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에서 영어를 제일 잘하는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에서는 초등 5학년이 돼서야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중·고교만 나오면 누구나 외국인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영어교육이 시작하는 시기는 초등 5학년. 그것도 담임교사가 일주일에 2~3번 정도 가르치는 데에 그친다. 영어인사나 기초적인 단어만 배우는 맛보기 수준이다. 그러나 네덜란드 학부모들은 영어 교육을 조기에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때 영어 사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며 불안해하는 필자에게 네덜란드 학부모들은 중·고교에 가면 영어를 제대로 배우는데 왜 다른 교육 기관을 찾느냐며 기다리라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보니 필자의 불만이나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본격적인 영어 공부는 중학교에 입학해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일주일에 2시간짜리 수업이 3번 정도 진행된다.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며 네덜란드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시험보다는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단어시
학년초, 퇴근후 자녀 교실에서 1년 교육과정, 교수법 등 안내 3~5일간 학생 오리엔테이션도 네덜란드는 새 학년이 되면 초·중·고교에서 학부모에게 학교교육 방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신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학부모들에게 학교교육을 설명하는 행사는 ‘학부모 정보의 밤’으로 불린다. 학부모 정보의 밤은 주로 부모들이 퇴근한 이후인 저녁 7~8시 사이에 열려 대다수 학부모가 참석한다. 장소는 주로 자녀들이 앞으로 1년 동안 배우게 될 교실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할 책상과 의자에 앉아 교과서를 같이 보면서 앞으로 자녀들이 무엇을 배우게 되는지 정보를 듣는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배울 교과목을 소개하고 새롭게 바뀐 교육과정이나 이번 학기에 중점적으로 가르칠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네덜란드는 책가방이 없고 아예 집에 교과서를 가져갈 수 없어 학부모들은 이런 시간을 통해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것들을 공부하게 될지 교과서를 살펴보며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자녀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비롯한 학교생활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된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교과목에 대한 질문은 물론 새로운 교육과정이 과거와
졸업시험 합격증=대입 자격증 대학 입학 쉬워도 졸업 어려워 경쟁률 치열 학과는 추첨선발 합격학생 기초학력 인정 논리 네덜란드는 고3 학생이 치르는 졸업시험(Eindexamen)에 통과하면 그 합격증이 곧 대학 입학으로 이어진다. 일단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시험점수1-2점은 대입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네덜란드 졸업시험은 6월에 학기가 끝나기 전 5월에 치러진다. 졸업시험 합격증은 대학에 들어가는 자격증을 의미한다. 인문계(VWO) 고3 학생들뿐 아니라 보통중·고교(Havo), 중하위직업학교(Vmbo)학생들까지 모두 동시에 이 시험을 본다. 졸업시험 합격 기준은 평균 점수 6.0이다. 평균 점수는 단순히 고3 때 치르는 시험 결과만으로 산정하지 않고 고교 3년 동안의 내신점수를 합산해 최종점수를 산출한다. 네덜란드에서도 일부 인기학과에 학생들이 몰린다. 의·치대 계열이나 법학 계열 그리고 물리치료학과 등이다 이들 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게 되면 우리나라는 점수에 따라 학생들의 당락이 결정되지만 네덜란드는 30년이 넘게 추첨(loting)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런 추첨제도가 모두에게 달갑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10년 전부터 꾸준히 문제제기가 일고
이주민 급우 이해서 출발 보조교사 등 지원 적극적 네덜란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도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교육혜택을 누리게 하고 있다. 다문화교육의 초점은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국제이해교육에 두고 있다. 물론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모로코나 터키 등 이슬람권 국가 자녀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이슬람 학교까지 세워 줄 정도다. 네덜란드는 유럽국가 중에서도 이주민이 많다. 다문화가정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 같은 대도시는 10명 중 3명이 다문화가정, 즉 아프리카나 인도네시아, 모로코, 중국 등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살 정도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는 초·중·고교를 비롯해 대학까지 다문화 교육풍토가 자연스럽게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초등학교의 다문화교육은 옆 친구를 이해하고 그 문화를 알자는 내용으로 아주 쉽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같은 반 학생 중에 중국에서 이주해온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을 알기 위해 교사가 중국에 대해 알아보자는 내용의 과제를 내준다. 그러면 학생들은 인터넷이나 도서관 자료 등을 통해 중국의 문화와 관습, 음식 등 다양한 주제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와 학교에서
