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seosoo@chb.co.kr) 정부는 지난 8월말 세제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 중에는 다음달(12월)부터 적용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비과세와 소득공제는 근로소득자가 금융상품에 가입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인 만큼 꼼꼼하게 살펴 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근로자우대저축은 올해말 폐지 근로자우대저축과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는 예정대로 올해 말 폐지된다. 근로자우대저축은 연간 총 급여액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으로 가입기간이 3년 이상 5년이며 분기당 최고 15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이율은 은행은 연 6∼7%, 상호저축은행은 7∼8%대로 일반 적금에비해서 1.0% 정도 높아 결혼이나 내 집 마련 등을 위한 '목돈 만들기' 상품으로 적합하다. 올해 말까지 가입한 사람은 만기일까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최소 금액(1만원)으로 계좌를 개설해 두는 것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하는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는 부도 가능성이 있는 투기등급 채권을 30% 이상 편입하지만 수익률이 높다. 1년 후 목표수익률은 6% 이상으로 정기예금보다 1% 높으며 비과
홍남기(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 서언 지금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동량들이다. 그들이 ‘학교’라는 교육의 장을 통해 습득하는 교육내용, 사고방식, 생활태도 등은 바로 그 미래 모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우리 나라에 있어서는 누구나 백년지대계인 ‘교육’에 대해 한 마디 거들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글은 그런 부류에 속하는 한 문외한이 겪은 작은 경험을 토대로 지금도 교육의 최일선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들에게 감히 드리고자 하는 소박한 실험적 제언이다. 깨알같이 노트에 적고 그저 필답고사에 대비하여 시험 때마다 배운 내용을 달달 외어야 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요즈음 교육현장 모습은 제7차 교육과정개편을 통해 ‘열린 교육’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단지 배울 뿐만 아니라 ‘사고하고 행동하고 체험하는 교육’으로 이행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30~40여 명에 이르는 콩나물 교실, 아직 열린 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교육환경, 수업 외 잔무가 늘상 기다리는 교육행정 등으로 인해 그 진행 속도가 더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미국의 서북부에 위치한 워싱턴
고동우(경주대 관광학부 교수, 여가심리학 박사) 이제 곧 시행될 주5일 근무제는 학교의 주5일 수업제로 발전할 것이다. 주5일 수업의 시행은 청소년 여가 교육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청소년의 여가 행동을 이해하는 작업이 우선 요구된다. 청소년을 자녀로 두거나 가르쳐 본 사람이라면, 혹은 청소년기를 거쳤던 성인이라면 누구나 느낀다. 청소년기의 여가 혹은 놀이는 거의 모두가 일탈적이다.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하지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는 골치 덩어리이다. 청소년과 그들의 여가에 대하여 이러한 평가를 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일치한다. 아리스토텔레스도 당시에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고 하였다. 또한 거의 언제나 막연하지만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자’고 말하는 것도 공통적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을 이해할 것인가? 모든 젊은이들이 유사하게 가지고 있는 동기적 성향을 이해한다면, 왜 그들이 이 사회가 요구하거나 제시한 여가 행동보다는 그들만의 기상천외한 일탈 행동으로 여가 생활을 추구하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가 행동의 두 가지 기제 학문적으로 정의하면 여가란 비교적 자유로운 선택으로서 경험 자체를 목표로 하는 모든 행동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
최중호 /대전동부교육청 장학사·수필가 한 병사가 숨을 몰아쉬며 평원을 달린다. 누구에게 무슨 소식을 전하려고 저리도 급하게 달리는가? 그는 그리스군의 승전 소식을 아테네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달리는 그리스의 병사 필리피데스다. 약 40km의 마라톤 평원을 쉬지 않고 달렸다. 그리고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우리가 이겼노라"고 외친 후,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한다. 여기서부터 마라톤의 역사는 시작이 된다. 베를린 올림픽 주경기장엔 손기정 선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 곳에 한국 선수의 이름이 있다면 얼마나 큰 영광인가? 그 이름을 보고 싶었다. 마침 연수를 받기 위해 독일의 다름슈타트에서 3개월 간 머물 기회가 있었다. 주말 시간을 이용하여 베를린으로 가 그 이름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초겨울 새벽 4시, 아직도 주위는 어둠이 짙게 깔려 있다. 그의 이름을 보겠다는 의욕 하나로 찬바람을 가르며 다름슈타트역으로 나가 프랑크프르트행 열차를 탔다. 6시에 프랑크프르트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초특급 열차 이체(ICE)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자랑하는 최대시속 400km인 이체는 프랑크프르트에서 베를린을 쉬지 않고 달려 4시간만에 도착한다고 하였다. 이체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