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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교사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교과서 개발, 과학시범수업 등에 공로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과학탐구 활동에 노력한 교사들을 위해 제정한 ‘제2회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받은 서울 신양초 김정숙 교육과정부장교사(54)는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현재 1학년 담임과 발명 영재단 지도를 맡고 있는 그는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내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도록 지도하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수업을 해본 뒤 동료 교사들에게도 이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과학과 관련된 실험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히는 동료교사들은 김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

과학교사상 과학교육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사는 과학시범수업과 발명동아리 활동, 과학 실험기구 개발, 제7차교육과정 교과서 개발 등의 활동을 펼친 공을 인정받았다. 또 그는 교총에서서 주관하는 제45회, 46회 전국현장연구대회에서 모두 1등급을 차지할 정도로 과학 교육 연구에 열심히다. 특히 실제 수업 경험을 살린 각종 수업 구안과 교과서를 비롯한 교보재, 학습 개선 자료집 등을 개발한 것이 김 교사의 강점 분야.

평소에도 과학에 흥미가 많았던 그가 본격적으로 과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차 교육과정 개편 당시 ‘자연생활’에서 쥐며느리 실험의 시범수업 맡게 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실험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로 모형항공기 지도교사를 비롯해 과학반 운영, 각종 경진대회, 과학 교육 연구에도 앞장섰다.

여전히 실험이 즐겁다는 김 교사는 과학 교육에서는 무엇보다 ‘관찰 지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TV와 컴퓨터, 오락 등 빠른 매체에 집중하다 보니 그 속도감에 익숙해져서 금방 싫증을 내고 다른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보려 하지 않는다”면서 “항상 주변에서 아이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사물을 보는 시각이 풍부해지고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과학에 대한 흥미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조성의 필요성을 꼽았다. 과학수업이 아니더라도 먹고 난 우유팩에 감자, 마늘, 생강 등을 심어 싹이 트는지 관찰하게 하고 교실에 어항을 두고 그 속의 생태계를 관찰하게 하는 등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도 아이들에게는 모두 공부가 된다는 것.

김 교사의 아이디어와 수업 노하우가 입소문이 나면서 이런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7차교육과정의 ‘슬기로운 생활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얼마나 열심히 연구 했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친다.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즐겁게 수업할까’ 고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얻어진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교사들이 단순히 연구물을 접하는 것과 스스로 여러 가지 수업을 구안해서 직접 아이들과 수업을 해보고 느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현장에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현장교육연구를 해야 과학교육이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처음 만들어진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최근 3년간 과학교육 진흥실적을 1단계 서류심사 및 2단계 종합심사평가 등의 심사를 거쳐서 과학교육의 질적 수준향상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교사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올해도 전국에서 모두 40여명의 초·중·고교 교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11시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과학기술부장관 상장과 함께 포상금 500만원이 지급되고 소속 학교에는 실험기기, 장비, 실험재료, 시약, 과학도서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500만원의 장려금이 지원된다.

또한 수상자는 과학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재단, 한국과학문화재단 등에서 행하는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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