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을 제때 졸업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1월 19일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펠(Pell) 장학금 예산 확대를 위한 제안서를 발표했다. 펠 장학금은 1965년 존슨 대통령 때 고등교육법을 통해 처음 만들어졌다. 그 후 1973년 ‘교육기회보장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됐다가 1980년에 칼리본 펠 민주당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 펠 장학금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미국 교육부는 현재 약 287억 달러(약 34조원)의 예산으로 5400여 개 고등교육기관의 학생 830만 명에게 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수혜자들은 국회에서 정한 기준에 맞춰 교육부에서 선정하는데 학생의 소득, 부모의 소득 및 자산, 가족 수 등을 고려해 학생 당 연평균 3600∼5775달러(약 433~695만원)까지 지급한다. 교육부는 2017년부터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펠 장학금 확대를 위한 두 가지 안건을 제안했는데, 이는 모두 저소득층 학생들이 제때 혹은 조기 졸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 목적이다. 첫 번째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여름학기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지
2013~14학년도 미국의 고등학생 졸업률이 82%로 201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1%p 가량 상승한 것이다. 가장 높은 졸업률을 보인 주는 아이오와주(91%)다. 네브라스카, 뉴 저지, 위스콘신, 텍사스, 뉴 햄프셔, 인디아나 주가 80% 대 후반을 기록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졸업률이 가장 낮은 주는 워싱턴DC(61%)다. 졸업률 측정 방법은 해당 연도의 졸업생 수를 4년 전 입학 한 학생수로 나눈 공식을 따르고 있다. 학생 개개인을 추적하는 방식을 추가해 정확성을 부여한 것으로 2010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졸업률 증가와 더불어 백인 학생(87%)과 흑인(72%), 히스패닉(76%) 학생들 간의 졸업률 간격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언어가 걸림돌이 되는 이민계층 학생들이나 특수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졸업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고서는 미국도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이와 관련 오바마 정부는 고등학생 졸업률 증가에 대해 “학교가 학생들의 성공에 디딤돌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성공의 기회가 확장돼 가고 있는 증가”라며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졸업률 82%는 여전히 5분의 1 정도의 학
미국에서는 교사들을 확보하고 교직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국가의 번영에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월 안 던컨 교육부 장관이 ‘교사는 국가를 건설하는 사람들’이라며 교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던 바 있다. 9월에는 교정시설 예산을 줄여 교사의 임금을 높이는 데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과는 무관하게 교직을 떠나고 싶어 하는 교사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교사가 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들이 교직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15년간 중학교 사회 교사로 일하고 있는 멜리사 켈리 박사는 교사가 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로 시간적·감정적 헌신, 낮은 연봉, 지역사회의 기대 등을 꼽았다. 그는 “하루 중 여덟 시간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고 근무 외 시간에도 수업자료 제작이나 연수, 방과후활동 등으로 추가 근무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직종보다 교사 연봉과 임금상승률이 낮기 때문에 경제적 처우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교직은 ‘희한한’ 직업”이라며 “존경뿐만 아니라 아
미국이 교도소 유지비용을 열악한 지역의 교원 임금 인상에 사용할 전망이다. 지난 9월 30일 워싱턴의 전미국기자협회(National Press Club)에서 안 던컨 교육부 장관은 “각 주에서 교도소 유지에 사용되는 150억 달러(17조 5000억원 정도)를 빈곤한 학교로 보내자”고 제안했다. 비폭력적인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교도소 유지비용의 일부를 열악한 여건의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교원들의 임금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교육신문인 에듀케이션위크에 따르면 2011~2012학년도 미국 교육부와 각 주정부의 자료를 기준으로 약 1만 7640개 열악한 여건의 학교 교원들에게 임금 인상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각 지역의 교도소나 교정시설에 사용되는 예산 중에서 150억 달러(관련 예산의 21%)를 전용하면 최빈곤층 학교 교사들의 임금을 56% 인상시킬 수 있다. 이같은 정책 제안이 나온 것은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학교에서 교도소로의 파이프라인 (School-to-prison pipeline)’이라는 사회적 용어와 관련이 있다. 저소득층이나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 등이 학교에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중도 탈락하고 범죄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사회적 현상을
