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어디가 불편하세요?” 경기도보건교사회(회장 조미연) 소속 1400여명의 교사들이 도내 25개 시·군의 미인가 시설에 있는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보건교사회는 지난 5월 ‘봉사단 발대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정해진 일정은 두 달에 한번 방문하는 것이지만 의정부 분회는 매주 봉사활동을 나갈 정도로 열성적이다. 또 희망하는 학교 학생들을 봉사활동에 참여시켜 봉사정신을 배우게 하고 있다. 보건교사회 소속 교사들은 5~10명이 팀을 이뤄 릴레이식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빨래, 청소, 목욕부터 수지침, 안마, 테이핑 요법을 통한 통증 관리, 욕창간호 등의 노인들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또 소외된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치매도 예방하기 위해 풍물, 노래 부르기, 종이접기, 폐품을 이용한 공작 교실 등의 보건교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펼치고 있다. 자발적으로 후원금까지 걷어 난방비, 식비, 의약품, 소모품비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후원하고 있다. 조미연 회장은 “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찾다보니 주로 미인가 시설에 있는 노인들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충북도교육청(교육감 김천호)은 학교운영위원 보궐선거 선출 기한을 삭제하기로 하는 등 각 급 학교에서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학운위원 보궐 선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현재 20일 이내로 규정한 학운위원 보궐선출 기한을 없애고, 궐원시 잔여임기가 3개월 미만이고, 위원정수의 4분의 1이상이 궐원되지 않는 경우 보궐 선출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돼 있는 규정을 잔여임기 6개월 미만으로 조정하는 등 관련 조례를 개정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4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운위원 선출 관련 조례 개정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현행 충청북도립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하면 위원이 궐원되면 20일 이내에 보궐 선출 하도록 되어있으나, 학운위원 자격 상실의 대부분이 자녀의 졸업에 따른 것이어서 신입생 학부모가 배제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또 잔여 임기가 3개월 미만, 위원 정수 4분의 1이상 궐원되지 않은 경우 보궐선출을 하지 않도록 돼 있으나 잔여 임기가 너무 짧아 입후보를 꺼리는 요인으로 분석돼 ‘6개월 미만’으로 조정하게 됐다. 한편 도교육청은 일부에서 농촌 소규모 학교나 사립학교 학부모위
간 관련 질병으로 투병 중인 부모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한 학생들의 사연이 잇달아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서울 중앙고 강철(18·3학년)군과 덕성여고 강진(17·2학년)양 남매와 경기 삼일공고 김진주(17·2학년)양, 마산 한일전산여고 박순미(18·3학년)양. 강철, 강진 남매의 아버지 강오구(46)씨는 간암 판정을 받고 올해 초 수술을 받아 암은 호전됐지만 간경화 증상이 나타나 간이식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이 검사결과 강 군이 간 이식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 줄 수 있는 간의 크기가 충분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여동생인 강진양도 검사를 받게 했고, 결국 지난달 24일 남매 모두가 부분적으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게 됐다. 경기 수원 삼일공고(교장 리강인)에 김진주(17·2학년)양도 간경화 말기 환자인 아버지 김창환(46)씨를 위해 2일 아주대 병원에서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했다. 또 마산 한일전산여고 박순미(18·3학년)양도 간경화 말기인 어머니 황영순(47)씨에게 지난달 3일 간을 이식했다. 박 양의 소식을 들은 한일전산여고 학생, 교직원과 마산시내 20여개 초·중학교 학생
26일 치러진 강원교총 회장선거에서 유창옥(58) 춘천 봉의고 교장이, 서울교총 보궐선거에서는 이승원(60) 서울 영등포고 교장이 당선됐다. 강원교총 유 신임회장은 14일부터 21일까지 우편으로 실시한 회장선거에서 6098표 중 3447표(57%)를 얻어, 1583표(26%)를 얻은 오기택 원주 명륜초 교감을 제치고 최초의 직선 회장이 됐다. 유 신임 회장은 “간선이 아닌 직선으로 선출돼 더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회세 확장에 더욱 힘쓰고 젊은 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해 활기찬 강원교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총 이 신임 회장은 서울 청구초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유효투표수 715표중 268표를 얻었다. 이번 서울교총 보궐선거는 박희정 전 회장(경복고 교사)이 지난 2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함으로써 치러진 것으로, 이 신임 회장의 잔여임기는 5개월이다. 이 신임 회장은 “서울 교총이 그동안 그 위상이나 회세가 많이 약화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조직을 안정시키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촌지 암행감찰에서 적발된 교사에 대해 학부모와 전교조가 해당 교사 구명을 위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집회를 여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S초 L교사는 지난 4월 초 학교에 들른 한 학부모가 놓고 간 빵 상자에서 상품권 두 장이 발견돼 시교육청 특별 감사에 적발됐다. L교사는 당시 감사관에게 “빵인 줄 알았지, 상품권이 들어있는 줄은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고, 언론에도 ‘특별감사기간에도 촌지 받는 간 큰 교사’로 보도됐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2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시교육청은 징계 전에 언론에 양형을 알려 해당 교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면서 “부당한 감사로 인한 징계는 성립될 수 없으니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들은 강서교육청에 진정서를 내고 25일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강서교육청은 이와 관련 25일 적발된 관내 두 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해당교사가 출석하지 않아 연기됐다. 강서교육청 관계자는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교사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면서 “징계위원회가 다시 소집될 예정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
