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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교단 수기 심사평> 인생을 살찌우는 사제 간의 사랑

올해 교단 수기의 주제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스승이다. 현직 교사들의 자랑스러운 스승에 대한 글을 접하고 아련하게 은사님들이 떠오른다. 사실, 스승은 가르침, 희생과 봉사, 멘토링으로 제자를 얻고, 제자가 교단에 설 때 스승의 교육력이 제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스승이란 그 이름만으로 감사한 마음에 슬며시 미소 짓게 하는 존재가 아닌가.
 

고대 그리스 시대에 스승과 제자가 사적이며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그리스어로 교육을 파이데이아(paideia)라고 하여 소년(paidos)과 사랑하는 사람(erastes)의 결합어로 보았다. 과거 사제 간을 이런 사랑하는 사이로 본 것은 지극히 낭만적이다 못해 파격적이다. 산업혁명 이후 엄청난 지식의 증가와 인구폭발로 사회에서 공교육 시스템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공교육 제도라고 하여도 존경하는 스승과 사랑하는 제자의 사적인 관계는 유지되고 있다. 사랑 없이는 교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승은 그 끈끈한 사랑으로 희생도 즐겁게 하고 제자의 성공을 자신의 것인 양 기뻐한다. 또한 교단에 선 제자는 스승으로부터 얻은 참사랑을 제자에게 베풀어 교육이 이어지며 국가의 성장동력이 된다.
 

이번 작품들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선생님의 무한한 헌신에 있다. 학교 가기 싫어하는 병약한 학생을 자전거에 태워 등교시킨 선생님, 부모가 농사일이 바빠 돌보지 못하는 아이를 부모처럼 돌본 선생님, 시각 장애 선생님이 장애 학생을 사랑으로 이끈 이야기 등 눈물 나게 정겨운 이야기들이다. 다만, 스승과 제자와의 사랑이 두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아름답게 성공으로 이끌었는지가 심사에서 글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나의 은사님’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며 자신의 교직 인생을 돌아보고 인생에 불을 밝혀준 스승님께 감사드리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받은 사랑을 교단에서 행복의 꽃씨로 뿌리고 튼실한 수확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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