미국에서는 등교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청소년들의 수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청소년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른 등교시간을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했다. 2011~2012년도에 4만여 개의 중·고교를 조사한 결과, 83%가 오전 8시 30분 이전에 등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중·고교의 평균 등교 시간은 8시 3분이다. 하와이, 미시시피, 와이오밍 주에서는 모든 학교가 8시 반 전에 수업이 시작되며, 알래스카와 노스다코타 주에서는 75% 이상이 8시 반 이후에 수업을 시작한다. 또한 루이지애나 주가 미국 내 가장 이른 등교 시간으로 평균 7시 40분을 기록했고, 알레스카주가 8시 33분으로 가장 늦은 등교 시간이라고 밝혔다. 도시 외의 지역에서 등교 시간이 더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에 이뤄진 ‘학교와 교직원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도시 외 지역의 평균 등교 시간은 7시 51분으로 도시 학교들에 비해 평균 14분 빠르다. 최근 3년 간 등교 시간을 더 앞당긴 학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아과학회 보고서에서도 전국의 43%에 해당하는 1만8000개 고교가
미국 교육부가 우수한 교원들을 전국의 모든 학교에 고르게 배치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5년마다 근무 학교를 바꾸는 순환근무제를 도입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계약을 통해 학교별로 교사를 채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지역별·학교별로 교원의 질이 천차만별이다. 우수한 교사는 연봉이 높은 학교나 부유한 지역의 학교로 몰리게 되고, 재정이 열악한 학교들은 부족한 교사의 수를 5주간의 교직연수만 받은 티치 포 아메리카와 같은 대체 프로그램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실제로 미주리 주의 가난한 지역이나 낙후된 벽지의 중· 고교에서는 본인의 전공분야가 아닌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의 비율이 약 10.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주 다른 지역보다 약 4% 가량 높은 수치다. 질 높은 교원을 배치하려는 시도는 교원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질 및 역량에 대해 기준을 명시한 아동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2005~2006학년도까지 각 주의 모든 교사들이 일정 수준의 기준을 넘어 우수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연방정부가 아동낙오방지법을 통해 각 주에 요구한 사항이다. 그러나 주에서 계획이 대부분
전 세계적으로 교원 역량 개발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2001년 아동낙오방지법(NCLB)에 교원의 역량이 일정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교원 역량 기준과 개발을 위한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교원 역량 개발이 교원과의 소통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교육신문(Education Week)이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위해서는 어떠한 요소가 필요한지에 대해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연수가 연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장기적인 연수가 아니라 강사를 초청해 75분짜리 강연을 듣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더불어 전문교육기준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역량 개발에 동기를 부여한다고 추천했다. 이 자격증은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학, 과학, 미술, 역사 등 25여개의 과목에서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자격증은 각 과목별로 기본 조건에 맞춰 평가되는데 여기에는 교과 내용지식, 학생의 학업성취 결과, 수업 현장 녹
최근 미국에서 전자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이 관심이 높아지며 디지털 교과서로의 전환이 급격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의 STEM 영역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스마트 교육이 관심을 받는 한편, 미래에 필요한 컴퓨터 능력을 갖추기 위한 기준을 세우는 작업 등이 실행되고 있다. 공통교육과정을 온라인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스마트 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는 인쇄 매체를 더 선호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첫째, 많은 교육 자치구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는 데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비를 들이면서 디지털 장비의 사용법과 그에 알맞은 교수법을 교사들이 새로 배우는 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된다는 측면의 우려도 있다. 또 많은 학교에서 여전히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거나 인터넷 대역폭 실정이 좋지 않아서 디지털 장비가 있어도 사용하기에 어렵다. 설령 학교에서 스마트 교육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집에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은 빈곤층 학생들에게 인터넷을 사용한 과제를 주기 어려워 학교 공부와 과제 간의 연결이 쉽지 않은 것도 그 이유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