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에서는 SBS의 수행평가 문제점관련 보도후에 '중·고교 학업성적 관리시행지침을 개정해 올해부터 학생들이 수행평가용 과제물을 제출하면서 표절한 사실이 확인되면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이미 일선학교에서는 나름대로표절한 사실이 적발되면 해당학생에게 통보하고 감점등의 불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표절관련 규정이 성적관리규정에 포함될 것이라는 것이 새로운 방안이라면 방안이라 할 수 있다. 그보다는 수행평가를 대신해 주는 대행업체를 업무방해로 고발조치한다는 것이 좀더 진일보한 대책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주문하고 싶은 것이있다. 일선학교의정규고사 시험문제를 학생들을 통해 입수하여 유료로 재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이미 학교시험문제도 교사의 저작권이 인정된다는 결론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철저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시험문제출제를 위해며칠을 고생한 교사들의 문제를 간단히 입수하여 유료로 재판매 한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시 수행평가 이야기로 돌아가자. 서울시교육청의 이번조치가 과연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의문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과제물을
교육학을 전공했거나 교육에 관심이 있는 인사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획일적인 교육'이다. 그만큼 현대사회가 다양화 되었기 때문에 학교교육에서도 '다양화'가 요구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즈음에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입시에서의 내신방영비율 문제도 따지고 보면 '획일적인 반영비율 제시'때문이라는 생각이다. 대학에 자율권을 주지 않고 무조건 몇 퍼센트 이상은 반영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선학교에서는 여러가지 실질적인 자율권을 부여해 달라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특히 매년초가 되면 교육부의 당해년도 계획이 발표되고,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당해년도 교육계획이 나온다. 이를 근간으로 하여 지역교육청에서도 계획을 발표하는데, 여기에 꼭 포함되는 것이 바로 '특색사업'과 '역점사업'이다. 이들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일선학교에서는 충실하게 실행계획을 세워서 교육계획서를 작성하고 실천에 들어가게 된다. 문제는 이들 사업들이 일선학교에서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계획이 세워졌으면 그 사업을 충실히 시행해야 한다. 수시로 실행정도를 교육청등에서 점검을 하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개선촉구를 요구받게 되는데 이것이 일선학
서울시내 중학교라면 요즈음에 외국어고등학교 특별전형 원서를 작성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원서쓰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묻는다면 특별히 답하기 어렵긴 하겠지만 그래도 원서가 작성되는 것을 보니, 고등학교 입시철이 다가온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이 워낙에 대학입시에 매달리다보니, 고등학교입시는 단순히 통과의례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고등학교입시도 대학입시만큼은 아니더라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최초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학입시와 고등학교입시 중 어느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정하자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요즈음 외고입시가 시작되면서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글을 시작하였다. 서울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D외고가 있다. 학생들이 상당히 선호하는 학교이다. 앞으로 외국어고의 특별전형을 폐지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긴 하지만, 아직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어고의 입시는 대략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분류된다. 다른 특목고들도 대체로 이러한 선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전형중에는 '학교장추천'제가있다. 학교장의 추천서를 받으면 지원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른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긴 하지만 교육당국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뚱딴지 같은 이야기인지 의아해 할 것이다. 다름아닌 중3학생들의 진학지도 문제이다. 어느때부터인가 교육당국에서 학생들에게 전문계고(실업계고)진학을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권장한 적이 없고 진로결정에 도움을 준 것 뿐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매년 중3담임들을 대상으로 진로지도 방법연수라는 명목으로 연수를 진행해 왔으나, 내용은 결국 전문계고 진학을 권장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쉽게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올해는 아직까지 중3담임들의 연수소식을 접하지는 못했다. 다만 일선학교에 전문계고 진학을 권장하도록 각 학교 학년부장을 통해 전달된 모양이다. 문서상으로는 아직까지 어떤 움직임을 접할 수 없지만 예년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올해도 충분히 전문계고를 적극 권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서 전문계고가 나쁘다거나 전문계고 진학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진학지도에는 형평성이 필요하다는이야기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진학지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문계고의 장점과 졸업후의 진로는 충분히 설명이 되고, 교육당국에서 발행하는
최근의 교유계 이슈중의 하나가 특목고 관련 뉴스이다. 특히 외국어고의 특성화고 전환방침은 해당 외국어고는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이슈이다. 그동안 특목고에서 잘못된 교육을 실시해 왔다면 이번만큼은 자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설립취지에 맞는 교육을 실시했는지의 여,부는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렵겠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설립취지를 살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특목고의 특성화고 전환문제가 아니다. 특목고(과학고와 외국어고)의 입시와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서울의 경우 특목고의 원서접수는 대략 다음주(10월 9일-13일 정도)로 예정되어있다. 그런데 전형은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오락가락 하면서 결정된 시기로 알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있겠지만 최소한 리포터가 볼때는 심각하다. 외국어고와 과학고의 전형에서 성적반영기간은 3학년 1학기 까지이다. 3학년 2학기의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바로 이 부분이 문제인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것이
