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교육활동보호 업무를 맡은 후,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중에 소위 ‘폭탄교사’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다. 요지는 교육공동체 내에서 힘들어하면서 1년 단위로 학교를 이동하는 것으로 임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시작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이유는 온정주의와 굳이 내가 왜 나서야 하는가 또는 민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모든 이유가 직권휴직과 직권면직을 중심으로 사고하면서 생겨나는 것이어서, 치료 목적으로 해당 교원에게 접근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칭)교원치료적합성심의위원회’를 규칙으로 제정하기 위해 안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전 초등생 사건이 발생했다. 질환교원을 치유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 대전 초등생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존 교육활동보호담당관에서만 준비하던 질환교원에 대한 대책을 초등교육과·중등교육과·정책실과 공동으로 재검토한 결과, 비슷한 내용의 질환교원심의위원회와 (가칭)교원치료적합성심의위원회를 통폐합하여 강화된 내용의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운영규칙을 수정·보완하고, (가칭)교원치료적합성심의위원회 운영을 위해 준비된 내용을 ‘교원정신건강지원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다. ‘질환교
비극적 사건 앞에서 요구되는 신중함 최근 발생한 하늘이 사건은 우리 사회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계의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사건 직후 논의되는 대책은 주로 ‘가해교사의 정신질환 여부’에 집중되거나, ▲위원회 신설, ▲교원평가 강화, ▲경찰력 확대 등 규제 중심 해법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피상적 원인 규명과 단기 대책으로는, 학교현장에 만연한 학생 자살과 교사 무기력이라는 훨씬 심각한 위협을 가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규제중심의 교육부의 질환교원 정책 현재 교육부의 대책도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교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2025년 2월 발표된 (가칭) 하늘이법1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신질환 고위험 교원이 확인될 경우 긴급분리·조치제도를 신설하고, 교원직무수행적합성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며, 복직심사를 엄격히 적용한다고 한다. 교원 맞춤형 자가 심리검사도구를 개발하고, 학내 CCTV 설치와 학교전담경찰관(SPO) 증원도 추진한다. 정신질환이 곧 범행 동인인가? 이 같은 정책은 가해교사의 정신질환이 이번 범행의 원인이라는 전제에 기반한다. 그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비탈리 카스넬슨 지음, 함희영 번역, 필름 펴냄, 448쪽, 2만 2,000원) 성공한 금융가가 발견한 ‘물질적 성공 너머의 삶’ 이야기. 핵심은 ‘통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는 데 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상황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태도와 선택에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산책, 충분한 수면, 가족과의 시간 같은 평범한 순간들이 어떻게 삶의 토대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부정적 시각화’, ‘리프레이밍’ 등의 개념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에르디아 비경쟁토론 수업을 디자인하다 (에르디아 대화학교 지음, 초록비책공방 펴냄, 240쪽, 2만 2,000원) 승패를 가르는 기존 토론방식에서 벗어나 공감과 경청을 바탕으로 집단지성을 키우는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을 소개한다. 승리를 위한 논쟁 대신 대화의 안전지대를 만들고 느린 대화를 통해 깊이 있는 사고를 이끄는 토론법이다. 15년간 교육현장에서 구축한 6단계 토론 프로세스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질문 만들기, 키워드 관점 전환, 성찰하기 등 구체적 실천법을 담았다.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
5.31 교육개혁, 왜 여전히 중요한가? 1995년 김영삼 정부가 내놓은 5.31 교육개혁 방안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교육체제 대전환’ 구상이었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이 본격적으로 밀려오던 시기에, 국가 중심의 일방적 통제에서 벗어나 학교와 지역의 자율을 확대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었다. 또한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하여 전문가·교원·학부모 등의 의견을 비교적 폭넓게 수렴하고,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늘날에는 양극화된 정치와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과도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럴 때 5.31 교육개혁이 보여준 ‘종합 설계도+사회적 합의’ 방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그 결과물이 항상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교육은 단기간에 정치적 이념에 기반한 선동과 이에 따라 조변석개하는 정책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원칙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교사 관점에서 돌아보는 5.31 교육개혁의 핵심 정책들 ● 학교 자율화와 학교운영위원회 5.31 교육개혁의 큰 골자 중 하나는 ‘학교 자율화’였다. 이와 맞물려 학교운영위원회가 본격 도입되면서, 학부모·교원·지역사회 구성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경북 주관), EBS와의 협력으로 '영유아 클래스e' 방송 콘텐츠를 제작해 12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송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송 프로그램은 영유아 발달과 양육에 대한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 차원이다. 최근 교육계는 불확실한 정보, 사교육 시장의 불안 마케팅 등으로 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양육 정보를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영유아 클래스e’는 소아청소년·소아정신과 분야 전문의 및 교수 등 전문가 8명이 참여해 총 24회에 걸쳐 0세부터 6세까지 연령별 발달 특성과 올바른 양육 방법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특히 사교육 저연령화 및 유아 대상 영어학원 증가 상황에서 부모들이 과도한 조기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도록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양육 방법을 소개한다. 회차별 방송은 ‘주제 강연 → 부모 맞춤형 질의응답(QA) → 정리 및 마무리’로 구성되며 약 30분 분량이다. EBS 영유아 클래스e 홈페이지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미리 받아 ‘부모 맞춤형 질의응답(QA)’를 제작해 나갈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EBS 1TV에서 12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재방송은 EBS 2TV