"덩덩 쿵 따 쿵~" 서툴게 장구채를 쥔 학생들의 손길이 바쁘다. 장구를 통해 배우는 구성진 우리 가락에 흥이 나는지 한 장단이 끝나면 여기저기서 환호 소리가 들린다. 열심히 장구채를 휘두르며 휘모리, 자진모리장단을 배우는 이 학생들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시의 호프웰고등학교(Hopewell High School) 학생들. 지난해 10월 서울 은광여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11명의 학생과 인솔교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15일 동안 홈스테이를 하면서 한국어 수업을 비롯, 사물놀이, 국기 태권도 등을 배우고 수업에도 참관했으며 전쟁기념관과 판문점, 이천 도자기축제, 운현궁 등을 방문해 우리 문화를 접했다. 사라 그래험(Sarah Graham·2학년)양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남과 북이 서로 갈라져 살게 됐다는 설명을 들었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에 와서 장구, 태권도 등 너무 많은 걸 배웠고 따뜻하게 환영받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교환학생과 함께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 정인지(17·2학년)양은 “미국 친구들과 함께 지내보니 영어에 자신감도 생기고 매사에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자극도
지난 14일 서울시학생교육원 대천임해교육원에는 이색 캠프가 열렸다. 서울학생교육원(원장 기청)이 노부모 봉양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고 경로효친 의식을 고취하고자 마련한 ‘노부모 봉양캠프’가 바로 그것.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가족 중 노부모를 실제로 봉양하고 있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7일부터 29일까지 주말 1박 2일간 총 4기에 걸쳐 캠프가 실시됐다. 이날 2기 캠프에는 돌 지난 손자를 안고 온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캠프에 온 교사 가족, 3대에 걸쳐 13명이 참가한 가족까지, 각양각색 45가족 38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 가족들은 첫째 날 가족사진촬영, 가계도(家系圖) 만들기, 투호놀이에 이어 저녁시간에는 초등 교사들로 구성된 전통무용 동호회인 ‘항아무용단’의 공연관람 및 가족 장기자랑 등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가족별로 대천해수욕장에서 고무보트 래프팅, 양초공예, 풍선 아트 등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과 자녀를 데리고 캠프에 참여했다는 신강초 김선희 교사는 “장기자랑을 하면서 온 가족들이 합심해 열띤 응원을 펼쳤던 게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밤바다를 보며 다함께 산책
광주 일동초(교장 진정완)는 21일 각 학년 학부모, 선생님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회 아버지의 날’ 행사를 가졌다. ‘아버지의 날’은 어머니들에 비해 모임의 기회가 적고 자녀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아버지들을 위해 마련된 것. 이날 행사는 학년 대항 아버지 축구대회로 진행됐다. 축구를 통해 아버지들은 평소 학생들이 뛰어 놀던 운동장을 달리며 자녀들의 입장이 돼 보기도 하고,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축구경기를 즐기기도 했다. 아버지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평소 궁금하거나 나누고 싶었던 자녀들의 교육 문제와 학교발전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했다. 학교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한 아버지들이 이런 행사가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져 아버지들도 자녀 교육에 참여하고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저학년 배식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학교를 돕기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최성규, 이하 한기총)의 협조를 받아 ‘학교급식자원봉사단‘을 구성, 10개 초등학교에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급식 배식 당번제가 사실상 일부 학교에서 강제·할당으로 운영되면서 맞벌이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이 발생하자 지난 3월 일선 초등교에 배식당번제를 없애고 순수자원봉사제로 전환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일선 초등교에서는 급식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배식 자원봉사자가 부족한 전농초, 오류초 등 10개 시범학교를 선정, 인근 교회를 연결해 상황에 맞게 자원봉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종교단체 배식봉사는 정기적 실시를 원칙으로 해당학교 담당자가 인근 교회와 봉사자의 규모, 봉사시기, 봉사방법, 교육 및 급식 모니터 활동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시범 운영 후 2학기에는 지원이 필요한 서울 전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영은 학교급식과 관련해 최초의 외부단체를 이용한 자원봉사사례”라면서 “학
교총과 전교조, 한교조 등 교원 3단체가 정부의 교원평가안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기구를 발족하는 등 교원평가제와 시범학교 운영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시·도 교육청이 시범학교 선정을 위한 안내 공문을 일선학교로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 ‘교원평가제도 기본계획 및 교육부지정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지정 공모 알림’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학교에 발송했다. 공문에는 경기도교육청 교원평가제도 기본 계획과 함께 ‘교육부 지정 교원평가 시범학교를 공모하니, 희망학교는 기일을 엄수해 응모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교육부 조사결과 경기도외에 대구교육청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배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교육부는 13일 교원평가제도 개선안을 설명하는 시·도교육청 교육국장회의를 갖고, 시범학교 운영에 대한 일선학교 분위기와 지정가능 여부를 파악해 5월말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부에서 이를 오인해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교원단체에서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교원평가제를 반대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도 교육청 실무자들에게 시범학교 운영에 대한 일선학교의 의견수렴을 해달라는 뜻이었는데 전달과정에서 착오가
