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시리즈-구자억의 중국의 민낯을 보라 중국이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바뀔 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바로 시장경제에 능통한 인재였다. 2010년 들어 세계화의 여파 속에서 중국은 비장의 카드를 내밀게 된다. 국민의 50%를 교육받은 인재로 만들어 인재대국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제 중국은 세계의 인재수출국가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 그럼 중국에서 인재란 무엇인가? 중국에서는 인재를 다섯 가지 각도에서 해석한다. 첫째, ‘人’과 ‘材’를 합친 ‘人材’다. 기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한 사람이다. 이런 의미의 ‘人材’는 인재의 원재료에 해당된다. 둘째, ‘人’과 ‘才’를 합친 ‘人才’다. 이 경우의 인재란 신속히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기업에서 보면 필수불가결한 직원을 의미한다. 셋째, ‘人’과 ‘財’를 합친 ‘人財’다. 이 경우의 인재는 노력을 통하여 기업에 커다란 재부와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을 말한다. 인재 중에서도 정상급 인재를 뜻한다. 넷째, ‘人’과 ‘在’를 합친 ‘人在’다. 일정기간의 직장경험이 있는 일반적 업무는 비교적 잘 처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 기획시리즈-구자억의 중국의 민낯을 보라 1978년 12월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중국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회 전체회의(제11기3중전회) 석상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이 각본에 없던 연설을 한 것이다. 그는 연설을 통해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새로운 발전모형을 역설했다. 계획경제의 특성에 완전히 갖혀있던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신천지를 제시한 것이다. 이 새 모델로 중국은 유사이래 가장 성공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뤘다. 세계의 저명한 경제학자, 미래학자 등은 이런 발전에 경탄하면서 중국식 발전모형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중국 발전의 기저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제 중국식 발전모형은 베이징 컨센서스(Beijing Consensus)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명사가 됐고, 학문적으로도 이에 대한 활발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 컨센서스는 2004년 중국 칭화대학 겸임교수인 라모(Joshua Cooper Ramo)가 처음 제시한 것으로 투자지원, 인적교류 등을 통한 중국식 사회주의 발전모델의 대외활동을 의미한다. 미국이 중심이 된 워싱턴 컨센선스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베이징 컨센서스는 정부주도의 경제개혁과 타국의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관계가 활화산 같이 타오르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제1의 무역대상국, 한국은 중국의 세 번째 무역대상국이 되었다. 2011년 기준으로 한중간 교역량은 2456억 달러이며, 2015년까지 3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적교류도 활발하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사람이 1998년 21만명에서 2011년 220만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나간 사람도 2011년에만 418만명이나 된다. 그러나, 활발한 교류에 못지않게 한동안 한중간에는 반한(反韓)이니, 혐중(嫌中)이니 하는 말이 나돌았다. 그럼에도 한중관계는 금년 20돌을 맞으며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한중 양국이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는 것은 확실하지만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중국은 한국에 어떤 존재인가? 한마디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필자가 볼 때 중국은 한국의 아킬레스건이다. 아킬레스건이란 발뒤꿈치 뼈에 붙어있는 힘줄이다. 이 힘줄은 장딴지의 근육을 발뒤꿈치에 연결시키는 작용을 한다. 신체에서 가장 강력한 힘줄로 길이는 15센티쯤 된다. 중국을 아킬레스건이라고 해석해 봤을 때 좋게 해석하면 한중관계는 힘줄로 강하게 연결된 좋은 관계다. 그러나, 아
베이징대의 한 교수가 교정에서 시엔삥(餡餠)이라는 만두를 팔았다. 조그만 좌판을 벌여놓고 장사를 한 것이다. 시엔삥이란 반죽한 밀가루를 호떡처럼 만들어 구운 다음 여러 가지 소를 넣은 것이다. 당시 언론계에서는 이를 두고, 찬반양론이 거세게 일었다. 교수가 교정에서 좌판을 벌여 돈을 버는 것은 교수의 권위를 손상한다는 지적과 누구든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11살 먹은 소년이 길거리에서 닭을 팔고 있었다. 마침 그 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의 선생님이 그것을 목격하고 학교에 돌아가 담임에게 알렸다. 담임선생님이 저녁에 가정방문을 가서 학부모한테 그 아이를 학교에 보내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그 학부모는 선생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선생님은 한 달에 얼마를 버시나요? 이 아이는 한 달에 선생님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법니다.” 이 두 이야기는 시장경제 도입 이후 나타난 교육과 상업의 혼돈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교육계에서는 한동안 교육보다는 돈을 중시하면서 많은 교육자들이 학교를 떠났다. 또 독서무용론이 출현하기도 했다. 이런 혼란은 중국이 경제체제를 바꾸면서 나타난 당연한 결과였다. 물론 이런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