교육부는 13~1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21개 회원경제체 교육장관과 대표단 및 국내외 교육 분야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제7차 APEC 회의는 제6차 페루 회의 이후 9년 만에 열린다. 대한민국은 2025년 APEC 의장국으로 교육장관회의를 주재하게 되며, 이는 2012년 제5차 경주 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교육장관회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교육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성장 촉진’을 주제로, 디지털 교육혁신을 통한 미래교육의 방향과 역내 공동 번영을 위한 글로벌 교육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 논의는 14일 교육장관회의 총회에서 ‘혁신, 연결, 번영’ 분과(세션)로 나눠 진행된다.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대전환과 맞춤형 교육혁신, 글로벌 교육 협력 및 기회 접근성 확대, 양질의 교육 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APEC 교육장관회의 개최 전에는 인적자원개발실무그룹(HRDWG, Human Resource Develipment Working Group) 실무회의도 7~10일 진행된다. APEC 교육장관
정부가 학부모 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유관기관 협력 등을 통한 콘텐츠 이수 장려에 나선다. 국립기관 무료 이용 등 인센티브를 내걸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집에서 보육활동 침해 사안 시 교직원을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2025 학부모 정책 추진계획’, ‘제1차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보육활동 보호 기본계획’, ‘제4차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에 관한 기본계획’,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 핵심관리과제 2024년 하반기 추진현황 점검결과’를 상정했다. ‘2025년 학부모 정책 추진계획’에는 교육자료 영상·웹툰 등 다양한 형태 제작, ‘학부모 온누리’(parents.go.kr) 온라인 학습 거점 개발,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교사·학교장 대상 학부모 이해 및 소통 관련 연수 제공, 가족돌봄휴가제 사용 독려 등이 담겼다. 작년 4월 교육부가 ‘모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부모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수립하고 기반을 닦았다면 올해는 유관부처 및 부모교육 관련 기관과의 협력 강화, 학부모 정책 추진 지원체계 및 근거 법령 등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안정적인 운영 마련
‘괄목상대(刮目相對)’, 이는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부쩍 늘어, 눈을 비비고 다시 볼 만큼 달라진 사람을 일컫는 고사성어다. 우리 주변에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잠시 일정 시간이 흐르고 예전의 내면적 모습과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엄청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연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는 경우는 의당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결과를 유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괄목상대라는 어휘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몽 장군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한 마디로 여몽은 처음에 무식한 사람으로 여겨졌지만, 학문을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이 많이 향상되자, 다른 사람들이 그의 변화에 놀라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잠시 그 서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삼국 시대 오나라의 왕 손권은 휘하 장군인 여몽과 장흠에게 독서를 권했다. 이때 여몽은 “군대가 참 잡무가 많아서 괴롭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도무지 나지 않습니다”라고 하자 손권은 “내가 장군더러 학문을 연구하여 박사가 되라는 것이오? 책을 읽어서 옛날이야기라도 좀 알라는 것이라오. 장군이 바쁘기로서니 설마 나보다 바쁠까. (
교육부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업무 수행을위해김영곤 차관보를 단장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지원단’을 구성·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업무지원단은 ▲기획·조정팀(교육부 정책기획관) ▲일정총괄팀(교육부 부총리 비서실장) ▲메시지 공보팀(교육부 홍보담당관) ▲외교·안보팀(외교부 국장) ▲재난·치안팀(국무총리실 국장) ▲민생·경제팀(기획재정부 국장) 등 6개 팀으로 꾸려졌다. 교육부를 주축으로 유관 부처 공무원 간의공동 구성을 통한운영 방식이다. 교육부는 “이권한대행의 업무 수행을 위한 필요 최소 범위 내에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며 “각 부처 소관 현안에 대해서는 각 장관이 책임감 있게 챙기고, 필요시 국무위원 간담회 또는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 보건교사 85% 정도는 학생에 대한 항생제 내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항생제 내성 교육이 학교에서부터 이뤄질 수 있도록 연령별 항생제 내성 교육자료집을 처음으로 개발해 교육부와 공동 배포했다고 최근 발표하면서, 이 같은 보건교사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에서 전국 보건교사 281명 대상으로 진행한 ‘항생제 내성 교육 운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4%가 항생제 내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항생제 내성 관련 교육 필요 여부에 대한 질문에 27%가 ‘매우 필요하다’, 58%가 ‘필요하다’고 각각 꼽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1년간 학생들에게 항생제 교육을 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경험 없음’이 62%로 경험한 교사보다 많았다. 88%는 최근 3년간 항생제 관련 교육을 이수한 경험이 없었다. 학교에서 항생제 내성 교육을 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적절한 교육자료가 부족해서(35.4%)’, '교육 시간 확보 어려움'(21%) 등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 항생제 내성 교육을 위한 개선사항으로는 '보건교사 대상 전문 연수기회 확대'(25%), '학생 대상 체계적인 교육과정 개발'(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