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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칭찬이나 질책도 바르게 해야

자녀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으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지 고심할 때가 많다. 또 업무 성과가 저조한 직원에게 어떤 피드백을 주어야 더 열심히 일할지, 가사에 동참하지 않는 남편에게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등도 일상에서 흔히 겪는 고민이다.

 

칭찬은 정당할 때, 꾸중은 필요할 때

 

칭찬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성과가 낮더라도 칭찬을 해야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열심히 노력하게 할 수 있고, 질책은 사람을 정신적으로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질책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부족한 점은 노력으로 만회할 수 있으므로 질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결과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업무 실적이 낮은 직원을 격려하려고 칭찬하면 그 수준에 만족해 더이상 노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잘하는 사람을 더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고 질책하면 무력감을 느껴 포기하기 쉽다. 가사를 분담하는 남편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 분발하기보다는 포기하기 십상이다.

 

우리는 행복한 사회를 위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질책이나 꾸중을 주저한다. 그렇지만 칭찬은 할 만할 때 사실에 기초해서 해야 한다. 정확하고 현실적인 비판과 질책은 성취동기를 높일 수 있다. 칭찬은 정당할 때, 꾸중도 필요할 때 해야 한다. 칭찬이나 질책을 필요할 때 하지 않으면 결국 성과가 저하된다. 대체로 질책보다는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인간관계에 효과적이고 바람직하다. 그러나 과도한 칭찬이나 질책은 기대와 달리 실망을 낳거나 다른 질책을 피할 명분만 제공하기도 한다.

 

자녀의 성적이 낮을 때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칭찬을 해줄 수 있고, 성적이 높아도 자만하지 않도록 독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적이 낮을 때 칭찬하면 거기에 만족해 더 열심히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성적이 높을 때 질책하면 잘해보려는 마음만 꺾을 수 있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지나친 칭찬이나 질책은 기대와 예상에 어긋난 결과를 초래한다.

 

매정하게 보여도 결국엔 신뢰 얻어

 

정확한 비판이나 질책은 유익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를 생각하면 바른말 하기가 부담스럽다. 친구나 가족 같은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더 어렵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은 못할망정 솔직하게 바른말 하는 것은 눈치 없거나 매정하다고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말을 듣거나 질책을 당하면 기분이 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사실이고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라면 결국 바른말을 해준 사람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 정확한 자기인식이 생존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아끼고 돕기 위한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을 진심으로 수용한다. 칭찬이나 질책은 정확할 때만 효과가 있다. 잘한 사람은 잘했다고 칭찬하고, 잘못한 사람은 잘못했다고 질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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