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의 ‘사이버대학 통합운영 시스템’을 통해 학점을 이수한 학생이 1만8000여명에 이르고 이들이 이수한 학점도 5만3000여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까지 서강대, 이화여대 등 36개 대학과 숭실대 등 11개대 대학원에서 통합운영 시스템에 참여했으며 대학에서 72과목, 대학원에서 16과목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시스템 주관 수행기관인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이 최근 내놓은 ‘사이버대학 지원사업 결과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2000년부터 본격 추진된 정통부의 통합운영 시스템은 대학간 온라인 강좌를 통해 학점을 교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 전문 학점교류 컨소시엄’으로 정부와 학계가 연계한 e-러닝 교육사업이다. 즉, 부산대 학생이 경희대가 개설한 3학점짜리 과목을 수강하면 여기에서 딴 3학점 모두를 졸업학점으로 인정받는 것.
각 대학의 개설 과목은 정통부의 e-러닝 연구비 지원을 통해 개발된다. ‘인공지능’, ‘생체인식’, ‘바이오인포매틱스’ 등 일반 학부 및 대학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학의 재학생은 별도의 수강료도 없다. 이러한 매력 탓에 수강인원이 2000년 2804명, 2001년 2879명, 2002년 3238명, 2003년 5134명, 2004년 6405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전남대 노봉남 교수는 “사이버대학 통합운영 시스템은 신규 교육용 콘텐츠를 별도의 비용 없이 컨소시엄을 통해 확보하고 공유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수강생들도 처음에는 시․공간의 자유로움 때문에 강의를 들었지만 이제는 자기대학에서 들을 수 없는 다양한 첨단 과목을 접할 수 있다는 이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나로드림 이지연 대리는 “정통부의 통합운영 시스템은 e-러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사이버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우수한 콘텐츠를 개발, 운영해 교육개방에 대응하는 대안교육의 형태로 뿌리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