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인한 교권 침해를 줄이려면, 학교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학교 민원 처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순 질의·상담과 교사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교육 상담을 구분해 처리하고, 악성 민원일 경우 이에 대한 대응 절차를 마련, 교원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과 교육부는 21일 제215차 KEDI 교육정책포럼 및 2025년 교육활동보호센터 운영 사업 정책 포럼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공동 개최했다. 포럼은 ‘학교·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육공동체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학교 민원 처리 계획과 방안’에 대해 발제한 김성식 서울교대 교수는 “학교 민원을 일반적인 민원으로 간주해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학교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민원 처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선, 학교 교육의 맥락에서 민원과 상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유형에 따라 구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정부합동민원센터와 영국·호주 학교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정부합동민원센터의 경우 상담은 ‘민원 신청을 하기 전에 관련 법령·제도·절차 등을 문의하거나 민원 담당
최근 3년간 서울 초등학생의 우울·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증가, 1980년대생 부모의 과보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3차년도 결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생의 우울감(3점 만점)은 1차 조사를 시작한 2021년 0.51점에서 2022년 0.66점, 2023년 0.73점으로 매년 상승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113개, 중학교 98개, 고등학교 99개교가 참여했다. 초등학생 연구는 2021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학생을 3년간 추적했다. 초등학생이 불안을 느끼는 특성(1점 만점) 중 ‘과도한 걱정’은 2021년 0.44점에서 2022년 0.54점으로 높아졌고, 2023년에는 0.58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예민함’은 0.41점에서 0.47점, 0.49점으로 나타났고, ‘부정적 정서’는 0.17점에서 0.24점, 0.26점으로 모두 올랐다. 보고서는 초등학생의 부정적 감정이 증가한 원인으로 ▲학업 및 교우관계 스트레스 ▲스마트폰 및 SNS 이용 시간의 증가 ▲코로나19가 가져온 고립감과 경제적 어려
지난 15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싸움을 말리던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교사는 두 학생에게 서로 사과하도록 지도했는데, 그중 한 학생이 이를 거부하고 욕설과 함께 교사를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가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하려고 하자, 학부모는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같은 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제 행동을 바로잡으려는 담임교사를 몰아내기 위해 ‘아이혁신당’이라는 사조직을 만든 초등 6학년 학생들의 이야기도 알려졌다.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가 하면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했다. 올해 스승의 날 전해진 교권 침해 사건들이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교권 붕괴 사건에 대해 한국교총은 20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학생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으려는 생활지도가 폭행과 협박,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다”며 “교사의 기본적인 인권마저 유린되는 교실에서는 미래 교육은커녕 당장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호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 결과도 언급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교권보호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총은 15일 서울 FKI타워에서 제44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평생 교육에 헌신한 정부포상 및 장관 표창 수상자와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전문성 발휘할 교육 여건 마련할 것” 이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우리 모두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따뜻한 격려와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이 계시다”며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고민을 들어주시고 용기와 희망을 주셨던 선생님, 학업을 포기하고 싶을 때 배움의 기쁨을 일깨워 주신 선생님, 우리가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신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전국 각지의 교육 현장에서 애쓰고 계시는 모든 선생님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학교 교육의 가치와 선생님의 역할
사교육비 절감, AI 디지털교과서·고교학점제 도입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교육정책이 현장에 안착하지 못한 것은 교육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육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유기업원, 바른아카데미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새 정부 교육정책,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현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진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주력해야 할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첫 발제자로 나선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로 ▲현장 기반의 실행 전략 부족 ▲정책 추진 방식의 경직성 ▲국민 공감대 형성 실패 등을 꼽았다. 류 전 총장은 “준비 부족 상태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현장의 피로감이 증가했다”며 “‘정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답하지 못한 채 보여주기식, 단기적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된 정책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교육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한 방향도 제시했다. 류 전 총장은 “교육
