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최근 발표한 대학 평가지표에 대해 교육역량과 관련 없는 요소들이 포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등 주요 대학평가에 활용되는 ‘2012년 대학 평가지표 개선방안’에 대해 현장에서는 교육역량과 무관한 획일적 평가지표로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는 것. 본사가 발행하는 교육전문지 월간 ‘새교육’은 2일 지난달 발족한 교총 대학교수회 소속 강선보 고려대 교수, 오영환 경기수원과학대 교수, 이동형 한밭대 교수, 한강희 전남도립대 교수 등이 참여한 ‘대학평가지표 개선’ 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선보 교수는 이날 “사립대학에 대한 평가 지표에서 이번에 추가된 독소조항이 바로 소득 7분위 이하 가정의 대학생이 받게 되는 국가장학금 지급률이 반영된다는 점”이라며 “소득 7분위 이하 학생들 자체가 적으면 평가점수가 낮아지는 격인데, 이것은 학교의 교육역량과 무관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한강희 교수는 “전문대학 성과지표로 전임교원 1인당 산학협력수익 등을 포함하는 산학협력역량지수가 있는데, 이는 대학 고유의 기능을 외면하고 대학을 영리법인화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고 우려했다. 총장직
학력향상도 영어 전국 1위, 국어 2위, 수학 3위 최근 교과부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의 효과에 대한 평가를 목적으로 ‘학교 향상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우수한 학교를 발표했다. 재학생(고2)들의 입학 당시(중3)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토대로 도출된 기대점수와 실제 평가에서 획득한 점수와의 차이를 바탕으로 향상도를 분석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국어, 수학, 영어 등 교과별로 잘 가르치는 학교를 선정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띈 성적을 낸 학교가 바로 충남 당진의 신평고(교장 유세환)이다. 신평고는 영어 교과에서는 전국 1위, 국어 2위, 수학 3위로 학생들의 학력 향상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가 공식적으로 전국에서 ‘제일 잘 가르친 학교’로 인정해 준 셈이다. 충남 당진 삽교호 방조제 인근의 시골 학교가 이뤄낸 놀라운 성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학교 구성원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과연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일까? 1인 1기, 동아리 활동으로 즐거운 학교 만들기 대부분 ‘학생들을 얼마나 공부 시켰기에 성적 향상도가 이렇게 컸을까?’라는 생각부터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적 향상의 비법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바로 학생들
[PART VIEW]독일 학교사회복지사 증원 연방정부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교육과 참여 패키지’ 정책의 보다 나은 실현을 위해 브레멘 주 교육부에 2013년까지 50명의 학교사회복지사 증원을 결정. 학교 사회복지사들은 학생들의 개별적 요구에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계도사업을 수행. 영국 청소년 니트족 분포에 대한 보고서 발간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고 직업도 없는 영국의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 분포도에 대한 보고서가 발간. 그림시, 돈카스터, 워링턴과 위간의 16~24세 중 1/4가량이 니트족이며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의 9개 도시에서 니트족이 20%에 달함. 이 보고서는 청소년들이 첫 직장에 진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주장하고 니트족들을 방치할 경우 실업자 수가 백만 명대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 핀란드 교원 연맹, 교육을 수출 상품으로 주장 핀란드 교원 연맹은 세계에서 교육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 것을 이용, 핀란드 교육을 수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 핀란드 학교가 쌓아놓은 노하우를 무료로 다른 나라에 공개하는 것보다 핀란드가 금전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
감성교육 프로젝트로 성적까지 쑥쑥! 오산성호초(교장 임성재)에서는 학생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2학년 학생 중 문제행동이 드러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전문가를 통해 각각 미술치료, 놀이치료를 받도록 했다.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오카리나 연주와 수화 배우기를 실시했다. 4학년 학생들은 누에나 수생식물을 재배, 관찰하는 활동을 진행하며, 30명의 학생들에게는 직접 애벌레를 분양해주기도 했다. 5학년 학생들에게는 수영 수업을, 6학년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장소의 견학을 통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부에 대한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학교 내에 배추나 무 같은 작물을 재배하고 학생들이 직접 김장을 하기도 했다. 임 교장은 “학교에서 생활태도에 문제가 있거나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보면 정이 고픈 아이들이 많다”며 “이들의 감성을 강화시키는 활동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는 생각에 학년별로 선생님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감성 프로젝트와 더불어 학력향상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학년별로 공부방을 만들고 보조강사 6명이 부족한 학습을 돕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 수준에 맞게
