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잘했다. 지탄 받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라’고 남편이 말하더군요. 함께 교사, 교감, 교장을 지내며 도와주고 질책해 준 남편이 있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권택희 전 남부교육청 학무국장이 1일 동작교육장에 취임했다. 11명의 지역교육장 중 유일하게 여 교육장인 그는 남편과 그리고 현장 교원들 덕에 교육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운슬러협회 총무로 3년간 상담연수를 다녔고 특별활동 담당 장학관으로 강의를 다니며 많은 교원들과 대면했던 시간이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청 전문직 시절 때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들었던 동료로, 선배로 기억되며 신망이 두터운 그. 서울시교육청의 한 장학관은 “친화력과 섬세한 교육행정, 그리고 무엇보다 아랫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회고했다.
한편 권 교육장의 이번 발탁으로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부부 교육장’이 탄생하게 됐다. 이미 제16대 서부교육장을 지낸 박상렬 교장(전 강남 대곡초)이 바로 그의 남편. 권 교육장은 취임사에서 “교사와 학생이 쾌적한 환경에서 인성과 학력을 겸비하도록 교육청은 낮은 데서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원행정을 강조했다. 이어 “낙후된 교육시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스승 존경 풍토 조성은 교사가 꼭 잘나서가 아니라 그것이 아이의 마음가짐, 학습태도 등을 바꿔 궁극적으로 훌륭한 자녀를 키우게 하는 일”이라며 “학부모 연찬에도 각별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광초, 잠실중, 경기여고 교사, 구의중 교감,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역삼중
교장, 남부교육청 학무국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