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명칭이 맞는가.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를 연속 통과하면서 논란이 크다. 학습이란 배워서 익히는 것을 뜻한다. 선행이란 어떤 것을 앞서가는 것을 뜻한다. 종합해보면 앞서서 배우고 익히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선행학습 금지법이다. 먼저 배우고 익히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이다.앞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법은 개인의 배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선행학습 금지법보다는 선행교육 금지법이 옳다는 생각이다. 법의 내용도 선행학습을 규제하기 보다는 선행교육을 규제하는 쪽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선행교육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사교육이 판을치는 현실을 잠재우기 위함일 것이다. 수능에서 영어 시험을 쉽게 출제하겠다고 했고,선행교육을 금지하여 사교육을 뿌리뽑겠다는의지로 보인다.당연히 어느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그동안 선행교육의 문제가 공교육기관 보다는 사교육 기관에 촞점이 맞춰졌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 법의 제정으로 공교육기관이나 사교육기관 모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중학교 교사의 입장에서 볼때 학교에서는 선행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역시 선행교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학교에서는 진로탐색활동을 돕고 수업방법을 개선하여 학생들이 지루해 하지 않으면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시험부담에서 벋어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취지이다. 이미 시범운영 학교에서 한차례 시행을 했다. 여기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소한 후 2016년 부터는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수업방법 개선은 학교내에서 교사들이 의지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된다. 핵심성취기준을 철저히 분석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평가방법도 단순한 지필평가에서 학생들의 특성을 감안한 평가를 하면 된다. 평가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진로탐색활동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의 진로탐색활동을 위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새삼스럽게 문제가
오늘은 우리학교 졸업식 이야기를 좀 해 보려고 한다. 필자는 지난해에 졸업식 개선이라는 주제로 서울 중등 컨설팅 위원을 했다. 교과나 생활지도에 비해 컨설팅을 의뢰해온 학교가 많지는 않았다. 1년에 딱 한 번만 하는 졸업식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졸업식을 좀 더 학생들 위주로 진행하고자 컨설팅을 의뢰 하기도 했다. 많지는 않지만 컨설팅을 몇 학교 했다. 지금까지 우리학교와 다른 학교들의 졸업식 진행자료를 모아서 컨설팅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우리학교의 졸업식은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이 진행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우리학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졸업식을 실시 했었고, 실제로 졸업식 문화가 많이 개선되었다. 밀가루 투척등의 행위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렇다고 가운을 준비하거나 타임캡슐을 제작하는 등의 프로그램은 하지 않고 있다. 졸업가운이 학생들의 일탈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볼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일탈행동을 막을 수 있다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근의 학교에 비해 졸업생 수가 상대적으로 많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 졸업식을 진행하면서 올해와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2.49점,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 48.0%, 한국교육개발원의 학교교육 여론조사 결과이다.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에 비해 0.41점 떨어졌고, 초·중·고교 교사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2.58점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고 한다. 이 역시 2013년 조사보다 0.41점이 낮은 것이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는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와 학교폭력 등이 꼽혔다. 학생들의 인성문제가 일반인들의 시각에도 들어오고 있다는 반증이다. 결국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책임져야 할 곳이 학교라고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인성교유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적 변화로 인한 학생들의 변화에서 인성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것이다. 사실 인성교육 문제는 학교에서도 진작에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고 실제로 인성교육 부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시대적 변화에 따라 학생들이 변화해 가지만 이를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학교교육이
고등학교에서 실시한다는 신입생에 대한 반편성고사가 선행학습을 유발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여파로 일선학교(중학교포함)에 반편성고사 실시현황을 보고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에서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현실을 파악하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언론에서 담당자 조차 반편성고사 실시에 대한 정황을 잘 모르고 있다고 했다. 당연히 담당자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미 수년전부터 반편성고사를 지양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권고사항이긴 했어도강제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거의 대부분 학교가 실시하지 않고 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반편성고사가 일반화 된 것처럼 보도가 나갔으니, 현황파악이 안될 수 밖에 없다. 일선학교에서 슬그머니 반편성 고사를 실시했다면 그 학교 문제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반편성고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필자는 최소한 최근 10년 동안 반 편성고사를 경험하지 못했다. 더구나 선행학습을 유발할 수 있는 반편성고사를 실시한다고 보도가 나갔으니 시교육청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인성검사를 사전에 실시하여 학급을 배정하면 좋다는 전단지를 우편으로 받은 적은