10여 년 넘게 연구회 운영하며 인성교육에 힘써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누구나 다 알듯이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의 인간성과 도덕성 등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그만큼 유아 교사들에게 인성교육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이다. 이는 서울 유아인성연구회(회장 이은숙, 빛나라유치원 원장)가 구성된 결정적 이유이다. 이 회장은 “10여 년 전에 인성교육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선생님 대여섯 명과 모임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그대로 운영되면서 100명에 가까운 회원들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유아인성연구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특히 유아교육에서는 철새같이 다양한 교육법이 등장했다 사라지곤 하지만 인성교육에 대해서 만은 변함없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저희 연구회가 오랜 기간 활성화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 유아인성연구회는 지난 2009년부터 서울유아교육진흥원에서 선생님들의 연구 모임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2009~2010년에는 연구회 활동 평가에서 두 번 모두 금상을 받기도 했다. 유치원에서 직접 실행한 현장밀착형
독일 교사 5명 중 1명 조기퇴직 예상 DAK(독일 고용자 의료보험)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상의 이유로 5명 중 1명의 교사가 조기퇴직을 할 것으로 예상. 연구에 따르면 16%의 교사들이 정년 퇴직을 할 만큼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응답. 2009년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65세에 정년퇴직한 교사는 40%이며 60세에 조기 퇴직을 신청한 교사는 11%, 22%의 교사는 업무가 장기간 불가능한 상태라고 함. 영국 사립학교 재정 열악한 국 · 공립 초등학교 지원 영국 명문 사립학교 교장연합회(HMC)는 재정이 열악한 국 · 공립 초등학교를 지원해 달라고 252개 회원 학교에 요청. 이와 같은 지원이 빈부 간의 학업성취도 차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 현재 빈부차이에 따른 학력차는 4~10세(초등교육)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이러한 지원요구에 대해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동참하겠다는 즉각적인 뜻을 보임. 핀란드 젊은이들을 위한 ‘미래 보장 정책’ 실시 예정 핀란드 노동부는 6천만 유로(한화 956억 원)를 투입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교육기관 등 미래를 보장하는 정책을 2013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 이 정책의 주요 골자
● 12개 경기 출전해 모두 3위권 내 완주 올 한해에만 12개 대회에 참가하셨다는데. 1년에 국내에서 열리는 철인3종 경기대회가 보통 10여 개가 됩니다. 경기 일정이 중복되지 않는 한 모두 출전하다보니 올해 12개 대회에 나가게 됐네요. 물론 철인3종 경기대회마다 코스가 다르긴 합니다. 보통 3가지로 나뉘는데 최고 단계인 킹코스(아이언맨 코스)는 수영 3.85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17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하는 것으로, 1년에 2~3번 정도 대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하프코스는 수영 2km, 사이클 90km, 마라톤 21km로 1년에 1~2차례, 올림픽코스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정도로 10여 차례 열립니다. 올해 12번 대회에 나간 것은 킹코스 외의 다른 코스도 모두 포함한 겁니다. 12개 경기(60대 부문) 중 이번에 1위를 6번, 2위를 4번, 3위를 2번 했습니다. 철인3종 경기대회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쉬지 않고 이어가야 합니다. 완주는 물론 기록 단축도 중요하기 때문에 식사도 하지 않고 간단히 죽이나 음료만 마시고 코스를 진행해야 하죠. 수영도 강이나 바다에서 하기 때문에 낮은
진로와 연결된 다양한 동아리 활동 운영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청소년 자원봉사 우수사례 공모전…. 최근 이 같은 대회에서 빠지지 않고 수상대에 오르는 학교가 있다. 바로 전주근영여고(교장 하상현)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와 연결된 40여 개의 다양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십여 년 전부터 운영해 온 과학발명 동아리 ‘가라사니’와 과학봉사 동아리 ‘CC(ChaosCosmos)’는 이 학교의 간판 동아리이다.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 온 이 동아리들은 최근 전국 규모의 큰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가라사니’는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국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고 학생 개개인도 발명, 창의력 관련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이라는 지역적 특색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지와 황토를 섞은 한지벽돌을 만든 활동을 인정받아 발명반 학생 5명이 같은 대학에 합격하는 등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CC’는 매달 장애우 시설을 찾아가 신기한 과학 실험을 선보이는 봉사를 하고 있다. 또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찾아가 수학, 과학 멘토링
