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교원의 휴직 중 일반적인 사항과 직권휴직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휴직제도는 교원들이 휴직을 통해서 일정기간 신분을 유지하면서 직무에 종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신분보장제도라 할 수 있다. 다양한 휴직제도의 등장은 교원의 권익신장이라는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휴직제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안내할 수 있는 능력도 전문직으로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교원의 휴직 중 청원휴직의 종류와 그 내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휴직 종류별 세부사항 가. 유학휴직 1) 사유: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해외유학을 하거나 외국에서 1년 이상 연구 또는 연수를 하게 된 경우 2) 업무처리 절차 ① 휴직 사유 발생 → ② 본인 신청 → ③ 서류 구비(입학허가서 등) → ④교육지원청에 휴직 신청 → ⑤ 교육지원청 휴직 허가 여부 판단 → ⑥ 교육장 휴직 발령 → ⑦ 휴직 개시 3) 휴직 대상: 교육경력이 3년 이상이고 어학 시험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일 때 신청 가능 4) 휴직기간: 법정 3년 이내(학위 취득의 경우 3년의 범위 내 연장 가능*) ※ ‘3년의 범위 안에서 연장 가능’의 의미: 유학휴직은 3년 이내에서 가능하나, 최초에 1년 또는
작년에 교육활동보호 업무를 맡은 후,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중에 소위 ‘폭탄교사’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다. 요지는 교육공동체 내에서 힘들어하면서 1년 단위로 학교를 이동하는 것으로 임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시작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이유는 온정주의와 굳이 내가 왜 나서야 하는가 또는 민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모든 이유가 직권휴직과 직권면직을 중심으로 사고하면서 생겨나는 것이어서, 치료 목적으로 해당 교원에게 접근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칭)교원치료적합성심의위원회’를 규칙으로 제정하기 위해 안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전 초등생 사건이 발생했다. 질환교원을 치유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 대전 초등생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존 교육활동보호담당관에서만 준비하던 질환교원에 대한 대책을 초등교육과·중등교육과·정책실과 공동으로 재검토한 결과, 비슷한 내용의 질환교원심의위원회와 (가칭)교원치료적합성심의위원회를 통폐합하여 강화된 내용의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운영규칙을 수정·보완하고, (가칭)교원치료적합성심의위원회 운영을 위해 준비된 내용을 ‘교원정신건강지원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다. ‘질환교
“감정 소모 심한 역할이라도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해요!” 여기 지독한 흙수저 여고생이 있다. ‘인영’(이레)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60년 전통의 국악단에서는 단비를 내지 못해 친구들의 멸시를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로 엄마마저 세상을 떠나며, 인영은 하늘 아래 혈혈단신 고아가 된다. 참았던 눈물이 터지는 날엔, 아이들 비타민을 만병통치약이라며 건네주는 동네 약사(손석구)가 있다. 원래부터 씩씩했던 인영은 다시 더 씩씩해진다. 월세를 내지 못해 집에서 쫓겨나는 상황에서도 돈 될 만한 물품들을 당근에서 ‘쿨하게’ 거래한다. 학교에 숨어 산 지 일주일 만에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실력만이 최고’라 믿는 마녀 단장(진서연)에게 발각당하는 인영. 마녀 단장이 ‘무한긍정’ 여고생 인영을 집으로 데려가며 둘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자신이 갇혀 있던 편견의 울타리를 깨며, 결국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간다. 2월 26일 개봉해 열흘 만에 누적 관객 수 7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린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이하 괜괜괜!)
디지털 도구를 지구과학 수업에 활용한 계기 2018년, 임용에 합격하고 첫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의 수업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수업시간마다 엎드린 학생들을 보며, 마치 고요 속에서 외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교과내용을 아무리 열정적으로 전달해도 학생들의 반응은 미미했고, 수업은 늘 교사 중심으로 흘러갔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수업에 끌어들일 수 있을까?’ 수업과 관련된 직무연수를 찾아다니고 배우며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것이었다. 나의 첫 디지털 수업은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자료를 조사하고, 수업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활동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한 형태였지만, 놀랍게도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처음 마주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나는 디지털 기반 수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구과학 교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구과학은 다른 교과에 비해 시공간적 제약이 크다. 주상절리·습곡·단층과 같은 지질 구조를 실제 지형에서 확인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학교현장에서는 시간·비용·안전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정
5.31 교육개혁, 왜 여전히 중요한가? 1995년 김영삼 정부가 내놓은 5.31 교육개혁 방안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교육체제 대전환’ 구상이었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이 본격적으로 밀려오던 시기에, 국가 중심의 일방적 통제에서 벗어나 학교와 지역의 자율을 확대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었다. 또한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하여 전문가·교원·학부모 등의 의견을 비교적 폭넓게 수렴하고,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늘날에는 양극화된 정치와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과도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럴 때 5.31 교육개혁이 보여준 ‘종합 설계도+사회적 합의’ 방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그 결과물이 항상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교육은 단기간에 정치적 이념에 기반한 선동과 이에 따라 조변석개하는 정책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원칙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교사 관점에서 돌아보는 5.31 교육개혁의 핵심 정책들 ● 학교 자율화와 학교운영위원회 5.31 교육개혁의 큰 골자 중 하나는 ‘학교 자율화’였다. 이와 맞물려 학교운영위원회가 본격 도입되면서, 학부모·교원·지역사회 구성