교보위 줄었지만, 침해 증가 추세 중학교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해 교총 “통계 안 잡히는 사례도 많아 교권 5법 한계…개선·보완 시급하다”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교권 보호 5법’(교권 5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교권 침해는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실시한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개최 건수는 4234건으로 집계됐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있었던 2023년(5050건)보다 감소했지만, 2020년(1197건), 2021년(2269건), 2022년(3035건)보다는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다. 교보위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 여부와 침해 학생·보호자 등에 대한 조치를 심의하는 기구로, 지난해 3월부터 학교에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 운영되고 있다. 교권 침해 주체는 학생이 89.1%(3773건), 보호자 등이 10.9%(461건)였다. 학교급별 침해 현황을 살펴보면, 중학교가 59%(2503건)으로 가장 빈번했다. 침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 방해’가 12
지난해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쪽 손을 다친 학생을 체육수업에 참여하게 하고, 다른 손으로 농구하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사건이 있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결정되자 교육지원청과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 진정 등을 넣는 한편, 교장과 학교폭력 담당 교사를 정서학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 41.3%로 ‘최다’ 학생 지도하다 아동학대 신고당해 학생의 교원 폭행도 2배 늘어나 한국교총은 오는 15일 제44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2024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실적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총이 지난해 접수, 처리한 교권 침해 건수는 총 504건이었다. 2023년 519건, 2022년 520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교총이 접수한 교권 침해 사건은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다수였다. 전체 접수 건수 중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208건(41.3%)으로 가장 많았다. ‘교직원에 의한 피해’(159건, 31.6%), ‘학생에 의한 피해’(80건, 15.9%)가 뒤를 이었다. 학부모가 교권을 침해하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중 ‘디지털 성범죄’ 비중이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30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에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가해자 3452명, 피해자 4661명을 분석한 것이다. 가해자 기준 범죄유형을 살펴보면, 디지털 성범죄가 급격히 증가했다. 2019년 전체 유형 중 8.3%였다가 2023년에 24.0%로 크게 늘었다. 반면 성폭력은 2019년 75.9%에서 2023년 62.7%, 성매매는 같은 기간 11.3%에서 9.2%로 비중이 감소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 형태를 살펴보면, 동영상이 46.2%, 사진 43.9%, 복제물 등이 3.7%였다. 이미지 제작 방법은 유인·협박 등에 의한 피해자의 자기 촬영·제작이 49.8%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의 성별은 여성이 91.3%였다. 피해자 평균 연령은 14.0세였고, 13살 미만인 피해자도 24.3%나 됐다. 피해자들은 가족 및 친척 이외의 아는 사람(64.1%)에게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 이중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지만, 교우관계와 자주성은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데이터를 기반으로 OECD 37개국 15세 청소년의 인문교양 교육 수준을 분석한 ‘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은 교과 지식 영역에서 수학 2위, 과학 2위, 국어(읽기) 3위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학습 역량 영역에서도 창의적 사고는 9위, 사고표현 11위, 테크놀로지 활용의 인문교양 수준은 5위로 상위권에 속했다. 하지만 관계 형성 영역은 낮은 수준이었다. 부모와의 관계는 12위, 교우와의 관계는 36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이었다. 다만, 교사와의 관계는 1위로 나타나 대비됐다. 또 협업 영역에서는 공감 12위, 신뢰 2위, 협력은 26위를 기록해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친구와의 관계, 협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 조절 영역에서도 감정표현 12위, 회복탄력성 19위로 다소 낮은 편이었고, 자아 정체성 영역의 주체성은 20위, 자주성은 33위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삶의 향유 영역인 일상
내년부터 초등 저학년 학생 간 학교폭력 사안이 일어나면 심의에 앞서 숙려기간을 가진다. 경미한 사안이 많은 초등 저학년의 특성을 고려해 화해와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 시행된다. 우선, 초등 저학년(1~2학년) 학생 간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해당 사안을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가 심의하기 전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우선 시행하는 ‘관계 회복 숙려기간’을 시범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는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피·가해자를 즉시 분리하고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저학년 간 발생한 다툼은 폭력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아 관계 개선을 통해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23학년도에 학폭위에서 심의한 초등 1·2학년 학교폭력 사건 1174건 가운데 25%(293건)가 학교폭력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의 ‘관계 개선 지원단’도 확대한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달 기념식’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등 청소년을 위한 1000여 개 행사가 전국적으로 개최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올해로 37년째를 맞은 ‘청소년의 달’은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1988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했다. 