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간에 많이 활용되는 팀 조끼. 앞과 뒤, 안과 밖이 있어 입고 벗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런데도 그동안은 다른 형태의 팀 조끼가 없어 교사도 학생도 당연하게 그 불편을 감수했다. 팀의 역할 구분만 하는데 과연 조끼 형태여야 할까?
송성근(사진) 경기 배곧누리초 교사는 이런 의문 끝에 새로운 형태의 팀 조끼를 개발했다. 그는 팀 조끼의 역할이 옷이 아니라 활동의 편의성을 갖춘 동시에 팀을 구분하는 역할만 하면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는 그렇게 안과 밖, 앞과 뒤의 구분이 없어 바로 어깨에 걸칠 수 있는 띠 형태의 ‘쏭쌤 팀 조끼’를 개발했다. 현장에서 활용해보니 누구나 쉽게 3초 만에 팀 조끼를 입고 벗을 수 있게 됐다.
‘쏭쌤’의 발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놀이체육 콘텐츠 개발자이기도 한 그는 팀 조끼가 천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활용해 던지기, 맞추기, 넣기, 잡기 등을 활용해 새로운 놀이를 만들었다. 팀조끼 놀이(21개), 팀조끼 묶기(4개), 공넣기 놀이(3개), 공묶기 놀이(12개), 결합 놀이(4개) 등 총 45개 놀이가 가능해졌다. 45개의 놀이영상은 송 교사가 운영하는 ‘쏭쌤의 놀이를 적용한 주간체육수업’ 밴드에 탑재돼 있다.
송 교사는 “학교 현장은 교사가 제일 잘 알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교사가 중심이 돼 교육콘텐츠의 생산적 소비자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쏭쌤 팀 조끼’는 주식회사 위피크의 체육교구 브랜드인 ‘스포타임’에서 출시돼 누구나 구해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