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눈도 자주 온다. 차를 몰고 가는데 아침온도가 영하 11도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이런 추위에 선생님들은 건강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제 마무리를 하고 방학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방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지도할 것이 많다. 안전교육도 시켜야 하고 예절교육도 시켜야 하며 방학 중 보람되고 유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고 독서교육도 시켜야 하고 부족한 과목, 즉 국,영,수,사.과 등 자기의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 중에 빠져서는 안 될 것 중의 하나가 순결교육이다. 사춘기의 학생들이 방학 중 잘못하면 순결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장래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건전한 사회의 건강한 사회 주역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 중에는 교제를 하며 사랑을 나누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게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공부보다 교제하는 일에 더 시간을 투자하고 관심을 가지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공부해야 할 귀중한 시간을 남녀간의 이성교제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된다. 평생 걸림돌이 된
교육은 오케스트라와 같다. 오케스트라를 보면 반드시 지휘자가 있다. 그리고 반주가가 있다.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있다. 뒤에는 무대가 있고 앞에는 관객이 있다. 이것이 어울려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창출해낸다. 학교는 지휘자인 교장선생님이 계신다. 옆에는 반주자와 같은 교감이 있다. 뒤에는 행정업무를 도와주는 행정직원 등 여러 직원이 있다. 무대 위에는 오케스트라 단원과 같은 학생들이 있다. 앞에는 관객과 같은 학부모님과 지역주민들이 있다. 오케스트라의 생명은 조화다. 조화가 없으면 박수를 받지 못한다. 조화가 없으면 관객이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야유를 보낸다. 소리는 여러 가지가 어울려야 조화를 이룬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물론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지휘자는 여러 있지 않고 단 한 명이 있다. 지휘자에게 이리 하라, 저리 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 오케스트라는 생명이 끝난 거나 다름없다. 교육의 생명도 조화다. 교육은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장의 힘으로도 안 되고, 교감의 힘으로도 안 된다. 어느 한 선생님의 힘으로도 안 되고, 한 직원의 힘으로도 안 된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
아름다운 것을 싫어하는 이는 없다. 아름다운 것을 싫어한다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추한 것을 싫어하는 것이 정상이다. 내가 보기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연이다. 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산은 가까이에 가서 보아도 아름답고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지닌 비결은 자연스러움이다. 자연 그대로의 미가 진짜 미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좋아하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보다 꾸민 아름다움에 더 관심이 많다. 자신을 꾸미기에 바쁘다. 아침 출근하는 선생님에게는 꾸미는 것 때문에 늘 바쁘다. 아침 식사보다 외모 치장에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보이는 미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내적인 미도 참 중요하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오래간다. 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사람들은 보이는 미에 너무 집착한다. 옷 때문에, 구두 때문에 마음이 상해 친구를 만나지 못한다고 하면 이해가 되겠나? 가방 때문에 모임에 가지 못한다고 하면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든 것에 만족하지 못해 외국의 브랜드에 열을 올린다. 아무리 비싸도 상관을 앉는다. 비싼 옷 입으면 살이
오늘 날씨는 음산하다. 춥기도 하다. 눈도 내린다. 이럴 때면 모든 것이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제 오후 TV에서 하는 한 강의를 들으면서 미래 있는 교육이 어떤 교육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선진국의 한 나라에 가면 이런 글이 있다고 한다. ‘장소 공간을 바꿔라. 시간을 바꿔라. 생각과 지식을 바꿔라. 그리하면 미래가 바뀔 것이다.’ 미래가 있는 교육이 되려면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머무는 장소 공간이 바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내부 환경의 전환이 아닐까 싶다. 교무실도 바꾸어보고, 행정실도, 교장실도, 특별실도 모든 실도 새로 바꿔보는 것도 미래가 있는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이 아닌가 싶다. 시간을 바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가?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의 시간의 틀을 바꾸라는 것일 게다. 의미없고 가치없는 것들에 투자하는 시간이 있으면 그것을 바꾸라는 것일 게다. 시간을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들에 투자해야 하리라. 내가 투자하는 시간이 과연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지는 본인