우리학교의 경우를 들어 보면, 보조인력 직종에 교무행정지원사 1명, 교육보조사 1명, 과학실험 보조 1명, 사서 보조1명, 급식실 조리원 7명(조리사포함, 영양사제외), 방과후 코디 1명, 배움터지킴이 1명, 야간당직 담당 1명, 특수학급보조 2명등 대략 16명이 보조인력 직종의 비정규직(계약직)이다. 전문인력 직종에 영양사와 영어회화전문강사가 각 각 1명씩 있으므로 실제로는 18명이다.사실상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학교회계직(예전의 학부모회직원)2명은 제외한 숫자이다. 상시 근무하는 전체 교직원이 80명이다. 이중에서 비정규직이 18명이므로 22.5%가 비정규직이다. 전체 교직원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인 교사와 교장, 교감을 모두 포함하여 계산한 수치이다. 이 수치는 다른 학교도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이 2년이상 상시근무를 하게 되면 무기계약을 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처우 개선은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약간의 개선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들 비정규직은 연간 235일, 275일, 365일 등으로 근무 일수가 다르다. 일수에 따라 급여가 당연히 달라지고 있다. 이들은근무기간에 일일보수액을 곱
교육부의 초등 돌봄교실 확대가 일선학교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초등 돌봄교실은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부터 오후 5시까지 오후 돌봄을 실시하고 추가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저녁돌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돌봄교실 운영을 통해 보육문제를 해결하고자 함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정부에서 의욕을 가지고 확대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취지는 공감하지만 선결되어야 할 문제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현재 일선학교 중에 방과후학교 야간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들이꽤나 많다. 보통 오후 9시를 전후해서 마치게 되는데사교육을 절감하기위한 대안으로 방과후학교 제도가 시행되었고 어느 정도 효과도 보고 있다. 보통은 방과후에 시작되는 방과후 학교가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야간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학생들이 야간에 주로 학원에 가기 때문에 사교육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방안이다. 방과후 야간 수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담당부장이나 담당교사 중 최소 1명은 수업을 마칠 때까지 학교에서 근무를 해야
교육부에서는 올해 3월부터 교장 임용 제청기준을 대폭강화 한다고 한다.교육 또는 학교 운영과 관련 있는 사유로 징계를 받은 자에 대해서는 초임 또는 중임 임용 제청을 일정 기간 제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특히 성범죄 등 4대 비위에 해당하는 경우는 영구 제청하지않을 수 있다고 한다. 사회통념상 교장으로 임용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선다면 과감히 임용 제청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육부의 방침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교사나 교장이나 교직에 종사하면서 도덕적 이어야 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여타의 직종에 비해 교직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도덕성과 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교장 뿐 아니라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유독 교직에만 지나친 잣대를 들이댄다는 이견을 제기한다고 하지만 절대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다. 교장임용 제청 기준을 강화함으로서 학교경영을 책임져야 하는 교장의책무성도 강화하고 학교경영의 질적 향상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학교는 교장의 질을 절대 넘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 '권력은 휘두르는 것이 아니고 나눠주는 것이다. '교장들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는 곽노현 전 교육감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 이전에 이른바 오장풍교사 사건을 계기로 체벌금지 조치가 내려졌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서막이 바로 체벌금지조치 였다. 속전속결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곧바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다.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는데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참여한 사람들만이 학생들을 생각하는 것으로 오인될 만큼 아주 짧은 시간에 인권조례가 공포되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반인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초창기의 학생인권보장 중심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해야 한다는 학교현실을 반영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인권조례를 고수하려는 쪽과 개선하려는 쪽으로 나누어져 서로의 주장을 하고 있다. 현재의 학교는 학생인권조례 시행으로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에 이견을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만큼 인권조례가 가져다 준 결과는 긍정과 부정이 양존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정적 측면이 다수 우세하다는 생각이다. 최근 오마이뉴스에서 학생인권조례개정에 반대하는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게재하
교육감 선거는 치르면 치를수록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계속 발생한다. 중도에 하차하는 교육감이 나타나는 원인은 선거와 관련된 문제들 때문이다.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교육감이 선거 후에 후보 단일화를 위해 금품이 오고 갔거나 선거법 위반이 밝혀져 중도 하차 하고 있다. 교육감 자리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중도에 하차하는 교육감들이 있지만 교육감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고 후보들이 난립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많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해결도 어렵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도 입장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통점을 찾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각자의 입장에서 조금씩 변화를 준다면 완전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따지고 보면 입장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것들이다. 기본적으로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근간을 바꿀 것인지가 차이로 보인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직선제라는 제도를 도입한 것에서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교육감 선거제도를 두고 여러 가지 주장이 있을
