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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 고구려사 왜곡 즉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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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4.08.30 09:25:00

고구려가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엄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고구려를 자국 내의 일부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남의 나라 역사를 훔쳐 자기 나라 것으로 만들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고구려 족속이 중국 화하족의 후예이며 고구려가 중국에 조공을 하고 책봉을 받았다는 것, 고구려 붕괴 후 주민의 상당수가 중국의 한족으로 흡수됐다는 사실을 들지만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고구려를 건국한 주민 집단은 중국에서 이주한 것이 아닌 본래 만주와 한반도 지역에서 농경생활을 하던 예맥족의 일원으로 독자적인 정치와 국가체제를 완비했고, 조공과 책봉은 당시 국가 간의 외교형식의 하나에 지나지 않으며 고구려가 멸망한 후 상당수의 유민이 중국 외에도 신라로 내려와 융화되었다는 사실에서 중국 측의 주장은 일방적인 편향된 자기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이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것은 한반도가 향후 한국에 의해 통일이 이루어진다는 예상 하에 통일이후의 한반도를 견제하고, 중국 내 조선족의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있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그러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지시로 주도면밀하게 진행된데 반해 우리 정부의 대응책이나 역사 인식 등은 부족하기 짝이 없다.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 지난 24일 중국과 5개항의 양해사항에 구두합의를 했다고 하나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구나 중국이 ‘고구려사 문제를 정치쟁점화하지 말고 학술적으로 해결하자’던 2월의 양국 간 합의를 무시하고 이번에 역사왜곡을 저지른 선례에 비추어 본다면 이번의 구두합의는 실효성을 담보할 그 무엇도 없는 실정이다.

다행히 교총에서 전교조와 공동으로 ‘계기수업’을 준비하고 있음은 고구려 후예인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인식시켜 역사 소중함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역사가 다시는 이러한 수난을 당하지 않도록 정부의 강력한 외교적 대응과 사후 제도적 정비와 국민 모두의 역사 사랑하는 관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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