전문 튜터를 활용해 연수 이수율 높여 인천교육연수원(원장 백완희)은 직접 학교나 지역 교육청으로 찾아가 연수를 실시하거나 원격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영종도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인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일한 연수과정이라도 2개 이상의 연수 방법을 마련해 현장 교원들의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학교 단위로 연수 활동을 지원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맞춤형 연수’는 현재 인천 전체 교원의 62.8%가 이수할 정도로 활성화 돼 있다. 연수원은 지난해 초등 136개교, 중등 115개교에 찾아가 연수를 실시했다. 인천교육연수원은 또 원격 연수를 받는 교원의 학사관리를 위해 전문 튜터를 전국 최초로 공개 모집해 활용하고 있다. 스스로 공부 일정을 챙겨야 하는 원격 연수의 이수율을 높이기 위해 관리자, 전문직, 선생님 등을 전문 튜터로 뽑아 이들이 원격 연수를 받는 선생님들의 질문, 과제 등을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422개의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면서 346명의 전문튜터들이 연수자들을 관리하자 이수율이 95.5%로 높아졌다. 2009년 이수율은 83.3%에 그쳤다. 백 원장은 “특히 이번 교과부 평가에서는 연수를 받은 교사와 그의 동료, 관
교육과 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학교기업. 학교기업은 대학의 특정 학과와 연계해 학생들의 교육과정 실습의 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외부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부 학교기업은 수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엄연한 기업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들 학교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영역은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다양하다. 그러나 학교기업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일반 기업들이 관여하고 있지 않아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을 찾아 차별화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수원여자대학의 식품분석연구센터와 한방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대구한의대학교의 ‘기린허브테크’, 쇠고기 이력 시스템 등을 도입한 경상대학교의 ‘GAST(경남동물과학기술)’, 전북대학교의 ‘전북햄’ 등은 우수한 학교기업 운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차별화된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고부가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수원여대 학교기업, 국가 공인 검사기관 지정 수원여대는 식품과학부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지난 2005년 3월부터 식품분석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수도권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
나를 알고 미래를 디자인하라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성적에 맞는 학과, 직업이 아니라 자신이 관심 있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긴 인생을 사는 데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격, 장점, 적성을 파악해 진로를 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전남 목포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중 ·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9월 10, 17, 24일 3회에 걸쳐 진로적성검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가는 프로그램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진로탐색 검사를 통해 나타난 진로 유형, 이와 관련된 직업군에 대해 살펴볼 수 있도록 또래 친구들과의 다양한 게임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더 이상 고민이 아니라 자신을 알아가는 즐거운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진로 탐색 후에는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표를 둔 것이다. 미래의 경제인이 되기 위한 교육 청소년들은 미래에 직업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주체적으로 경제활동을 해나가야 한다. 지금은 비록 부모님의 용돈을 받아 생활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경제, 금융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