생존 위해 실제상황 가정 4세 유아도 옷 입고 평영 초등생은 친구 구조 배워 공교육 천국 네덜란드에도 사교육 열풍이 있다. 네덜란드의 유일한 사교육 열풍은 ‘수영교육’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수영을 배울 수 있는데도 부모들은 자녀가 만 4살이 될 때부터 수영 자격증 시험을 보게 할 만큼 수영 조기교육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수영교육은 대부분 만 2~3세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얕은 물속에서 물장구치기, 물놀이 등으로 먼저 물과 친해진 뒤 서서히 수영의 재미를 맛보면서 본격적으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다. 수영자격증 시험은 A, B. C급과 구조수영으로 나뉜다. 4세에는 가장 기초가 되는 A급 자격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그 전 연령대의 자녀에게 한주에 두 번 정도 레슨을 통해 시험에 대비하도록 한다. 레슨비용은 10회에 보통 3만 원 정도다. 네덜란드 수영자격증 시험은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수영으로 물에 빠졌을 때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가를 본다. 그런데 그 강도가 여간 높은 게 아니다. 수영복을 입고 고개를 내민 상태에서 물안경도 쓰지 않고 평영으로 50미터를 왔다 갔다 해야 하고 또 가벼운 옷과 신발을
악천후 속 장거리 등·하교도 도와주지 않아 학교 과제, 입시 준비도 고스란히 학생 몫 고교 졸업 후 독립, 생활비도 스스로 벌어 네덜란드의 부모들은 자녀를 자립심 있게 강하게 키운다. 한 시간 이상의 먼 거리도 비와 눈을 맞으며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게 하고, 용돈도 정해진 금액 외에는 절대 주지 않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선에는 냉정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오간다. 큰 도시를 제외하면 한국처럼 시내버스나 마을버스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다니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 더구나 네덜란드 날씨는 비가 자주 내리고 겨울에도 세찬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인데도 부모들은 자녀를 차로 학교에 데려다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 학생들은 한 시간 이상 비와 눈을 맞으며 학교를 오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녀들의 자립심을 키우는 교육은 이것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이 되는 13세부터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용돈을 벌기 시작한다. 학교가 끝난 시간 동네 슈퍼에 들어가면 물건을 정리하며 쌓고 채우는 직원은 대부분 나이 어린 중·고생들이다. 이 같은 일자리를 못 찾은 학생들은 농가에서 오이를 따는
초등 바깥 놀이 시간 30분 운영 중등 선택 수업으로 ‘공강’ 시간 네덜란드에서는 오전 10시가 넘으면 초등학교 주변에서 학생들이 학교운동장에서 뛰어놀며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네덜란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10시부터 일과 중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바깥 놀이 시간 30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초등학교의 일과는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해 10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다. 대신 10시부터는 바깥 놀이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학생들은 모두 바깥으로 나와 가져온 간식도 먹고, 잠시 수업에서 해방돼 친구들과 뛰놀며 자유 시간을 누린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등 잠시 여유를 즐기곤 한다. 특히 이 시간에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한 학생이나 교사는 싸온 간식으로 아침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깥 놀이 시간은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네덜란드 모든 초등학교는 이 시간을 아주 중요한 시간으로 간주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바깥놀이가 끝나면 10시 반부터 다시 1시간 반 동안 수업이 진행되고 12시부터 점심시간이 시작된다. 점심시간은 보통 한 시간 이상 주어지고, 대다수 학생들이 학교주변에 살고 있어 집에 가
고교생 학업 스트레스 해소 대책 고3 위해서는 ‘갈라 축제’도 열어 네덜란드 중·고교는 학교 내의 다양한 서클활동을 지원해주는 등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지어는 1년에 두 번 교내에서 디스코파티를 열어줄 정도다. 학생들의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는 시기에 학교에서는 강당을 화려한 조명과 무대장치로 꾸미고 전문 밴드와 디스코 자키를 초청한다. 이렇게 꾸며놓은 디스코텍은 우리의 고교 1~3학년에 해당하는 클라스 4~6 학생들을 위한 디스코 파티 장으로 이용된다. 디스코 파티는 주로 금요일 저녁 8시 이후에 진행된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일단 집에 돌아가 저녁 식사를 하고 최대한 자신을 꾸미고 친구들과 파티에 참가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디스코텍 뿐 아니라 파티가 열리는 동안 학생들이 마실 수 있는 각종 음료와 간식거리도 제공한다. 교사들은 파티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학생들이 혹시 알코올을 갖고 오지 않았는지, 술을 마셨는지 등을 점검할 뿐이다. 학생들끼리 마음껏 스트레스를 풀고 놀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주고 파티가 끝나는 새벽시간까지 밖에서 지켜보고 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디스코 파티장 안에