겨울은 밤이 길다. 밤을 보내기가 어렵다. 나도 그렇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것을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육에 평생 몸을 담은 나로서는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다. 우리의 교육이 잘 되면 우리나라의 발전은 분명히 가져올 수 있고 세계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 많이 배출된다고 본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육의 중심에 서있는 영향력을 가진 분임으로 각오도 언제나 남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열정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는 새로운 교직원이 오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실력이 아니라 열정입니다. 가장 슬픈 때가 언제인고 하니 열정이 식을 때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열정이 식은 것입니다.’ 어느 교장선생님의 말씀이다. 열정주의자다. 이분은 언제나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 유심히 본다. 실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열정이다.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열정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다 이룰 수 있다. 변함없는 이분의 소신이다. 일리가 있다. 열정이 있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열정 있는 수업, 열정 있는 지도, 열정 있는 연구, 열정 있는 배움... 배울 때도 열정을 가지고 배운다. 공부할 때도 열정을 가지고 한다. 연구할 때도 열
미국의 한 선생님이 선물을 내밀었다. 무엇인가 보았더니 자그만 고구마 한 상자였다. 나누어 먹고자 보니 삶은 것이 아니었다. 전날 그 선생님에 대한 칭찬을 했더니 이심전심으로 통했나, 이런 선물을 받게 되다니! 평소에 반갑게 맞아주고 친절을 베푸니 이런 선물을 받게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고구마 농사를 지은 것도 아니고 상자에 들어있는 걸 보니 아마 상점이나 마켓에서 산 모양이다. 이렇게 기분이 좋은 날은 겹으로 좋은 날이 이어진다. 교무선생님은 직접 차를 끓여 오셔서 차를 컵에 부어주신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커피의 향기보다 더 구수한 것이 두 선생님의 사랑의 향기가 아닐까 싶다. 오늘 어느 신문 사설의 제목에 ‘등대’라는 말이 나오기에 등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옛날에 바닷가에서 6개월을 근무한 적이 있었다. 거기에는 작은 등대가 있다. 그 때는 그 등대의 역할과 고마움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등대는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등대가 없으면 밤에 다니는 배가 길을 잃어 방황하게 되고 사고도 일으키게 된다. 수많은 배들이 등대의 불빛을 보고 방향을 잡는다. 그 방향에 따라
한 학부모님이 일찍 찾아왔다. 이 학부모님의 애는 특출하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안다. 키가 아주 크다. 애도 잘 생겼다. 쳐다보면 부러울 정도다. 그런데 자주 문제를 일으켜 교무실에 자주 온다. 나도 그 애의 이름까지 안다. 어떤 때는 담배를 피우다가 걸려 지도를 받는다. 지각을 해서 불려오기도 하고 또는 결석, 무단조퇴를 해 붙들려 오기도 한다. 이 애는 자기 반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졌다. 장난기도 많아 장난을 치다 팔에 기부스를 하고 있을 때도 있다. 다혈질이라 심심하면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한다. 정말 못 말리는 학생이다. 한번은 다른 선생님에게 걸렸다. 혼이 났다. 이 애는 마음이 상했고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들어 집에 가서 말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가 일찍부터 학교에 찾아온 것이다. 애의 이야기만 듣고 화가 나서 학교에 일찍 찾아온 것이다.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기 애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어머니도 알고 있었다. 자기 애 때문에 선생님이 수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도 갖고 있었다. 그런대도 화가 나서 찾아오게 되었다. 자기 애의 인격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문제아도 선생님에게 인정받기 원했다.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기 원했다
공부는 학생이 한다. 환경은 학교가 만들어준다. 선생님이 만들어준다. 하지만 공부는 학생이 한다. 선생님이 하는 것이 아니다. 학부모가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고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모님들 중에는 애가 공부 못하는 것을 학교에 화살을 돌린다. 선생님에게 돌린다. 그러면 안 된다. 환경의 개선을 위해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공부 좀 잘하게 해달라고 하면 안 된다. 물론 선생님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말할 수 있지만 결국 공부는 학생 스스로 해야 한다.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은 학생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를 하도록 깨우쳐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환경 때문에 공부를 못했다면 그건 학교의 책임이고 선생님의 책임이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조건을 만들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조건을 조성해 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다. 소음도 있다. 저저분한 환경도 있다. 조명도 있다. 불이 너무 어두워도 안 된다. 옆의 학생들이 떠들어도 안 된다.
