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창가에서] 독도는 살아 있는 교실이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지난여름의 독도 방문이 다시금 떠올랐다. 7월 4일, ‘2030 울릉도·독도 탐방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퇴근 후 포항으로 향했다. 이번 연수는 경북교총 창립 80주년을 맞아 20~30대 교사 25명이 독도의 역사, 환경, 해양생태학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세대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직접 밟으며 교육적 가치 느껴 밤 9시, 울릉크루즈 여객선이 포항항을 떠나는 순간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오랫동안 마음 한켠에 품어온 ‘독도를 직접 밟아보겠다’는 꿈을 향한 닻이 올랐다. 새벽 6시 40분, 신선한 공기로 가득한 울릉도에 도착했다. 일정에 따라 울릉도의 지질 구조, 해양 환경, 생태적 특성을 관찰한 뒤 독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시간이 흐르며 짙은 해무 사이로 섬의 윤곽이 또렷해졌고, 드디어 독도에 발을 딛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았다. 독도에서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가능한 많은 것을 오감으로 느끼고자 했다. 바람의 방향, 파도의 움직임, 해류의 흐름 등 자연의 질서를 세심히 살폈다. 과학 교과서 속 문장들이 현실로 펼쳐지는 듯했다. 수백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
- 도희정 경북 문성중 교사
- 2025-10-27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