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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론> "학교체육을 진흥시키자"

제85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0월 충북 청주에서 치러졌다. 돌이켜 보건대 지난 85년간의 전국체전은 이 나라 민족이 걸어온 형극의 길이었으며 수난과 영광을 함께한 역정이기도 하다.

스포츠의 진흥은 국가 경쟁력을 제고 하며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위대한 창조적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번 아테네 올림픽을 통해서 또 한번 체험하였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은 전 세계 인류에게 우리 민족의 뛰어난 우수성을 보여주었으며 큰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주었다.

지난 2월 체육과학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따는데 약 188억원이 소요된다고 했다. 이 발표를 보고 우리는 학교체육의 현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체육예산이 현재처럼 대한체육회와 선수촌 방향으로만 편중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교육계의 여론이다.

정부는 학교체육진흥을 위한 예산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우리나라 체육의 뿌리인 학교체육을 육성하지 않는 한 스포츠의 발전이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체육은 국민체육의 근간이다.

엘리트체육, 사회체육의 활성화는 바로 학교체육의 진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정부는 대한체육회에 시드니 올림픽 이후 4년간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체육의 뿌리인 학교체육의 현실은 어떠한가.

학교체육은 빈사상태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체육회와 선수촌의 엘리트 선수에게는 엄청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일선 학교 운동선수들의 형편은 말이 아니다. 교육부와 문화관광부는 지금 어떠한 대책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체육정책의 이정표를 바로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시·도교육청에 체육진흥을 위한 특별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우리의 학교체육이 얼마나 소외되고 열악한지 답답할 뿐이다. 장차 국가를 대표 할 오늘의 어린 선수들에게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대표선수들에게만 예산을 집중지원 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 이는 묘목에 비료주지 않고 고목에만 비료를 주는 격이다. 그 결과가 우리나라 체육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정부는 우선 학교체육을 진흥시켜야 한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월드컵대회 등에서 국위를 선양하기 위한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우수선수 육성 등 학교체육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의 전국 초·중·고 선수는 현재 약 7만 5000명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 선수들을 관리하여 국가대표 선수로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10만 명이 넘었던 선수들이 지금은 많이 감소되었다. 왜 일선학교에서 선수가 감소하고 선수활동을 기피하고 있을까? 깊이 생각해 볼일이다.

심지어 스포츠의 기본 종목인 육상과 체조선수가 50% 이상 감소한 것은 우리나라 체육정책의 비상사태를 알리는 경고인 것이다. 정책종목인 육상 체조는 말할 것도 없고 농구팀도 100개 팀이나 줄었고 배구침도 112개 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정부의 1인1기, 1교1기 시책은 구호에 그치고 말았다. 현재 교육부와 문광부에는 학교체육 전담 부서도 없다. 국민체육의 뿌리인 학교체육이 정부의 정책부재와 예산부족으로 급격히 위축되면서 학교운동부가 해체되는 등 몰락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뜻있는 지도자들이 적극적인 대책을 요망하고 있으나 누구 한 사람 이 나라 체육정책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선진국은 체육수업을 강화하는데 우리는 7차 교육과정 개편으로 체육시간 수를 줄였으며 심지어 고등학교에서는 체육이 선택과목으로 되었다. 한심스러운 일이다. 일본이 고교생의 체육시간을 주당 4시간씩 실시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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