최근 학생들의 집회 움직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두발 논란에 대해 교총은 14일, 두발 문제는 학생, 교원, 교육당국 등 교육구성원들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성명에서 “두발 문제는 학생을 포함한 학내 구성원들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기준을 만들고, 이에 따라 교원들은 지도방식 개선하고, 학생들은 스스로 정한 기준을 지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교총은 두발 논란에 대해 “학생들의 두발을 강제하고, 과도한 방법을 사용하는 등 학생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면서도 “두발자유를 전적으로 학생 자유에 맡기거나, ‘인권’이라는 잣대로만 교원의 학생지도를 판단할 경우 교원의 교육활동에 많은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아울러 일부 학교에서 불거져 나온 두발 문제를 교사와 학생 간 대립구도로 몰고 가거나 집단적 의사표현 형태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순수성을 바탕으로 이뤄져야할 학생운동이 중·고생이 아닌 사람이나 특정정당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두발자유문제는 개별 학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교원들이 학
스승의 날을 전후해 교사들의 따뜻한 제자 사랑이 전해져 교육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부산 반여중과 대전 구봉고, 충남여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사도장학회’를 운영하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누고 있는 것. 반여중(교장 김현수) 교사 55명 전원은 8년째 매달 자발적으로 정한 기부금을 내고 있다. 이렇게 교사들의 정성으로 한 푼 한 푼 모인 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교운영지원비를 납부하는데 쓰인다.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 97년 IMF 위기로 실직가정이 늘어난 것을 계기로 ‘사도장학회’를 구성, 지난해까지 3800여만원을 모금, 352명의 학생을 도왔다. 반여중 조규백 교감은 “학교가 부산에서도 어려운 지역에 위치해 아직도 생활 여건이 힘든 학생들이 많다”면서 “이 장학회는 교사들이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며 운영해왔고, 또 새로 부임하는 교사들도 그 취지에 공감, 100%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대체로 고교에 진학해서도 모범적인 학생으로 자라고 있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대전 구봉고(교장 오희광) 교직원들도 올해부터 ‘교직원 장학회’를 운영, 38명의 교사 모두가 참여해 가정이 어
우석중·고·여고 등 세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이 희귀성 급성 뇌종양을 앓고 투병중인 우석여고 김현영(17)양을 돕기 위해 한마음 한뜻이 돼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김현영 양은 우석중 3학년 겨울에 서울 아산병원에서 세계 희귀성 급성 뇌종양이라는 판정을 받고 그 동안 2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도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투여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다. 1년 이상의 장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김양이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 학교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돼 적극적인 모금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교직원들의 성금을 비롯 우석중 183만원, 우석고 306만원, 우석여고 438만원 등 총 성금 1,127여만원을 모아 학생 대표들이 11일 가족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했다. 우석여고 학생회장 고은지 양은 “‘현영이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만 편하게 공부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용기를 잃지 말았으면 하고, 하루 빨리 완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최근 학생들의 집회 움직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두발 관련 규정을 재검토해, 학생의견을 반영하도록 개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로운 지도 지침에 따르면 학교에서 두발관련 규정을 제·개정할 때에는 학생회의 논의와 학부모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시 학생대표가 참관인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도록 했다. 또, 학생 생활지도 방식을 규제와 지시가 아닌 자율과 책임에 바탕을 두는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두발 관련 규정을 학생 스스로 만들고, 실천하는 길이 열렸다. 현재는 학교별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수렴을 통해 두발 자유화 여부 및 규제 범위를 정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의견수렴 절차 및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의견 반영이 미흡했다.
경기교총과 전교조 경기지부, 한교조 경기본부 등 경기도내 6개 교육단체 대표자들과 경기도교육위원회는 1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시·도의회에 교육위원회를 통합시키려는 위헌적 정책추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경제논리를 이유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를 통해 시·도의회에 교육위원회 통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통과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자치제도가 도입된 것은 정치권력이 교육을 정권유지의 도구로 삼은 데서 빚은 엄청난 피해로부터 교육 본연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자치가 이제 겨우 본궤도에 오르려고 하는데 문제점이 있다 해서 이를 부정하려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이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 진정한 교육자치가 이룩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구화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교육단체는 이외에도 경기도 초등교장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