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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상식 쏙 문해력 쑥] <47> 수많은 생명을 구한 장난감

 

종이와 실로 실팽이를 만들어본 적이 있나요? 동그랗게 자른 종이의 가운데에 구멍을 두 개 뚫고 실을 통과시키기만 하면 간단하게 재미난 장난감이 완성돼요. 그런데 이런 단순한 장난감이 아프리카의 수많은 생명을 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말라리아라는 질병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휴전선에 가까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말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3억~5억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00만 명 이상이 사망할 만큼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리고 전체 사망자의 대부분이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라고 해요. 그 이유는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이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 몰려 있어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기생충을 옮겨 발생하는 질병으로, 진단하기 위해서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이 필요해요. 원심분리기는 혈액샘플을 빠르게 회전시켜 발생하는 원심력으로 혈액의 성분을 밀도에 따라 분리하는 기계입니다. 원심분리기를 이용하면 혈액에서 밀도가 높은 무거운 성분일수록 아래로 가라앉거든요. 그렇게 분리된 말라리아 기생충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말라리아를 진단한답니다. 하지만 기존의 장비들은 수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인데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아프리카의 빈민촌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어요. 아프리카 주민들의 하루 평균 생활비는 10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마누 프라카시 박사는 전기도 필요하지 않고 가격도 각각 20센트와 0.97달러로 굉장히 저렴한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을 개발했어요. 이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은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어졌고 가벼워서 운반도 편리합니다. 특히 원심분리기는 앞에서 이야기한 실팽이의 원리를 이용했어요. 원반 모양의 종이에 혈액이 담긴 얇고 길쭉한 통을 붙인 후 15분 동안 실팽이를 가지고 놀면 혈액에서 말라리아 기생충을 분리할 수 있답니다. 마누 박사가 개발한 현미경도 누구나 쉽게 도면을 따라 종이를 접어 만들 수 있었어요. 이 현미경은 무려 2000배까지 확대할 수 있어 말라리아 기생충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누 박사는 현대의학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과학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종이와 실 등의 간단한 재료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따뜻한 발명품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1. 마누 프라카시 박사가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과학기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이유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➀ 저렴한 과학기술이 커피 한 잔보다 더 가치 있기 때문에

➁ 현대 의학의 혜택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➂ 커피 한 잔의 가격이 실팽이보다 비싸기 때문에

 

2. 이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말라리아 문제

➁ 간단한 기술로도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➂ 원심분리기와 현미경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한 사례

 

3. 다음 중 이 글을 올바르게 이해한 학생은 누구인가요?

➀ 상희: 원심 분리기에서 제일 아래에 있는 물질이 밀도가 가장 낮은 거구나

➁ 기영: 실팽이의 원리로 현미경을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해!

➂ 문하: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말라리아 기생충을 발견할 수 있다니 정말 경제적이다

 

 

정답 : 1)➂   2)➁   3)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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