요"

제주교대부속초등교(교장 김정배) 어머니회 회원들은 매일 오전 10시만 되면 학교로 발걸음을 옮긴다. 도서실에서 기다릴 아이들 때문이다. 도서실 정리와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돕는 일이 이들 '도우미 선생님'들의 주임무. 매일 3, 4명씩 교대로 1학기말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

"엄마랑 함께 하는 도서실 생각을 열고 지혜를 열자"라는 문구가 선명한 도서실. 30여개 서가에 9800여권의 책이 비치돼 있다. 이렇게 많은 도서지만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린다.

어머니들은 책을 종류별로 정리하고 훼손된 책도 매일 수리한다. 쾌적한 도서실이 돼야 책을 읽는 아이들의 자세도 달라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카드를 활용, 아이들이 쉽게 책을 대출하도록 도와준다.

지난달에는 힘들었던 수기식 대출을 없애고 컴퓨터를 통한 작업을 시작했다. 도서 전산화 작업을 위해 연수도 받았고 시내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강좌에도 꾸준히 참석해 전문성을 쌓아 나가고 있다.

이들 '도우미 선생님'들은 도서실 환경개선을 위한 도움도 아끼지 않았다. 이미 책장 구입 및 수리, 커텐 달기 등에 3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열어 책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학교 도서담당 고연숙교사는 "이것 저것 좋은 방법을 다 활용해봤지만 수업을 맡은 교사 한사람이 감당하기에는 한계를 많았다"며 "사서담당 직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어머니들의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혜경 어머니는 "아이들이 많은 책을 접할 수 있게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모자란 부분이 많은데도 호응이 커 너무 놀랐다"며 "아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서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말에는 다독상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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