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부가 주도적으로 공립학교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큰 발전을 이뤄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지역사회마다, 주(州) 마다 혁신과 학생 성취의 홍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지난해 12월 9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모든 학생 성공법(Every Student Succeeds Act; ESSA)’을 찬성 85표, 반대 12표로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뒤 라마르 알렉산더 테네시주 상원의원은 이같이 평가했다. 알렉산더 의원은 한때 미국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자 현재 미 상원 교육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튿날인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했으며 이로써 유치원부터 12학년에 이르는 5,000만 명의 공립학교 학생 및 340만 교사들에게 영향을 주게 됐다. 모든 학생 성공법은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이 학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공립교육 권한의 상당 부분을 중앙정부에서 주와 지방정부로 이관해 지역별로 자율성을 갖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비경쟁 프로그램(noncompetitive program)의 경우 올해 7월 1일부터, 경쟁 프로그램(competitive program)의 경우는 10월 1일부터 적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동영상이 하나 있었다. 바로 EBS가 지난 1월 방영한 다큐멘터리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의 일부 편집본인데, 지난 2010년 한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마지막 날의 모습이다. 이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자들에게 예정돼 있지 않은 질문 기회를 줬고,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자 결국 중국 기자가 질문을 하게 된다.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동영상을 보면서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가면서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질문을 할 수 있었을까?’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지만 사실 나 역시도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한국 기자들의 특성 한국 기자들이 질문을 하지 못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우선 근시안적으로 본다면 짧은 영어실력이 한 가지 원인이었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유달리 영어로 말할 때 남의 눈을 의식하고, 또 누군가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어려서부터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왔지만 외국인과 능수능란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영어에 한이 맺힌 부모들은 자녀들만큼은 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