교육은 인내다. 추워도 참아야 하고 눈이 와도 참아야 한다. 몸이 아파도 참아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참아야 한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참아야 하고 기대했던 것만큼 수확을 못해도 참아야 한다. 교육은 인내다. 선생님을 참고 또 참는 것이 몸에 배여야 한다. 그래야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장선생님도 참아야 하고 교감선생님도 참아야 하고 부장선생님도 참아야 하고 담임선생님도 참아야 하고 교과선생님도 참아야 한다. 모든 직원들이 참아야 한다. 목표를 세웠던 것에 도달하지 못해도 참아야 하고 기대에 못 미쳐도 참아야 한다. 이렇게 참아야 하는 이유는 내일이 있고 내달이 있고 내년이 있고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참고 기다리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어떤 좋지 않은 소리를 들어도, 어떤 불이익의 환경을 만나더라도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흔들리는 나약한 선생님이 되면 안 되겠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달이다. 마지막 달은 금년을 결산하는 달이다. 계산을 해보니 얻은 것이 없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해도 낙심할 필요가 없다. 내년이 있고 내년 신학기가 있다. 개인의 결산도 필요하지만 학교 교육에 있어서의 결산은
오늘 아침에는 하얀 눈이 많이 내렸다. 이럴 때 교통사고가 많이 나게 된다. 특히 운전을 하시는 선생님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치 않은 사고로 힘들게 된다. 걸어서 출근하시는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잘못하면 미끄러지면서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 아침이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선생님 사이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학교생활이 어떠하겠는가? 아마 지옥생활이 아니겠는가?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고 갈등을 느끼고 서로가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자리를 함께 하지 않고 마지못해 같은 자리를 하여도 마음이 편치 않고 돌아서면 그 선생님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원망을 하며 단점을 말하고 다니는 선생님이 있다면 얼마나 불행한 삶이 되겠나?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기에 그러할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단점은 발견하지 못하고 다른 선생님의 단점만 말한다. 자기가 최고인 양 그렇게 한다. 그 선생님도 똑같이 이 선생님에 대하여 단점만 말한다. 잘못을 말한다. 심지어 그 선생님 없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피장파장이다. 서로 잘못을 말하고 불평을 하고 다닌다. 이런 불편한 관계 속에서 학교생활이 재미있을 리가 없다. 화해도 되지 않는다. 기쁨도 없다
오늘 아침은 얼음이 얼었다. 몸도 마음도 얼어붙을까봐 걱정이 된다. 이럴 때 훈훈한 생각을 갖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며 추운 하루를 즐겁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날씨가 추우면 수업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럴수록 힘을 내고 열심히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교육은 인내다. 인내가 없으면 교육 못한다. 모든 선생님이 그렇다. 학생들 중에는 문제를 가지고 있되 평범한 문제가 아니라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문제를 안고 있는 이가 있다. 이들을 지도하려면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냐 하면 변화될 때까지이다. 좋은 사람들으로 새롭게 될 때까지이다. 그래서 선생님 하기가 힘든 것이다. 아버지의 심정이 되어야 한다. 문제아가 집을 뛰쳐나가 온갖 못된 짓을 하다가 문제아가 집에 들어오려고 하면 인내의 아버지는 아들을 집으로 돌아오도록 감동을 준다. 한 이야기가 있다. 집을 나간 아들이 집과 인연을 끊고 살다가 도저히 안 되어 아버지께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 내용에는 내가 집에 들어가고 싶으니 아버지께서 아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있으면 집 앞에 있는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하나 걸어달라는 내용이었다. 인내의 아버지는 그 아들을 위해 노란 손수건