언제부터였을까요. 교육지원청을 두고 ‘교육 방해청’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게요. 처음에는 농담처럼 들리던 이 말이 이제는 제법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부분의 교사는 교육지원청을 교사로서 지원을 받는 곳으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여전히 교육지원청은 학교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기관, 교사가 보고하고 지시를 따르는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그 과정에서 교사들은 외롭고 고립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업보다도, 각종 보고와 회신 그리고 민원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행정과 실적 중심의 정책이 반복되면서 불필요한 업무량은 늘어나고,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나 악의적인 공격에도, 심지어 교사가 학부모·학생에게 폭행당해도,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려운 교실은 점점 배움의 터가 아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곳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교육청과 교육부는 교사 개인의 입장이 아닌 ‘교육 전체’를 조망해야 하는 곳입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함께 듣고 반영해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교사와 학생·학부모 사이의 관계는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교사가 여유를 가지고
서울불암초(교장 김병영)는 ‘즐겁게 배우고 함께 어울리며 꿈을 키우는 행복 미래 학교’라는 비전으로 학생들이 미래핵심역량을 가진 창의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소통과 협력을 통해 나눔과 배움이 즐거운 학생, 열정과 긍지가 있는 교사, 신뢰하며 만족하는 학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학교이다. 김병영 교장은 ‘실력UP·인성UP·꿈UP으로 미래를 여는 학교’라는 학교장 경영관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 중심 교육, 학생과 서로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학생 맞춤식 교육, 지성·감성·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국제공동수업 및 AI 디지털교육 활성화를 통한 미래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2024학년도 불암초 주요 교육활동 ● IB 관심학교 운영 불암초는 2024학년도 서울시교육청 지정 IB 관심학교를 운영했다. IB 학습자상을 바탕으로 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들의 생각을 꺼내는 교육을 하기 위하여 뜻을 함께하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IB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교수·학습 연구문화를 조성하여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였다. 연구팀은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 생각하는 교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032 대입 개혁안을 발표,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가 하면 미국 하버드와 MIT대학에서 초청 강연을 하는 등 경기교육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고 있다. 부드러운 매너와 진지한 태도, 댄디맨의 멋스러움이 여전한 임 교육감을 만나 체험학습 등 교육현안과 함께 우리 교육이 나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임 교육감과 인터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 3년 차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경기교육은 모든 학생이 ‘나의 미래는 학교에서 준비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바꿔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의 교육이 이뤄지는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마련했다. 모든 것을 공교육 안에서 소화하는 하나의 시스템인 셈이다.” 임태희 하면 최근에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2032 대입 개혁안이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 “정답 맞히기식의 경쟁과 사교육비 부담에 따른 저출생 문제, 교육격차 심화 등 사회적 문제들의 중심에는 대입이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죠? 푹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해짐을 느낍니다. 학창시절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잠은 죽어서 실컷 자라”며 잠자는 시간을 줄여 공부시간을 늘리라고 강조하셨는데, 사실은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보약’이었나 봅니다. 그렇다면 왜 나이가 들면서 보약같은 ‘꿀잠’ 자기가 힘들어지는지, 점심 먹고 나면 어쩌자고 졸음이 밀려오는 것인지, 이번 달에는 ‘피곤의 과학’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이언스뷰’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Q1. 왜 우리는 졸음이 오는 거죠?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도어락이나 리모컨 등에는 AA 건전지를 쓰지 않습니까? 그 건전지 안에 있는 전기에너지를 사용해서 작동하는 거죠. 우리 몸에도 이런 배터리가 있습니다. 이 배터리 역할을 하는 분자의 이름은 ATP입니다. ATP가 무슨 뜻이냐 하면, A는 아데노신이고 TP는 트라이포스페이트(Triphosphate)라고 해서 아데노신에 인산기가 3개 붙어있다는 뜻이에요. 이 인산기가 하나씩 떨어질 때마다 에너지가 방출되고, 그 에너지를 우리가 쓰는 거죠. 인산기 3개가 모두 떨어져 나가면 아데노신 분자만 남습니다. 즉 우리 몸속에 아데노신이 많아졌다는 것은 에너지를 많이 썼다는 뜻이
5학년 수업시간, 박○○ 학생이 나에게 던진 한마디의 말은 나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선생님, 왜 책을 읽어야 하나요? 책은 재미도 없고, 책만 지식을 주는 게 아니잖아요!” 학생의 말처럼 책에서 지식을 얻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우리는 다른 많은 매체를 통하여 정보를 얻고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사실을 외면한 채, 아직도 단순히 ‘책’을 매개로 한 수업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독서란 텍스트와 독자의 상호작용 과정이다. 책과 상호작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독서의 질이 결정된다. 학생들은 아직 미숙한 독자인 경우가 많기에 교사는 학생들이 책과 올바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올바른 독서가 가능하다. 교사는 학생이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독서를 통해 인격을 형성하고 건전한 태도와 지식·능력·흥미·기술·습관을 기르는 독서교육을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책 대신 신문·잡지·포스터·라디오·TV·영화 등 레거시 미디어를 넘어 인터넷·SNS·스마트폰 등 뉴미디어가 학생들을 사로잡은 지금, 독서는 아이들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