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시대의 교육개혁
알파고의 등장은 우리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 많은 사람에게 인공지능 사회가 눈앞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한 사건이었다. 2016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선포했고, 많은 전문가가 급속도의 사회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산업구조의 재편 따라에 교육체제도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뜻하는 코딩(coding)을 공교육에서 가르치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생활언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기계적인 언어, 즉 프로그래밍을 이해하면 개인 경쟁력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해 교육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지능정보화 사회에 맞지 않는 근대적인 교육방식이 여전히 주종을 이루고 있는 우리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일대 혁신이 요구된다. 근대사회의 청소년들은 활자매체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오락을 추구했지만, 지능정보화 사회의 청소년들은 IT매체를 통해 주로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오락을 추구한다. 따라서 현장의 교육방식도 멀티미디어형 교육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코드에 맞춰 주자는 것이다
- 강선보 고려대학교 교수·한국교육학회 회장
- 2017-06-02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