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는 우연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진 것을 말합니다. 인류의 첫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발명도 세렌디피티라고 할 수 있어요. 영국의 세균학자였던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는 연구실에서 포도상구균이라는 세균을 배양하고 있었어요. 실험할 때는 세균을 키우는 접시가 오염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하지만 플레밍 박사는 실수로 세균을 키우던 접시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채 휴가를 떠났어요. 그리고 마침 곰팡이 연구실이 있던 아래층에서 곰팡이가 날아와 플레밍 박사님의 접시에 붙어버렸습니다. 휴가에서 돌아온 플레밍 박사님은 접시 내부에 푸른곰팡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푸른곰팡이의 주변에는 포도상구균이 자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박사님은 이 현상을 무심코 넘기지 않고 이유를 찾아보았어요. 알고 보니 이 곰팡이는 ‘페니실리움’이라고 불리는 곰팡이로, 세균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물질을 분비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 물질을 다른 과학자들이 더 연구해 세균을 죽이는 최초의 항생제가 탄생하게 되었어요. 이 항생제가 바로 페니실린이랍니다. 페니실린의 등장 이후, 세균에 의한 감염병과 이에 따른 사망이 크게 줄였습니다. 페니실린이 없었다면 인구수가 지금의 절반 이하일 것이라는 연구도 있답니다. 비록 곰팡이가 날아온 것은 우연이었지만 플레밍 박사의 관찰력이 인류에게 세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항생제라는 무기를 선물했어요.
페니실린 말고도 우연이 선물해준 여러 가지 발명품이 우리 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데워 먹을 때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도 우연으로부터 탄생한 발명품이에요. 전쟁에서 사용하는 레이더를 연구하던 미국의 과학자 퍼시 스펜서는 어느 날 주머니 안에서 초콜릿이 녹은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 현상이 전자기파 때문인 것을 알아냈어요. 이를 활용해 전자레인지가 만들어져 오늘날 주방에서 간편하게 요리를 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메모장으로 많이 사용하는 포스트잇도 우연히 탄생한 발명품입니다. 강력한 접착제를 개발하던 중 실수로 쉽게 떨어지는 접착제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인류가 우연으로부터 얻게 된 성공이 생각보다 많지요? 하지만 마냥 우연을 기다린다고 성공이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우연을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해요!
문제 1)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제약회사에서 페니실린을 개발하는 자세한 과정을 설명한다.
② 도입부에서 이 글의 주제와 관련된 용어를 설명한다.
③ 글의 내용과 관련된 당부의 말을 독자에게 전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문제 2) 페니실린이 발명된 배경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① 페니실린은 포도상구균이 만들어 내는 물질로부터 만들어졌다.
② 페니실린은 곰팡이를 죽이는 최초의 약물이다.
③ 플레밍 박사의 우연한 실수는 페니실린이 발명되는 계기가 되었다.
문제 3) 본문에서 ‘우연으로부터 탄생한 발명품’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전자레인지
② 전구
③ 포스트잇
정답 : 1) ① 2) ③ 3)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