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 추가 삽입
제작과정 철저하게 밝혀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의 초등 사회교과서 무단 수정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현장검토본에 없었던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이라는 표현이 발행본에 추가 삽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권 교과서 불법 조작 대책특위 위원장인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초등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현장검토본과 발행본에 상이한 내용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9학년도 초등 6-1 사회교과서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편찬기관에서 현장검토본을 집필했으며 이후 이를 심의한 뒤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현장적합성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재본(발행본)으로 편찬됐다. 그런데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이라는 문구가 현장검토본에는 없었으나 이후 검토 절차를 거치면서 추가돼 최종 발행본에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는 2015 교육과정 성취기준에도 제시되지 않은 사항을 누군가 자의로 수록한 것”이라며 “정부는 교과서 제작 과정에서 누구의 의견을 어떤 절차에 따라 반영해 이 부분을 추가 삽입한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밝혀야 한다”고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현재 검찰은 2009년 교육과정에 따른 2018학년도 초등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의 불법 조작 사건에 대해 담당 과장 등을 기소한 상태며 자유한국당은 이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대책특위는 향후 진실 규명을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며 이달 중으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정부는 교과서 불법 조작과 관련한 국회의 자료 요청에 불성실하게 응하며 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면서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책임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