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수학·국어 등 다양한 정규 교과과정과 금융을 융합해 가르칠 수 있는 ‘교과서 속 금융-범교과 금융교육 교사용 지도서’를 발간했다.
이번 지도서는 ‘어떻게 하면 학교 교과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금융을 좀 더 쉽게, 많이 접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으며 중학교와 고교용으로 나누어 다양한 지도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개발한 ‘금융교육 표준안’을 금융교육의 틀로 삼고, 여기 제시된 금융교육 성취기준을 각 교과에 적용한 수업안을 구성했다. 각 수업안은 모듈형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제시된 순서와 관계없이 필요한 내용을 선택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학교의 경우 한문 시간에 금융과 관련된 한자어에 왜 공통적으로 조개 패(貝)나 쇠 금(金)자가 들어가는지 궁금증을 갖고 화폐의 역사를 배워볼 수 있고 수학 시간에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배우면서 금융 투자 상품의 수익률(평균)과 위험(표준편차)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다.
고교에서는 한국사 시간에 1990년대 말 외환위기 극복 과정을 살펴보면서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또 국어 시간에 매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법을 배우면서 이를 금융 상품에 대한 광고와 금융 약관을 살펴보는데 적용해 보고 자연스럽게 정규 교과과정을 학습하는 것은 물론 금융 역량 또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보다 현명한 금융 생활을 위해서는 청소년 시기부터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생님들이 지도서를 널리 활용해 주셔서 실생활에서의 응용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금융교육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는 교사용지도서와 수업안 워크시트로 구성돼 있으며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http://www.fss.or.kr/edu) 금융교육콘텐츠->금융교육 자료방->금융교육교재/교구에 들어가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