요즘 선택과 집중에 대한 말을 많이 쓴다. 교육청에도 그렇고, 시청에도 그렇다. 정책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추진해 간다는 뜻이 되겠다. 무수한 일들을 해야 하는데 그 중에 무슨 일을 선택할 것이며 무슨 일을 집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은 잘 된 것이라 생각된다. 집중력은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얼만 전 들은 이야기다. 손목이 없는 조모씨는 팔이 없다보니 살아갈 힘이 입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입’에 집중하다 보니 문장 하나를 한 번 읽으면 바로 외워지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집중이 그만큼 큰 힘을 발휘함을 보게 된다. 그러기에 무슨 일을 해도 집중해서 노력하면 커다란 놀라운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정책을 입안하는 이들은 무엇을 선택해서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뒤따라야 할 것 같다. 교육청도 그렇고, 시청도 그렇고, 일선 학교에도 그렇다. 집중을 하기 전에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선택하는 일에 먼저 머리를 싸매고 고심해야 한다. 선택을 잘못해 놓으면 중요한 것 놓치게 되고 덜 중요한 것에 모든 것을 투자하게 되어 많은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기에 교육감, 시장뿐만 아니라 학교의 교장까지도 무슨 일에 집중할
수도원과 감옥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갇혀있다는 곳이다. 갇혀있는 생활은 갑갑하다. 힘들다. 어둡다. 햇볕이 없다. 다른 점도 있다. 다른 점은, 감옥에 있는 사람은 불평만 하고 수도원에 있는 사람은 감사만 한다. 감옥에 있는 사람은 늘 마음속에 불평이 넘친다. 악이 가득차다. 독기를 품는다. 뱀과 같다. 부정적인 생각만 한다. 못된 생각만 한다. 희망이 없다. 하지만 수도원에 있는 사람은 늘 마음속에 감사가 넘친다. 선이 가득차다. 선한 마음을 품고 있다. 비둘기 같다. 긍정적인 생각만 한다. 좋은 생각만 한다. 희망이 있다. 우리 선생님은 교직생활을 하면서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 불평이 가득하고 만족이 없고 늘 짜증만 나고 학교생활이 지옥생활로 느껴지면 정말 불행하다. 학교의 선생님이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감사가 가득해야 할 것이고 만족이 가득해야 할 것 아닌가? 불평할 이유가 없다. 감사할 것밖에 없다. 학교만 오면 수많은 학생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여러 선생님들이 있다. 여러 교직원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가 순수하다. 아무도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모두가 협력의 대상이다. 이런 곳이 어디 있나? 유명한 회사에 가도 모두가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애들의 참고 기다리는 능력을 실험한 바가 있다. 네 살짜리 애들에게 사탕을 앞에 놓아두고 이것을 30분 뒤에 먹으라고 하였다. 그런데 애들이 3분을 넘기지 못하고 사탕을 먹기 시작했다. 나중에 30%의 애들만 30분을 참았다. 그리고 10년 뒤에 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알아보았더니 30분 동안 참고 기다렸던 애들이 모든 면에서 두 배로 뛰어났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접하고서 아하 교육은 역시 인내구나.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참고 기다려 줄 줄 알아야 하는구나. 그래야 자신도 성장할 수 있고 애들도 더 성장할 수 있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37년 6개월의 교직생활 중 후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참지 못한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참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람들이 죽을 때가 되면 세 가지를 후회한다고 한다. 그 중 하나는 참을 것을 참지 못한 것, 그 다음은 잘 해 줄 걸, 또 하나는 좀 더 열심히 할 걸,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 중 처음의 교직생활 중 참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 같다. 지금도 교직생활에서 참아야 할 걸 참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
학생은 선생님을 동일시 대상으로 삼는다. 한편으로 듣기 좋은 말이다. 나를 닮다니! 나를 모델로 삼다니, 나를 성장의 대상으로 삼다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마음이 뿌듯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난 부담이 된다. 스트레스가 된다. 좋은 것 닮으면 좋은데 꼭 안 좋은 것만 닮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안 좋은 행동, 한 좋은 말, 게으른 습관...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언제나 성인 군자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노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들 중에는 불평을 자주 하는 이가 있다. 교실에서 수업을 할 때도 그러하다. 교장에 대한 불평, 교감에 대한 불평, 여러 선생님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러면 학생들의 머릿속에는 불평하는 것만 남게 되고 자기도 모르고 불평하는 사람으로 바뀌고 만다. 불평이 안 좋은 이유는 불평이 스트레스를 푸는 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불평을 한다고 교장, 교감, 여러 선생님의 잘못된 행동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그런 사람으로 바뀌어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어떠하든지 불평은 학생들 앞에서 하면 안 되겠다. 그게 쉬우냐고 반문하는 이가 있을 수도 있다. 어려워도 아닌 것은 바꾸어가야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