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교사들이 받고 싶지 않은 공로상 같다. 특히 여교사는 모계 유전, 여성 호르몬, 임신, 하이힐이나 스키니진, 레깅스 같은 의복의 영향으로 남교사보다 2~3배 높은 유병률을 나타낸다. 남녀 구분 없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진단돼 치료받은 입원 및 외래환자는 2017년 24만723명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에는 37만7895명이 집계됐다. 밥 많이 먹어도 다리는 굶고 있어 혈액은 각종 혈구와 영양분으로 이뤄져 몸 안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은 회수해 운반한다. 심장에서 힘차게 뿜어낸 혈액은 발끝까지 갔다가 중력을 거슬러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맥은 1분당 5L의 혈류량을 처리해야 하는데, 정맥 혈류는 압력이 낮고 이동 에너지가 적기 때문에 주변 평활근과 판막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이때 판막이 고장나면, 혈액은 정맥 내에서 역류하고 정체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확장된 혈관에 혈액이 정체하는 악순환으로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화된다. 하지정맥류가 생긴 다리는 혈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산소와 영양분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가 돼 다리가 피로하고 무거우며 쥐가 잘
점차 무더워지는 5월이다. 봄은 스치듯 지나갈 테고 에어컨 없이는 잠들기 힘든 한여름 열대야가 머지않았다. 실제로 한반도의 여름은 더 더워지고 있다. 작년 여름은 평년보다 0.5도 높았고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크게 늘었다. 이번 호는 무더운 여름을 대비해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보약이자, 새콤한 맛과 달콤한 향기는 물론 선홍 빛깔이 고운 여름 음료 생맥산(生脈散)을 소개한다. 10년간 꾸준히 증가한 급성질환이 있는데, 바로 온열질환이다. 열과 빛의 영향으로 발생해 6~8월에 환자가 집중된다. 온열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일사병으로 외부 기온이 너무 높아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무기력감과 피로,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일사병은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더운 여름날 에어컨 없는 실내에서, 혹은 그늘 없는 땡볕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 누구나 경험하는 증상이다. 실외 일사병은 건강한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실내 일사병은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노년층에서 빈발한다. 생활습관병(성인병)이 있는 기저질환자는 나이, 장소에 구분 없이 더욱
[김성용 대한한약사회 학술위원장] 입추가 무색하게 지속되던 폭염이 이제 기세가 꺾이고, 저녁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어 가을이 문턱에 와있음을 체감한다. 가을은 본디 곡식을 추수해 곳간에 차곡차곡 쌓아야 할 계절이지만, 우리 몸에는 오히려 비워야 할 공간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가을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으로 ‘변비’를 꼽고 있다. 통계적으로 변비 환자는 봄철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가을철인 9월과 10월에 가장 많기 때문이다. 좋은 음식, 건강식품, 의약품 등이 널려 있지만, 사람마다 변비의 종류와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몸 상태를 이해한 뒤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 호에는 변비에 대한 상식과 함께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방차 ‘대건중탕(大建中湯)’을 소개한다. 변비약, 몸에 부담을 느낀다면 변비란 배변 횟수가 적어 3~4일에 한 번 미만인 경우이거나 배변을 할 때 불편감을 많이 느껴 원활한 배변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벼운 변비라면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 생활과 식습관을 조절하면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흔히 선택하는
[김성용 대한한약사회 학술위원장] 봄기운이 만연한 4월의 끝자락이다. 환절기 큰 기온변화에 따른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신경 쓸 시기다. 온도변화에 몸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쉽게 피곤해지고 감기에도 잘 걸리기 때문인데, 실제 이맘때에는 소위 ‘보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피로회복이나 면역 증강을 위해 일반적으로 많이 처방받는 보약은 익히 잘 알려진 쌍화탕과 십전대보탕이다. 이 처방들의 공통점은 바로 혈액 부족과 혈액순환에 좋은 사물탕(四物湯)이 베이스라는 사실이다. 혈액은 인체의 열을 순환시키며, 기본적으로 산소 및 각종 영양소를 온몸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血)을 보충해주고 순환시켜 주는 사물탕은 각종 보약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호에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집에서 쉽게 직접 끓일 수 있으면서도 보약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가장 기본 보약, 사물탕을 소개한다. 한약에도 존재하는 블렌딩, ‘군신좌사’ 요리 분야에서 블렌딩이라는 개념은 커피나 차, 와인, 칵테일 등에 주로 사용되는데 특히 커피를 블렌딩하는 목적은 신맛, 쓴맛 등 맛과 향이 다른 원두들을 섞어 더 좋은 맛과 향을 얻기 위함이다. 한약에도
