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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주말농장도 만들고 캠프도 열고


경기도내 학운위 우수 사례

급식후원회 만들어
주말에도 점심제공

학교운영위원회는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학교경영에 반영하는 교육자치의 기본단위. 운영위원회가 활성화되는 것이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학교는 어떨까.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학운위 활동을 효과적으로 벌이고 있는 학교를 소개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학운위의 모습을
지적하는 사례모음집을 펴냈다. 이 사례집 속에는 작지만 학교공동체의 모습을 차근차근히 찾아가는 예를 살펴볼 수 있다.
용인 용천초등학교 학운위는 '자상한 아빠, 건강한 효자 효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부자녀 캠프를 운영했다. 편지쓰기, 별명짓기 등의 6개 심성계발
프로그램과 모닥불 놀이, 촛불의식 등 다양한 내용을 직접 개발해 실시했는데 항상 관찰자의 입장으로 보여온 아버지의 모습을 학생들과 직접 부대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성남 단대초등학교는 학운위 위원들이 중심이 돼 아카데미 교실을 개설해 성공한 경우다. 이를 통해 어머니들이 학교 안에서 다양한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운위 위원이 직접 지도하는 미술(한국화)반, 꽃꽂이반, 수예반의 운영과 저렴한 경비로 학교에서 컴퓨터와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해 학부모와 학교의 높은 담을 없애 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갖도록 했다.
동두천 은현초등학교는 자매결연 맺은 서울의 학교에 체험학습의 장을 열어줬다. 서울 강남의 가주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 학교는 노진황
운영위원장이 자신의 밭 일부를 내놓음에 따라 운영위가 이를 주말 농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자매결연 학교 친구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농작물
재배 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해 집단의사결정체로서의 학운위 모습을 모여준 경우다.
군포 산본초등학교 학운위는 급식후원위원회를 조직한 경우. IMF의 영향으로 부모가 실직한 결식아동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토요일 급식방안을
의안으로 상정, 후원회 위원들이 인건비를 충당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조리보조원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지금은 토요일마다 급식후원회 위원,
조리보조원, 조리사, 영양사 등이 음식을 만들어 과학실에서 교내 결식아동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또 성금을 모금해 공휴일과 방학중에도
결식아동들에게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들은 착한 일과 나쁜 일들을 불규칙적으로 반복하게 된다. 화성 동탄초등학교 학운위를 아이들에게 착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바른 행동
스티커제'를 도입했다. 착한 행동을 보이면 교사가 즉시 바른 행동 스티커를 줘 교내 선행상, 봉사상을 수상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 밖에서는 각
마을의 이장 및 학운위 위원들이 스티커를 수여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특히 폭력적인 행동이 줄어들었고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질서
지키기, 웃어른 돕기 등 기초적인 질서의식이 습관화 돼 가고 있다.
/임형준 limh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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