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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진로상담교육 겉돈다

시·도교육청 '전담제 및 수업시수 감축방안' 외면

교육부가 학생생활지도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진로상담교사 전담제 및 수업시수 감축 방안'이 시·도교육청의 외면으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은 진로상담을 담당하는 중·고교 주임교사 중 50%를 상담에만 전념하도록 하거나 학교실정에 따라 주당 수업시수를 감축토록 하는 것으로
이미 지난해 2월 교육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공문(문서번호 교정81800-110)으로 시달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 공문에서 2001년까지 연차적으로 진로상담주임교사 50%의 수업시수를 조정, 학생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진로교육의 내실을 기하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구체적으로 대상학교수가 35개일 경우 98년에는 8개교, 99년부터는 9개교씩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진로상담주임교사의 전담제를 실시하는 학교수는 98학년도 말(올 2월) 기준으로 전남 90개교, 충남 64개교, 대전 23개교, 서울
15개교, 광주 13개교, 울산 3개교, 강원 2개교, 충북·전북 각 1개교 등 212개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올해는 크게 줄어들었다.

또 진로상담교사의 수업시수가 주당 10시간 미만인 학교도 경북 131개교, 전북 73개교, 충남 32개교, 서울 30개교, 전남·울산 각
24개교, 경남 15개교, 광주·강원 각 9개교, 제주 8개교, 대전 5개교, 경기 4개교, 대구·인천·부산 각 3개교, 충북 2개교 등
375개교에 머물고 있다.
상담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516명(중 302·고 214)에 이르는 부산시교육청 관내의 경우 10월 현재 단 한명의 전담교사도 없는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지침은 알고 있으나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담교사를 두도록 지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단지 학교장이
실정에 맞게 수업시수를 줄이는 것은 권장한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 관내 74개 중·고교의 경우도 마찬가지.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3명의 전담교사가 있었으나 올해는 교원 수급사정이 악화돼
전담제를 실시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진로상담부장이 10시간 미만의 수업을 맡는 등 상담활동 활성화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담전담교사제(90개교)를 운영한 전남도교육청도 올해는 수급사정 악화로 34개교에서만 전담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재상 울산교련회장(대현중교사)은 "청소년 범죄의 집단화, 저연령화, 흉폭화 등으로 교내 상담활동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일선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교사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상담의 중요성을 인식, 상담교사 전담제나 수업시수 감축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진 nackjin@edunet4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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