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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생회장 선거도 인터넷이 대세"

전자투표 방식 채택하는 학교 급증
투표 집계 결과발표까지 평균 1시간
선관위 “내년 전국 초·중·고로 확대”


“본인의 인증번호는 남에게 보여주면 안된다”
“비밀투표가 원칙인 건 다들 알고 있지?”

13일 서울 동작중학교 전산실. 1학년 학생들이 담당 교사로부터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이 날은 동작중학교가 인터넷 전자투표를 이용해 처음 실시하는 학생회장 선거일. 회장에 입후보한 후보자는 모두 3명. 교사에게 본인의 인증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받아든 학생들은 자리로 돌아가 선거페이지에 올라온 각 후보의 사진과 출마소견, 공약 등을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투표는 출마후보자 사진 밑 기표란에 클릭하면 돼 간단하다.

인터넷에 익숙한 학생들이라 한 반 전체가 투표를 마치기까지 10분도 안 걸렸다. 학생들이 투표를 하면 자동 집계되는 방식으로 투표를 시작한지 1시간여 만에 기호 3번 홍성현 학생이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김도연(13·1학년) 군은 “선거 페이지에서 공약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후보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었고 인터넷에서 손쉽게 투표할 수 있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면서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오두환 교감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게 학생들이 인터넷 전자투표로 선거문화를 체험해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시간도 절약되고 번거롭지 않은데다 아이들도 새로운 방법이라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임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동작중학교처럼 최근 일선 학교에서 인터넷 전자투표로 학생회장을 뽑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경남교육청이 교육청 사업으로 예산을 지원해 경남의 모든 학교가 참여한데 이어 올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월 전국의 247개 학교를 인터넷 학생회장 선거 시범학교로 선정, 전자투표 전문 업체인 (주)코리아 보팅을 통해 무료로 선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맡고 있는 (주)코리아 보팅 관계자는 “한번 인터넷 학생회장선거를 실시한 학교는 다시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학생들과 교사들의 호응이 높다”면서 “매년 참여 학교가 2~3배씩 늘고 있고 내년에는 10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전자투표는 선거결과를 바로 볼 수 있어 편리하고 민주주의 선거방식을 빨리 습득할 수 있어 장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인터넷 전자투표가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기성세대들에게는 불신이 높다”며 “편견이 적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선거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확산시켜 보자는 취지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시범학교의 반응을 취합해본 후 내년 중점사업으로 인터넷 전자투표 방식을 직접 개발해 하반기에는 전국 1만여 모든 초·중·고 학생회장 선거로 범위를 확대하고 그 밖에도 단체, 조합 등 비공식 선거에 적극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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