[김성용 대한한약사회 학술위원장]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염려도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교사, 의사, 승무원, 간호사, 헤어 디자이너 등 장시간 앉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군의 경우, 관절 건강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관절에 좋은 식품 정보가 매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지만,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올바른 정보를 분별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흔히 접하는 식품으로 의료 수준의 치료 효과까지 기대하는 건 한계가 있다. 그런데 여기 의료용 치료제로 사용될뿐더러 식품으로 활용해 차로도 마실 수 한약재가 있다. 관절염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황금 같은 한약재, 바로 ‘황금(黃芩)’에 대해 알아보자. 관절염 2000년 역사 속 황금이란? 금붙이 황금(黃金)이야 익히 알고 묻지 않아도 다들 좋아하겠지만, 한약재 황금(黃芩)을 들어봤냐고 하면 아마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최근 황금이 관절 건강에 좋다고 서서히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 역사가 매우 오래된 한약재로 무려 2000년 전부터 사용해 온 기록이 있다. 중국 최초의 한약재 서적인 신농본초경에 수재된 것은 물론이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민 의학서 동의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비대면 서비스 등 언택트 문화가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평소 출퇴근이나 등·하교 시 걷는 게 운동의 전부였던 직장인 및 학생들은 이제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운동량 감소는 자연스럽게 근력 부족으로 이어져, 시간이 흐를수록 허리 통증이나 기타 체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 손쉽게 떠올리는 해결책이 바로 건강식품 복용이다. 면역력 향상, 영양 및 체력보충에 효과가 뛰어나기로 알려진 한약재라면 뭐니 뭐니 해도 인삼(人蔘)일 것이다. 그러나 인삼은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등 어느 정도 체질을 타는 약재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신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양과 체력보충 측면에서 인삼과 유사한 효과가 있으면서도 체질을 크게 타지 않는 약재가 있다. 이번 호에는 한약재 중 특히 아미노산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당삼(黨參)’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인삼의 그늘에 가려진 재야의 고수 당삼(黨參, 또는 만삼)은 초롱꽃과(Campanulaceae) 식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라지, 더덕 등과 같이 꽃이 초롱
5~6월 가정의 달 행사들과 여러 체험학습으로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덧 7월.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시원하지만, 대낮에는 기본 30도를 찍는 온도와 불쾌지수를 높이는 습도에 에어컨을 온종일 틀어놓을 수밖에 없게 된다. 지금부터가 시작인 이 여름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 이번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여름철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삼계탕의 재료 황기(黃芪)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황기는 콩과(Leguminosae) 식물인 황기(Astragalus membranaceus Bunge) 또는 몽골황기의 뿌리를 의미한다. 전통적으로는 기를 보하고 양기를 북돋아(보기승양․補氣升陽) 신체의 기허(氣虛)로 인한 권태, 무력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에 사용되며 위기를 강화시켜 피부를 촘촘히(익위고표․益衛固表) 해 피부의 허증(虛症)으로 인한 자한(自汗, 저절로 비정상적인 땀이 흐르는 증상)에 사용된다. 또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기를 없애(이수소종․利水消腫) 기허로 인한 체액순환이 저하될 때 수액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독기를 빼내고 새 살이 돋아나게(탁창생기․托瘡生肌) 해 면역반응이 저하되고 농이 잘 사라지지 않을 때나, 수술
올해도 어김없이 그동안 가르쳐왔던 사랑하는 제자들을 떠나보내야 한다. 한 학년 더 진급하거나 졸업하는 아이들…. 이제 막 초등학생이 돼 입학하는 아이들도 온다. 선생님들도 역시 학년을 마무리 짓고 졸업식을 치르며 새 학년 맞이를 시작하기도 하는가 하면, 새 학교에 전입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2월과 3월은 선생님들에게 참 바쁜 시기다. 업무가 많아지면 스트레스와 피로감도 증가하는 것이 인지상정. 흔히 피로감은 간 때문이라고 하는데, 피로가 모두 간 때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에 민감한 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피로감을 더 느낄 수밖에 없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곤하고 피부색이 칙칙해지거나 푸석해지고 음식 중 특히 기름진 음식에 대한 소화기능이 떨어진다. 또 송별회와 환영회 등 연초에 있는 각종 회식 때 마신 술이 간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 된다면 간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재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약에 대해 가장 잘 알려진 루머가 있다면 바로 ‘한약이 간에 나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농약과 중금속 등의 위해 성분 검사를 모두 통과한 의약품용 한약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산야 또는 노지에서 채집한 민간 약초를 재래시장 등에서 구매해 적절한
어느새 가을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단풍 든 나무들의 발밑으로 낙엽이 수북이 쌓여간다. 만추의 분위기가 한껏 돋는 11월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만큼 겨울에 성큼 다가섰다는 뜻이다. 햇빛이 없는 날이면 차가운 바람이 매섭고 햇살이 비치는 날이면 일교차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다. 어쩌다 약간 무리한다 싶으면 어김없이 감기 기운이 올라오고, 손과 발도 점점 차가워진다. 이번 시간에는 가을철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우리 몸의 말초(末梢)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억제하며 손과 발의 냉증과 쥐가 나는 듯 한 근육경련, 그리고 여성의 갱년기증상 개선에 유익한 약재 작약(芍藥)을 소개한다. 한약재 작약(芍藥)은 작약과(Paeoniaceae) 식물 작약(Paeonia lactiflora Pasllas), 그리고 같은 속(屬) 근연식물의 뿌리다. 작약은 뿌리의 단면이 어떤 것은 희고 어떤 것은 붉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본초학에서는 백작약과 적작약으로 구분해왔다. 현대 의약품의 기준을 규정하는 약전의 내용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대한민국약전(KP)에서는 작약을 1개 항목으로 통합해 규정하고 있지만 중국약전(CP)에서는 백작약과 적작약 항