오는 22일에는 청소년의 달 기념식과 함께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가 개막한다. 올해 박람회는 ‘대한민국 청소년, 역사를 품고 미래를 연다’를 주제로 경북 안동시 소재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24일까지 진행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한 나라사랑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전시,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해군항공사령부의 ‘K-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해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생생하게 체험해 보는 통일미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광복 80주년, 함께 하는 보훈’ 등 참여형 콘텐츠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진로 체험과 창의 예술, 마음 건강, 디지털 역량 등을 주제로 체험 공간 200여 개도 마련된다. 다음날에는 국내 청소년 분야 5개 학회가 모여 토론하는 ‘청소년 정책 현장포럼(청소년연합학술대회)’이 컨벤션센
청주서 학생 흉기 난동 사건 가해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교장 등 학교 관계자 부상 입어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의 흉기 난동으로 교장 등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청주의 한 고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2학년 A군이 휘두른 흉기에 교장과 행정실 주무관, 환경 실무사 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직후 한국교총과 충북교총은 입장은 내고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충격적인 폭력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너무 안타깝다”며 “무엇보다 치료 중인 교직원들과 충격 받았을 학생들이 조속히 회복되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도록 모든 지원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과 특수학급의 실태를 면밀히 살펴 학생과 교원의 교육활동, 안전을 보호하는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법·제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수학교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현재 특수학교가 부족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일반 학교에 배치되는 경우도 있다”며 “장애 유형 등을 고려해 소규모 특수학교를 대폭 신·증설 해야 한다”고 짚었다. 공격행동 장애 학생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치료 시스템 구축도 요
학교 민원 처리의 책임을 교감에게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돼 학교 현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교감의 임무에 ‘민원 처리 및 학교시설의 안전을 관리’에 대한 내용이 추가됐다. 현행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에는 행정기관의 장에게 민원 처리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민원 처리의 책임을 기관장도 아닌 교감에게 부과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특히 행정실에서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학교시설에 관한 책임을 교감에게 부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감 업무가 이미 과중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교감은 교내 법정위원회 12개, 비법정위원회 28개에 참여하고, 민원 처리, 교권 보호, 학생 학폭 사안 처리, 각종 행정업무 처리 등을 맡고 있다. 실제로 교총이 2017년 서울지역 초등교감 5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88%가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교감 명예퇴직자 급증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교총은 “교육부의 최근 5년간 시·도교육청별 국·공립 교원
최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교육활동 중인 교원을 폭행하는 학생, 학부모를 가중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일명 ‘교권확립 교사폭행가중처벌법’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 대해 상해와 폭행의 행위를 할 경우 형법상 그 죄가 정한 형의 장기 또는 다액에 2배까지 가중처벌 하도록 하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11일 대표 발의했다. 고 의원은 “최근 교권이 추락하고 학생을 제대로 지도할 수단이 없어지고 있다는 사회적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교권을 확립할 수 있는 입법적 체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교원보호특별법’에 따르면 학생 또는 학부모가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 대해 상해, 폭행행위를 할 경우 이를 ‘법정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정하고 있지만, 벌칙 규정은 따로 정하는 바가 없어 ‘형법상의 일반 벌칙’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 교총은 해당 법안에 찬성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21일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개정안은 교육 현장에서 교원들이 교육활동
교원간, 교원과 학생 사이에 폭력행위 등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를 심의하는 교내분쟁심의위원회를 신설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교총은 "교육청에 이미 설치된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와 역할이 중복되고 학교부담과 책임성 전가가 우려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교원 간 또는 교원과 학생 간의 분쟁 등을 심의하기 위해 학교에 교내분쟁심의위원회를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분쟁이 발생했을 때 교내분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당사자를 분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 현행법에 따라, 교장은 교무를 총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교장과 교원은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고 교육활동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권한을 부여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교장이 당사자들을 분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것이 개정안을 제안한 이유다. 이에 교총은"교내분쟁심의위원회의 기능이 모호하고 기존제도의 중복된다"며 "교직원 간 또는 교원과 학생 간의 폭력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