성적·희망 따라 직업계 ↔ 인문계 편입 가능 초등, 학년말 성적 기준으로 월반·유급 시행 네덜란드는 초·중·고·대학의 모든 교육과정이 열려 있다. 중학교 때부터 계열이 나뉘지만 학생이 실력만 되면 계열 간 전학이 가능하다. 우수학생은 월반이나 조기 상급학교 진학도 가능하다. 이런 열린 교육과정은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네덜란드 교육의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열린 교육과정 운영의 중점은 학교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초등학교는 학생의 학습 능력과 학교에서의 생활태도 등을 반영한 학년말 성적이 탁월한 경우 월반이 가능하다. 월반을 할 때는 한 학년을 통째로 건너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3학년에서 5학년으로 월반이 가능한 것이다. 반면에 학년말 성적이 부진해 평균 점수가 6점 이하인 경우는 유급제를 적용해 같은 학년을 한 번 더 다니게 하고 있다. 중·고교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인문계중·고교(VWO), 보통중·고교(HAVO), 직업계중·고교(VMBO) 등 세 계열의 학교로 구분된다. 초등학교 때 공부를 안 해 직업계중·고교로 진학했을지라도 학년말 성적이 우수해 평균 8.0을 넘게 되면 보통중·고교로 편입이 가능하다. 보통중·고교에서도
운수업체, 보험, 숙박 등 상세 안내 최소 6개월 전에 학부모 의견 수렴 네덜란드에서는 학교나 재단 운영위원회가 수학여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사전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지한다. 학부모는 안전과 교육효과에 대한 학교의 계획을 믿고 자녀를 여행에 보낸다. 네덜란드의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은 학교에서 가는 여행이라는 뜻에서 스쿨라이스(schoolreis, 학교여행)라 불린다. 보통 유·초등생은 국내로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고, 중·고교생들은 많은 학생들이 함께 장기간 국외로 수학여행을 가기도 한다. 이런 국외 수학여행은 주로 고1~2학년(klass 4~5) 때 많이 떠난다. 여행국가는 학생들의 여론조사를 통해 선택하는데 학생들은 주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를 선호한다. 3박 4일 정도의 일정에 대형버스나 선박을 이용해 이동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여행을 떠나기 최소 6개월 전부터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긴 서류를 각 가정으로 보낸다. 이 서류에는 학생들이 갈 여행지와 숙박업소에 대한 정보, 일정, 가입하게 되는 보험의 종류, 이용하게 될 버스나 선박회사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 안전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학부모가 확인할 수 있도록
구입비용 비싸 대부분 대여 후 반납 훼손 시 과태료 물려 장기간 재사용 바뀐 내용은 보조교재 등으로 보완 네덜란드는 교과서를 빌려보고 학년이 끝나면 다시 반납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교과서를 소중히 다루고, 국가적으로는 교과서 발행에 필요한 비용을 크게 줄이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교과서를 무상으로 빌려볼 수 있다. 책을 구입하는 비용은 비싸기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은 이런 무상대여를 통해 교과서를 빌려보고 학기가 끝나면 돌려주는 방식으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아예 교과서를 집에 가져올 수 없고 학교에서만 사용하도록 돼 있다. 학년말이 되면 학교에서 바로 전량 수거하기 때문에 교과서 사용 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 중·고교생의 경우는 2009년까지 출판사 등을 통해 연간 400~500 유로(약 58~73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교과서를 대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과서 구입비용은 이 금액의 배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때도 교과서를 빌려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필자도 두 명의 자녀를 중·고교에 보낼 때 이런 새 학기 책값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다행히 이 당시에도 부모가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층인 경