한국교총창립 60주년 기념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교방문 종합건강검진 써비스가 일선학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도 최근에 교직원건강검진 써비스를 받았다. 전체 교직원 60여명 중 30여명이 검진을 받았다. 참여율 50%를 기록하여 교직원들이 건강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더우기 이번의 건강검진은 그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저렴한 검진비용이 강점이다. 이런 사정때문에신청당시에는 교직원들이 '혹시 대충하는 검진은 아닌가'라는의구심을 많이 가졌었다.그로인해 신청을 망설이는 교원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의구심은 검진과 함께 사라졌다. 우리학교는오전에 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아침 7시 30분에 도착하여 검진장비를 설치한다고 연락을 받고, 당일날 7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집을 막 나서는 순간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동아의료재단의 검진 1팀이라고 자신을 밝히고 학교에 도착했는데, 어디에 설치하면 되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전날에 당직기사님에게 이야기를 했으니 일단 학교내부로 들어가서 문의하라고 했다. 그때가 7시가 되기 전이었다. 7시 30분쯤 학교에 도착했는데, 준비가 한창이
최근 전교조 교사들이 학원비리 척결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하고 집회 및 시위를 벌이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왔다.학생들의 학습권을 교사의 수업권보다 중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어떤 경우라도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법원에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교조에서는 이에대해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객관적으로 판단할때 학습권이 수업권에 앞선다는 단순한 사실은 인정을 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이번의 판결을 두고 불필요한 확대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특히 학생의 학습권침해와 함께 학부모의교육권도 함께 거론되었는데, 이를 두고 학부모의 교육권확보를 위해 학부모회의 법제화를 주장하는것은 자칫 본질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교육권과 학부모회의 법제화 문제는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측면에서 접근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학부모회를 법제화 한다고 해서전적으로 학부모의 교육권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생회의 법제화까지 확대된다면 이 역시 본질을
공무원연금법개혁과 관련하여 교원의 명퇴신청이 급증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한다. 연금법이 개정되면 아무래도 수령연금이 감소되기 때문에 교원들의 명퇴신청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도교육청마다 명퇴신청교원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명퇴신청급증을 연금법개혁 때문이라고만 단정짓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학교의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교에 와서 단 몇시간만 보내고 나면 그런 생각이 사라질 것이다. 명퇴신청교원이 급증한 것에는 연금법이 개정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논리가 전혀 근거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연금법개정말고 무슨 이유가 있는가. 바로 요즈음의 학교현실 때문이다. 일단 학생들의 경우 날이 갈수록 지도가 어렵다.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면, '제가 학교에 무슨 잘못을 했나요. 나 혼자 그렇게 한 것 뿐인데요'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또한 교칙을 위반한 학생들을 지도하면 '왜 저만 가지고 그러십니까?'라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한다. 명퇴신청교원의 급증이 이러한 학생들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말로 명예퇴
서울의 초등교원양성기관으로 대표주자격인 서울교육대학교, 강남의 한폭판에 자리잡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다. 개인적인 일로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는데, 전공이 과학이다보니, 자연히 과학실험실에 관심이 갔다. 과학관이 구관이긴 하지만 그래도 눈에 들어온 실험실은 실망 그 자체였다. 초,중,고등학교의 과학교육을 활성화 한다고 사업을 시작한지 수년이 지났다. 그런데, 교원양성대학의 과학관이 초,중,고등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신과학관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구과학관은 말 그대로 구과학관 그 자체였다. 화이트보드는 글씨를 쓰고 지워도 잘 지워지지 않을 만큼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바닥상태나 수도장치도 오래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바닥에는 전기공급시설이 있었는데, 역시 중간중간에 솟아오른 모습이 위험해 보였다. 그나마 괜찮은 것은 대형TV와 암막장치, 프로젝터였는데, 과학실의 내부에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로 보였다. 대학교의 과학실험실이 이정도면 거의 초,중,고등학교 시설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우기 창밖에서 들려오는 자동차의 소음은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울 정도로 보였다. 초,중,고등학
지난 한해 동안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초중고생이 3만명에 육박하는 등 조기유학생 숫자가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집계한 2006학년도 초중고 유학생 출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1년 동안 해외로 나간 유학생수는 총 2만9천511명으로 전학년도(2만400명)에 비해 44.6% 증가했다(한교닷컴, 9.26). 이렇게 조기유학에 오르는 이유는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국내에서의 공교육불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모든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조기유학길에 오르기도 한다. 또한 유학후의 막연한 혜택을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조기유학을 위한 출국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 활성화 등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기 전에는 인위적으로 막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조기유학을 선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 대부분이 불법유학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현행 규정상 초, 중학생의 조기유학은 원칙적으로 허가되지 않고 있다.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 제5조(자비유학자격)에서 ‘원칙적으로 자비유학의 자격은 중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이 있거나 이