서울이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는 뉴스와 함께 8월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나 무더운 올해 여름, A교사는 최근 자주 피곤하고 입맛도 전과 같지 않아 식사량도 줄고, 조금만 먹어도 속이 불편함을 느낀다. 평소 가끔 있던 소화불량은 소화제로 이겨낼 수 있지만 유난히 더운 올해 여름은 저하된 소화기능이 잘 회복될 것 같지 않아 걱정이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약재 중 대표적인 위장기능 개선제라고 말할 수 있는 진피(陳皮)를 소개하고자 한다. 진피는 민간에서 흔히 말하는 귤껍질이다. 학문적으로는 운향과(Rutaceae) 식물인 귤나무 의 잘 익은 열매껍질이다. 진피는 전통적으로 맵고(辛), 쓰며(苦), 따뜻한(溫) 성미를 가진 약재로 정체된 기를 순환시키고(이기‧ 理氣), 위장관의 소화기능을 증강해주며(건비‧健脾), 가래를 삭이는(조습화담‧燥濕化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효과는 진피의 정유(精油)와 플라보노이드(Flavonoid)성분에서 나온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진피의 약효성분은 소화액의 분비와 위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식체(食滯‧먹는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은 병)증상을 개선하고, 음식알
날씨가 맑고 햇살이 따스한 5월에는 어린이날과 체험학습 등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행사가 많다. 그렇다보니 정서적으로 예민해지거나 불면 또는 피로감에 시달리고 긴장감이 증가하는 선생님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어지러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과도한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주는 한약재 자소엽(紫蘇葉)을 활용하면 좋다.자소엽은 꿀풀과 식물인 차즈기 또는 주름소엽의 잎과 끝가지를 말린 것이다. 쌈이나 조림 등 반찬으로도 자주 먹는 깻잎은 자소엽과 아주 가까운 사이로, 실상 깻잎의 변종이라고 할 수 있다.전통적으로 자소엽은 땀을 내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해표산한․解表散寒), 기의 순환을 원활히 해 소화기를 편안하게 하며(이기관중․利氣寬中), 어패류 섭취 후 이상반응을 가라앉히는(해어해독․解魚蟹毒) 효능이 있는 약재로 주로 감기약으로 활용돼 왔다. 자소엽의 약효성분은 정유(精油)에 포함돼 있으며, 대표적인 약효성분은 페릴알데하이드와 로즈마린산이다.자소엽은 전통적인 효능 외에도 만성 스트레스에 의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의 기능 이상을 정상화하고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작용이 있다. 또 장관(腸管)의 염증과 기도의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교사들에게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은 정말 바쁜 달이다. 2학기 학부모 상담이 몰려 있는 데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현장‧체험학습 시즌이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 가정에서 활력을 충전한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요즘엔 느닷없는 ‘미세먼지’ 공격에 교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를 활용해 가을의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교사의 건강을 지켜낼 수는 없을까?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μm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대기오염과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황사와 유사하지만 자연현상에 속하는 황사와 달리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인공물질이다. 정의상 입자 크기가 10μm 이하인 경우를 미세먼지(PM10), 이 중 크기가 2.5μm이하인 경우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염증‧조직손상 일으키는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해로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폐를 비롯한 호흡기관 자체에 산화작용(Oxidation)을 일으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호흡기관을 통과해 몸 안에 들어가 혈관을 따
한창 활동적인 아이들과 부대끼며 지내는 교사에게 체력,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기보다 더 친숙한 것이 있다면, 아마 목 아픔(인후통)일 것이다. 물을 자주 마시고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버티지 못해 성대결절, 성대용종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생긴다. 목 건강에 좋기로 비교적 널리 알려진 한약재인 감초와 길경(도라지)의 바람직한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강력한 항염 작용 있는 ‘감초’ 감초는 항염, 진해, 진경, 항바이러스 작용 등을 가진 약재다. 콩과 식물인 감초(Glycyrrhiza uralensis Fischer), 광과감초(光果甘草) 또는 창과감초(脹果甘草)의 뿌리와 뿌리줄기를 약으로 사용한다. 강력한 항염 작용이 있어 목 건강에 좋아 길경(도라지)과 함께 인후통에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그러나 감초를 달여 마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감초의 약효성분인 글리시리진산(Glycyrrhizic acid)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글리시레트산(lycyrrhetinic aid)으로 대사돼 흡수된다. 그런데 글리시레트산은 반감기(체내에 흡수된 약효성분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가 10~30시간에 달해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용량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