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창가에서> 평화교재실천교류회의 과제
지난 11~13일 북경에서 열린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는 실제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중·일 3국이 함께 한다는 새로운 시도였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같음’과 ‘다름’이라는 현실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항상 교재 속에서만 존재하였던 중국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나름대로 일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던 나로서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토론장소는 마치 3국의 역사 교사 대표들이 모여서 자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고자 하는 투쟁의 장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동안 일본 측과는 몇 번의 만남과 교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의식의 차이를 확연하게 실감했다. 비교적 진보적 집단이라는 일본 교직원 조합 16명 참가자들의 입장에서 특히 두드러진 부분의 ‘평화교육’과 ‘원폭’에 대한 집요함이었다. 평화교육을 전제로 한 애국주의, 민족주의에 대한 우려, 또 다른 원폭 사용을 염려하는 주장이 있었다. 사실 침략을 경험한 이들이 경계하는 ‘애국주의’와 민족의 생존을 전제로 하였던 이들이 주장하는 ‘민족주의’와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새로
- 박성기 경기 하남고 교사
- 2006-08-24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