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문제는 오랜 세월 수많은 대책을 내놓았으나 해결되지 못한 과제 중 하나다. 역대정부에서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에서도 여러 개의 사교육 대책기구가 만들어졌고, 또 그 기구를 통해 다양한 정책들이 발표됐다. 국가적 차원에서 ‘사교육과의 전쟁’이란 용어를 써가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책들을 쏟아내 왔다. 현재와 같이 학원이 성행하지 않았던 60년대의 주된 사교육은 과외공부였다. 이를 추방하기 위해 “중학교 입시제도의 개선을 위한 연구와 중학교 입시에 대한 학부형 및 일반사회인의 새로운 기풍을 조성하고 계몽을 위한 신문·방송 및 강연회 등을 통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968년 2월 19일 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은 전하고 있다. 당시 과외공부 추방, 즉 사교육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 설치 및 정책, 사회적 접근들은 지금과 별반 차이기 없어 보인다. 사교육 대책기구로 60년대에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정화대책회의’가 있었고,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사교육 경감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있다. 두 기구는 모두 몇몇 정부부처 장관, 언론계, 학계, 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사교육을 교육문제로 국한하지 않
한국교육신문은 1961년 5월 15일 창간 이후 교육여론 선도와 함께 사회 참여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대선과 총선 시 후보 및 정당대표 초청 토론회 개최, 선거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실시, 결식아동돕기 모금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 추진이다. 1966년 4월 5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국민도의(道義)의 확립과 예절교육의 강화를 위해, ‘예절의 노래’를 제정·보급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는 당시 문교부가 범국민운동으로 4월 한 달을 ‘예절의 달’로 설정하고, 범사회적으로 국민예절 생활운동을 전개하는 사업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었다. ‘교육의 시발은 예절의 지도에 있다’는 제하의 사설에서는 예절교육의 주요목표로 ▲국기에 대한 존엄성의 재인식 강조 ▲국가원수에 대한 존경의 표시와 예절의 지도 ▲조석(朝夕)의 인사교환에 대한 지도 및 여행(勵行) ▲대인관계에 있어서 친절의 생활화 ▲공중도덕 준수 ▲고운말 쓰기 여행(勵行) 등 6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4월 12일자 신문에는 이와 관련, 한국교총 제24대 회장(1991년 4월~1992년 11월)을 역임한 현승종 교수의 글이 시론으로 실려 있어, 새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론에 의하면, “교육전문지로서
매 학년말 학년초가 되면 교사들은 교과서 배분문제로 잡무에 시달리게 된다. 학생들에게 수요조사를 해서 선택한 교육과정별, 학교급별, 학년별로 분류해서 교과서를 나눠줘야 하고, 또 학생들에게 교과서 대금을 수금해서 교과서검정협회의 공급소장에게 보내줘야 한다. 그야말로 교과서검정협회가 해야 할 일을 교사들이 대신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교과서 공급 및 배분문제는 50여년전에도 마찬가지였다. 1965년 3월 29일자 새한신문에는 “교원을 마구 짓밟는 초등국정교과서 공급”이란 제하의 머릿기사가 실렸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대한교련(한국교총 전신)은 교과서의 주문과 배분문제를 교사에게 전가하는 것은 전형적인 교권침해로 보고 실태조사를 했는데, 국정교과서주식회사는 각 지역별로 공급소를 두어 교과서의 공급사무를 하고 있음에도, 공급소는 교과서 배분 업무를 학교에 전가시켜 교사의 교육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가로 주문한 교과서에 대해서는 공급소에 가서 받아와야 하고, 교과서 대금수납이 지연되면 당해교육청 등을 통해 수금에 대한 강력한 독촉지시를 하는 일이 많아서 학교측의 고충이 막심했다. 더구나 교과서 대금은 공급인이 학교상대로 수금
1961년 5·16쿠데타로 인해 교육자치가 폐지된 이후 2년이 지난 1963년 11월 당시 국가통치기구인 국가재건최고회의는 교육법을 개정하여 교육자치를 부활시켰다. 1964년 1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교육위원회 교육감과 교육장 등이 선출되었고,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은 이들의 임기 초에 벌어진 일들을 보도하고 있다. 1964년 2월 10일자 새한신문에는 유진오 대한교련(한국교총 전신) 회장이 교육자치 부활과 더불어 임명된 11개 시·도교육감을 초청하여 10만 교육자의 염원으로 완전한 교육자치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 내용이 실려 있다. 11명의 교육감 중에는 홍일점으로 제주도 최정희 교육감이 있었다. 새한신문(2월 10일자) 인터뷰에서 그는 “의외의 일이라 처음엔 놀라기도 하였고, 또 사양도 하였다. 그러나 교육위원들이 수많은 후보자를 제쳐 놓고 이 사람을 추천해 준 후의라든지 교육동지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정성껏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열심히 연구해 나갈 결심이다”라는 겸손하며 소박하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6년 전 일이다. 당시 상황과 달리 초중등교원들 중 여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
2500원인 방송 수신료를 1000원 인상하는 안이 국회 상임위에 계류된 가운데, 월 70원인 교육방송 수신료를 최소 500원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방송법 및 시행령에 따라 월 수신료 2500원은 KBS 90.6%(2265원), EBS 2.8%(70원), 한국전력에 위탁 수수료로 6.6%(165원) 배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이 가결되면서 EBS의 배분율은 5%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EBS는 이번 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수신료 배분율을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상된 수신료 3500원 중 최소 500원(약 14.3%)은 배분받아야 한다는 게 교육방송 측 입장이다. EBS의 재원구조는 2010년 기준 총 2428억원 중 ▲수신료 159억원 ▲방송발전기금 및 특별교부금 등 682억 ▲출판사업 및 광고수입 1746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재원 중 공적재원이 26%에 불과하고, 그 중 수신료 재원의 비중은 6.5%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육문화 채널에 대한 배분율이 영국 71대29, 일본 80대20에 비하면 KBS와 EBS 배분율 97대3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EBS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