학생 주도로 운영되는 ‘학교 텃밭 가꾸기’ 활동 “○○○에 가면 수박도 있고 야콘도 있고 옥수수도 있고 가지도 있고…” 농산물 시장에 가야만 있는 이같은 농작물들을 이 학교에서는 만나볼 수 있다. 바로 부산운송초등학교(교장 정상배)다. 이 학교에서는 학교의 좁은 공간들을 이용해 다양한 작물을 직접 키우는 ‘흙사랑 학교 텃밭 가꾸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정 교장이 부임해 오면서 화단에 농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텃밭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텃밭 동아리를 조직해 다양한 농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것이다. 특히 텃밭 동아리별로 원하는 작물을 하나씩 선택해 심도록 해 고추, 가지, 야콘, 벼, 오이, 수박, 제비콩 등 12종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늦가을부터 올 6월까지는 ‘우리 밀 푸른교정 가꾸기’사업을 통해 우리 밀을 수확하기도 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나 하교 전에 텃밭을 돌보며 텃밭관찰일지를 적고, 직접 농작물을 수확해 먹기도 한다.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하다보니 그만큼 호응도 높다. 자신이 키운 농작물에 대한 글 · 사진을 학교 홈페이지에 옮겨 자랑하기도 한다. 학업
‘사다리 타기’에 함수의 원리가 적용돼 있다? 여러 명의 동료나 친구들이 돈을 모아 간식을 살 때 종종 이용하게 되는 사다리 타기 게임. 사다리 윗부분에서 하나를 선택해 선을 따라 내려가면 본인이 지불해야 할 하나의 값이 나오게 된다. 이 게임에는 하나의 값을 대입하면 하나의 값만 나오는 함수의 기본 원리가 적용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는 수학의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대부분 공식 외우기와 문제풀이에만 집중돼 있다. 그러다보니 고학년이 될수록 수학은 무조건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학문으로 여겨지곤 한다. 물론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수학의 원리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는 그것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수학에 대한 흥미 갖도록 교사부터 변하자 실제로 2007년 국제 수학 · 과학연구(TIMMS) 결과 한국 학생의 학습 성취도는 세계 2위지만 수학의 즐거움을 높게 인식하는 학생은 국제평균 54%보다 현저히 낮은 33%였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학교 현장의 수학 교사들은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러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는다 “오늘은 구리나 알루미늄 파이프를 잘라 던지면서 서로 다른 음을 내게 하는 실험을 하겠습니다. 파이프 길이의 비율과 진동수의 비율이 역수인 점에서 규칙을 찾아 파이프를 각기 다른 길이로 자르면 됩니다.” 안산경안고 과학실. 오후 7시 30분이 되자 10여 명의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은 ‘길이에 따른 음의 변화’를 주제로 실험을 하기로 했다. 오창진 안산경안고 교사가 시범으로 길이가 다른 8개의 구리 파이프를 바닥으로 던지자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의 음이 나왔다. 선생님들은 파이프를 잘라서 소리를 내보기도 하고, 직접 입으로 불거나 실로 매달아 치면서 정확한 음을 내보려고 했다. 하승현 안산경안고 교사는 “명확한 답을 찾는다기보다는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이나 질문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하고 직접 실험해 보며 알려주자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매주 한 번씩 모여 새로운 주제로 실험 이같이 매주 학교 과학실에 모여 실험을 하며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과학을 보다 재미있고 쉽게 가르쳐 줄 지를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바로 안산지역의 중 · 고등학교 과학 교사로
처음 이곳에 오셨을 때는 어떠셨나요? 제가 있는 인하대병원에는 인천시교육청의 지원으로 2007년부터 병원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3월에 이곳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에서 특수교사로 4년 정도 일하긴 했지만 병원학교라는 곳은 저한테도 낯선 곳이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그때 임신 5개월이었는데 아이들이 겪는 질병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혹시나 감염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죠. 그래서 그때는 다소 소극적으로 활동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아이를 낳고 학교로 돌아와 보니 부모님들이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내 역할을 찾아나가기 시작했죠. 병원학교가 아무 일도 안하려면 안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일을 찾다보면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이기도 해요.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의국회의에도 참석해 병원학교 소식을 알릴 정도로 적극적인 교사가 됐어요. 또 병원에서 소아당뇨 학생들이 위축감 없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논문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병원, 가정과의 경계가 모호한 학교 특수교사로서 재직했던 일반학교와 다른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