앞으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욱더 힘든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게 되었다. 내년 하반기에 실시되는 2009학년도 초ㆍ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2단계에서 3단계로 바뀌고 논술과 면접 비중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시험규칙이 개정, 공포되기 때문이다. 특히 눈에띠는 것은 영어 등 외국어 시험을 강화한 부분으로, 실용 외국어 교육 강화를 위해 중등 영어교사 응시자들의 경우 필기시험에 영어듣기 평가가 포함되고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형 시험 및 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초등교사 응시자들 역시 면접 및 수업능력 평가의 일정부분을 영어로 봐야 한다. 이번의 교원임용시험규칙개정으로 한층더 신규교사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규정을 개정한데에는 교원임용시험의 응시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한동안은 교원수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전에는 사범대학이나 교직과정이 설치된 대학에서 교원자격증을 받기 위한 요건이 강화되었었다. 교원자격증을 받기가 한층 더 어려워지고 임용시험강화에 따라 더욱더 교사가 되기 위한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교사의 질이 교육의
최근의 학교현장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슈는 당연히 두발관련규정이다. 각급학교마다 나름대로의 두발규정이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학교는 거의 없다고 본다. 다만 일부사립학교의 경우는 그래도 규정대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실제로 인근의 사립고등학교를 보면 학생들의 두발을 철저히 규정대로 단속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머리를 기를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문제는 두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두발을 필두로 나머지 인권과 관련된 사안들이 종종발생한다. 교사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이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것이다. 최근 서울의 A고등학교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B학생이 갑자기 손을들고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수업중인 교사는 당연히 무슨일인지 이야기해 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은 '지금 배가고파서 수업을 받을 수 없으니 매점에 보내주십시오. 뭐 좀 사먹고 오겠습니다.'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교사는 당연히 '지금은 수업시간이니 쉬는시간에 다녀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은 '학생이 배가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한국교육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한교닷컴을 통해 접했다. 나름대로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수석교사제의 연내 시범운영돌입을 밝힌 점은 수석교사제도입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9월시범운영이 무산되긴 했지만 이번에 밝힌 방침은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것이다. 자꾸만 시기를 늦추기 위해 뒤로 미루는 식의 답변이 아니었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사안을 푸대접해 왔다는 점에서 염려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은 믿고 싶다. 구체적으로 10월중으로 수석교사제관련 정책연구결과를 통한 모형이 나온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 볼 참이다. 그런데, 교원평가제도입과 관련된 답변은 왠지 어색하다. 담임얼굴도 모르는 학부모가 어떻게 수업만족도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인사나 보수에 반영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학부모들 꽤 학교에 드나들지 않느냐. 그러면서 선생님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거고, 이런 게 참고가 된다'라고 답변했는데, 이부분은 교육부총리로써 무책임한 답변이다. 실제로 담임얼굴은 물론 담임교사의 이름, 담당교과(중등의경우)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도 학부모
얼마전에 장세진 리포터의 '추석에도 마음 편치 않을 학생들'이라는 기사를 보았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각급학교의 중간고사가 대부분 시작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연휴를 편히 지내기 어렵다는 문제를 지적했었다. 그 글을 보면서 정말이지 무슨 대책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험이라면 성인들도 부담을 갖는 것이 현실인데, 학교의 정규고사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문제도 있다. 그래도 중간고사는 연휴가 끝나고 며칠의 말미는 주어져 있다. 대략 10월초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앞두고 실시되는 수행평가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기가 어렵긴 하지만 최근에 수집한 것을 토대로 그래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또한 극히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이야기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당연히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이야기는 더욱더 아니다. 그러나 분명히 있었던 사실이다. 사실 수행평가는 평소에 실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규고사때마다 반영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번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1,2일전)에 수행평가를 과제로 부여했다고 한다
올해는 추석연휴가 기본적으로 5일이다. 토요휴업일까지 겹쳐졌기에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연휴말미에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학교에서는 6일이 연휴가 된다. 어제 퇴근길에는 서로가 연휴를 잘 지내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귀성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학생들이나 교사들 모두 즐거운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오전수업이 끝나갈 무렵, 교내 메신저로 한통의 메시지가 왔다. 내용인즉, '추석연휴를 앞두고 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들에게 교원들이 조그만 선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찬성하면 연락해달라'는 내용의 상조회장으로 부터 온 메시지였다. '당연히 찬성입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점심시간에 상조회장을 만났다. '요즈음처럼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우리들마저도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찬성해 주셔서, 상조회비로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선물이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학교 뿐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학교마다 비정규직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있을 것이다. 대우는 정규직만큼 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업무에서만큼은 학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