인터넷사이트 ‘Studielink’ 활용 입시창구 혼선·접수비 부담 없애 네덜란드는 무료로 대입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접수비 없이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또 졸업시험 보기 몇 개월 전부터 누구나 원하는 대학,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네덜란드 대학 원서는 인터넷 사이트인 스뚜디링크(studielink)에 접속해서 하게 된다. 이 사이트는 모든 대학의 학과·과정을 총괄하는 대입지원종합포털 개념의 사이트로 네덜란드형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학생은 이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고유정보를 입력하고 디지털 아이디(DigiD)를 받은 후, 이 고유번호를 사용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 학과에 지원한다. 이 간단한 과정만 마치면 대학지원 원서접수가 끝나게 된다. 학생은 자신이 가장 우선적으로 희망하는 한 곳 외에도 차선으로 희망하는 학과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의예과와 치의예과, 법학과, 물리치료학과 등 인기학과는 지원자가 몰릴 경우 추첨을 하기 때문에 해당학과 지원자들은 추첨에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2지망으로 다른 대학, 다른 학과를 선택한다. 돈 한 푼 내지 않고 편리하게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졸업시험 전에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는 점
지자체서 음악학교 운영·스포츠클럽 재정지원 소득 따라 교육비 차등…자격증 따 대학도 가 네덜란드는 정규교과의 예체능수업 외에 추가적으로 하는 기예교육도 대부분 사교육기관이 아닌 공공교육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부모의 소득에 따라 교육비를 차등해 저소득층 자녀도 재능만 있으면 얼마든지 예체능교육을 누릴 수 있다. 예능교육은 주로 각 시에서 운영하는 음악학교(Muzikschool)에서 이뤄진다. 학생이든 성인이든 누구든지 회원으로 가입해 등록하기만 하면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자신이 원하는 악기를 배울 수 있다. 음악학교에서는 현악기나 타악기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기 때문에 처음 배우는 학생들의 경우 개인 악기가 없어도 악기를 배울 수 있다. 악기를 연주하다 취미를 잃거나 하기 싫으면 빌린 악기를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비싼 악기를 굳이 처음부터 사야 하는 부담도 없다. 또 음악학교 레슨비가 부모의 소득에 따라 A, B, C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장점도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준다. 저소득층 자녀는 같은 교사에게 5분의 1가격으로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시에서 이들을 위한 예능 교육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레슨비도 악기를 배울 때 바로 내지 않고 한두
맞벌이 확대로시간제 문화 자발적 정착 일반기업 10시간 미만 근로도 연금혜택 전일제 교사도 근무시간 따라 보수산정 내년 하반기부터 실시 예정인 시간제 정규직 교사 도입을 앞두고 교육계 전반에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간제 정규직 시행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네덜란드는 시간제 교사가 전체교원의 40~50%에 이른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이 같은 시간제 교사의 높은 교단 정착률은 정부가 아닌 사회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시간제 일자리가 확대됐고, 시간제 일자리 정착에 필요한 제도적 여건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캄펜 모르겐스테르초등학교의 경우 2000년 전후로 저학년에는 대부분 담임교사가 한반에 두 명씩 있었고, 고학년은 한명이 담임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07년에는 시간제로 일하는 교사가 전체교원 16명 중 10명을 넘어섰다. 과목별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중등교사의 경우 시간제 비율은 20~30%로 초등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시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을 경우 두 교사는 월, 수, 금이나 화, 목으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의 학습이나 생활지도에 차질이 없도록 두 명의 교사가 날짜만 달리 일하고 똑같은 역할을 하고
매년 4차례, 진학·진로지도 효과도 맞벌이 부부 배려 야간상담은 기본 네덜란드에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상담이 학생의 학습효과는 물론 진로상담이나 진학지도에 큰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직장에서 일하는 부모를 고려해 밤 시간에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상담은 ‘10분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1년에 4차례, 주로 학생들의 성적표가 배부되기 일주일 전 각 학년별로 진행된다. 상담에서 학부모는 먼저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자녀들의 노트필기 등을 보면서 교사와 대화를 한다. 이 때 교사들은 학부모에게 미리 학생의 성적표를 보여주며 자녀의 학습 상황과 생활태도를 사실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필자도 네덜란드에서 자녀들을 초등학교에 보낼 때 매번 학부모상담에 참석했는데 둘째 아이의 담임은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친구들과 장난을 많이 친다”고 하면서 부모가 주의를 줄 것을 요청했다. 큰 아이 담임은 “학생이 자기 물건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서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법을 집에서도 잘 교육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이처럼 교사가 미리 학부모에게 각 교과목의 성적이 나온 배경과 학교 생활태도를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