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간 교육자통일대회가 7월18일 금강산에서 개최된다. 남과 북의 교육자들이 분단
59년만에 대규모로 친목의 기회를 갖고 남북간 교육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6·15공동선언 이후 남과 북 당국은 긴장관계 속에서도 대화 국면의 지속과 실질적인 교류의 폭을 확대해 왔다. 민간 차원에서도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인적, 물적 교류가 가시화 되어 왔으며 경제, 노동, 여성, 청소년 부문에 이어 이번에 교육 부문의 교류가 성사된 것이다.
사회의 각 부문별 교류도 중요하지만 교육은 특히 오랜 단절에 따른 남북간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통일 여건의 조성을 위해 가장 시급히 교류가 추진되어야할 부문이다.
남과 북간 교육주체인 교원들이 참가하는 이번 교육자대회를 계기로 교육문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교원간은 물론 학생들의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측에서 한국교총과 전교조라는 양대 교원단체가 의견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해와 협의과정을 통해 북측과의 교류를 위한 단일창구를 만들어 대회실무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남북교육교류와 통일문제에 관한 교원단체의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정책과 조직 부분에서의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나, 남북간의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자통일대회와 향후 교원단체들의 교육교류활동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첫째, 대회는 이념의 차원을 초월하여 겨레의 단합과 미래를 위해 교육자로서의 뜻과 마음을 한데로 모으고 교육현장에서의 실천을 다짐하는 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둘째, 대회는 일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남북간 교육자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담보하는 정례적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또 현실성 있는 교류프로그램의 개발로 다양한 교육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만남의 기회를 통한 교원들의 교류활동이 확대되고 통일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생생한 체험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에서 행·재정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