한국사 교과서 채택 논란이 뜨겁다. 모 인사는 교과서 마저도 좌파가 장악했다고 했다. 이제는 교육현장에서 교과서 까지 이념 대결로 가고 있다는 뚯이다. 어느 교과서를 채택하든 그 권한은 학교에 있다. 그러나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에 협박성 전화까지 갔다고 한다. 이른바 협박전화를 한 주체를 언론에서는 연일 좌파라고 규정 하고 있다. 학자에 따라서 역사관에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문제는 외압에 의해 독자적인 교과서 채택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교과서의 채택권은 전적으로 학교에 있다. 교과서가 전시되면 해당학교에서는 같은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들이 여러차례 논의를 거쳐 3개정도의 교과서를 추천한다. 최종 선정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교장은 교과담당교사들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한다. 학교장이 독단으로 교과서를 바꾸는 일은 없다. 이 모든 과정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정해진 절차에 의해 교사들의 의견에 따라 교과서가 선정되는 것이다. 교과서가 채택되는 과정에서 어떤 외부의 압력도 없도록 하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의 출입금지는 물론이고, 학교운영위원 중에 출판사
학교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받았지만 학교평가 시행 방법이 바뀌면서 올해도 또 받았다. 연속해서 받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해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쉽게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해와 올해 평가단의 평가 방법이 아주 많이 상이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평가단의 평가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그 차이는 매우 컸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난해의 평가는 거의 감사수준으로 이루어졌고 지적사항이 너무 많았다. 지적사항이 많았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어쩌면 현실을 벋어난 평가였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하다 하겠다. 가령 교육과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의 방향설정이 잘못 되었다거나,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희망직업인 학생들이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것은 그 학생의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자동차 공장에서 봉사활동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딱 맞는 이야기이긴 하다. 그러나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을 분야별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올해 교원능력개발 평가가 끝났을 것이다. 매년 실시되는 평가이긴 하지만 생각을 하면 할 수록 평가가 객관적으로 잘 이루어졌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료평가는 해당교사의 수업을 보았고 매일같이 해당 교사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객관성이 있다고 본다. 수업 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지도도 수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료평가에 대해서 온정적인 평가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기 때문에 객관성이 높다고 본다. 그런데 학생평가와 학부모 평가는 사정이 좀 다르다. 특히 학부모 평가는 학생평가보다 주관적일 수 있다. 수업을 한번도 보지 않은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한 두번의 수업을 보고 판단하는 것도 큰 문제인데, 한번도 보지않고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매년 학부모평가는 계속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참여해 달라고 호소한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학부모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판단일 것이다. 물론 학부모들 중에는 공개수업이 있으면 열심히 참관하고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후 비교적 객관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의 사교육시장 규모가 연간 2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MBC뉴스(12.02)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아도 효과가 별로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사교육은 중학교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효과는미미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어는 효과가 없었고, 수학과 영어도 월평균 20만원을 투자했으나, 0.5점의 상승만 있었다고 한다. 물론 평균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효과를 본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이보다 훨씬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평균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결국 사교육은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들인 돈에 비해 효과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열풍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다른가정의 아이들은 모두 사교육을 받는데 자신의 자녀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경쟁에서 처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학생들이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으면 성적이 오를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받았을때 그나마 얻을 수 있는 것은 학습시간이 길어 졌다는 것이라고 한다. 사교육에 의해 학습 시간이
'냉장고교실을 막자' 아시아경제의 기사제목이다.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이라면 무슨 기사인지 쉽게 예측이 가능했을 것이다. 학교의 전기료 인하와 관련된 내용이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이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단가의 70%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21인과 함께 발의했다고한다.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기사제목을 그렇게 한 것이다. 사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전기요금 때문에 학교에서 냉,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그리 흔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때가 전기요금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학교에 냉,난방 기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냉,난방을 하더라도 전기가 아닌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가스나 기름을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기요금에 대한 심각성이 지금보다 덜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얼마전에 어느 언론의 보도를 접했다. 난방에 사용되는 난방기구의 판매에서 전기를 이용하는 난방기기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석유난로와 가스난로의 판매량은 다소 늘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전기료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기를 이용하면 한달에 소요되는 비용이 가스의 3배에 가깝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