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우리는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가
꿈은 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노래도 있다. 원하는 크기가 클수록 꿈도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새니얼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을 읽어보면 마을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간구하던 큰 바위 얼굴은 돈 많은 부자도 아니고, 말 잘하는 정치지도자도 장군도 아닌 평범한 사람 ‘어니스트’였다. 화려한 성공만 좇게 하지 않았는지 물론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꾸는 꿈들 뒤에 훨씬 많은 실패자의 눈물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바라보게 하고 가르치는 일에 등한시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그동안 우린 ‘성공한 사람’만 너무 화려하게 비추다 보니 그 그늘에 가린 이들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러다 보니 한국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고 자살률이 높은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 2015년도 매스컴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하나가 ‘일자리’다. 젊은이들이 찾고 있는 일자리 꿈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는 대통령과 같은 큰 꿈을 꾸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낮추기 마련이다. 현실과 타협하기 때문이다. 이 ‘줄어든 꿈’조차 이루기 위해 ‘한 줄 서기’ 간판에 매달리고 있지만 빛나던 젊음의 시간은 흐르고 흘러 ‘
- 김완기 아동문학가·논설위원
- 2015-12-28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