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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함께 목소리 내야 변화 이끌 수 있죠”

[교총인 교육인] 박은식 세종 장기초 교사

올해 세종 2030청년위원장 맡아
교총 활동 유튜브로 제작, 배포
“2030 맞춤 연수 프로그램 등
젊은 교원을 위한 장 필요해”

3년 전 군산 캠프서 반려자 만나
주변의 부러움 한 몸에 받기도…

 

“젊은 선생님들은 개성이 뚜렷해요.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활동하고 소통할 장이 필요합니다. 활동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 가치관과 맞는 부분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회원가입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해요.”
 

박은식 세종 장기초 교사는 올해 세종교총 2030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뜻이 맞는 교사들과 활동 계획을 세우고, 교총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자 직접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이 시대 교사 삶이란…’ 물음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학교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는 한편, 영화 어벤저스의 한 장면을 등장시켜 교원을 지켜줄 어벤저스는 교총이라는 것을 재치 있게 담아냈다. 
 

박 교사는 “짧고 재미있는 영상이 이해하기 쉽다”면서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영상 만들던 경험을 살려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신규 선생님이 오지만, 세대 차이가 있어요.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합니다. 선생님의 고민과 어려움, 관심사를 살펴 교육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을 보면 교총에 대한 인식이 바뀔 거예요. 교총의 차별화된 점을 부각해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학교는 ‘교육 공간’이라는 게 무색하다. 각종 민원과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처리하느라 본연의 교육 활동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박 교사는 “과도한 민원에 교권 침해 사건까지 늘어나고 있어 교원을 보호해줄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교원에 대한 교총의 지원과 정책 활동을 신규교사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충남 지역에서 긴급돌봄에 참여한 교원의 수당 지급을 두고 벌어진 갈등에 대해 교총이 즉각 대처한 부분에 대해선 높이 샀다. 충남교육청노조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긴급돌봄에 나선 교사들을 수당이나 챙기는 집단으로 매도했기 때문이다. 박 교사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동료들과 한탄했다”면서도 “바로 반박성명을 발표하고 대처해줘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박 교사는 3년 전, 2030 가을캠프에서 평생의 반려자도 만났다. 군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연수였다. 조별 활동을 하면서 같은 조에 편성된 전혜림 대전 외산초병설유치원 교사와 인연이 닿았다. 다음 달이면 결혼 1주년을 맞는다. 그는 “주변에서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농담처럼 교총 덕분에 결혼했다고 말한다”고 웃었다. 
 

“혼자 가만히 있으면 변화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혼자 목소리를 내는 건 한계가 있어요. 함께 목소리를 내야 변화시킬 수 있어요. 선생님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교원단체에 가입해 활동했으면 합니다. 세종교총 2030 청년위원회에서는 운영진을 모집하고 있어요. 뜻 있는 분들이 함께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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