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 권 벨이 울리면 의자가 나를 밀친다. 출석부가 나를 집어들고 교실이 나에게로 온다. 책이 나를 펴면 나는 삼류급 모노드라마 배우가 된다. 무대에 서면 나는 페스탈로치가 되고 히틀러가 되고 하얀 얼굴의 드라 큘라가 된다. 계백이 되고 연산군이 되고 가증스런 일본순사가 되 고......... 演技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백묵이 나를 들고 칠판이 필기한다. 책상이 아이 코를 쳐 박는다. 간 밤 컴퓨터게임에서 쌍 코피가 났나보다. 핸드폰이 또 아이 하나를 끌 어당긴다. 그 아이가 나를 매섭게 노려본다. 아이들은 결국 나를 체벌 하고 나는 아무 말도 못한다. 아이들이 나에게 잔소리하면 수업이 나 를 망친다. 뻔한 스토리의 드라마는 계속되고 'N세대'의 'N'이 의심스 럽다. 시계가 팔을 늘어뜨리고 아이들을 본다 나를 본다. 보기에 아이 들이 애처로운가보다 내가 너무 느린가 보다 지루한가보다. 희망 없는 시간, 벨이 울릴 때까지 모노드라마는 계속되어야 한다. 요즈음은 이렇게 아이들이 나를 가르친다. 나는 배울 자세가 되어있고 아이들은 가르칠 자세가 되어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책이 나를 덮고 출석부가 나를 들고 문이 나를 열어 교실이 나를 밀어낸다. 이것은
국민카드(www.kmcard.co.kr)는 사회봉사단체인 IQ포럼과 함께 어린이·청소년 무료 상담사이트인 패스포럼 (www.passforum.co.kr)을 연다. 이 사이트에서는 부적응 어린이 나 문제어린이 등 어린이 관련 상담과 성상담, 소아정신과 진단 이나 한방진단 등 의료 상담, 아동학대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상 담전문가들이 온라인상담과 전화상담을 해준다. 국민카드 홈페이 지에서 사이버 회원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
성장과정 점검·키 크는 법 소개 키는 어린이들의 최대 관심사항 중의 하나. 내 키가 너무 작은 것은 아닌지, 내가 얼마나 더 클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는 어린이 가 많다. 이런 고민을 가진 어린이와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돼 인기를 끌고 있다. LGCI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운영하는 `키클리닉 (www.keyclinic.com)'은 키에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사 이트. 무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는 어린이들의 성장차트 를 통해 자신의 성장과정을 점검하고 키 크는 시기와 생활 속의 키 크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열려라 롱다리' 코너에서는 키가 크는 데 좋은 운동과 영양섭 취 방법도 알려준다. 수영과 태권도, 농구, 배구, 줄넘기, 달리기 등은 성장에 좋은 운동이지만 헬스와 레슬링, 씨름 등은 좋지 않 다. 이 사이트는 또 군것질은 조금만 하고 반찬을 골고루 먹는 식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키가 크는 데 좋은 식품으로는 살코기와 생선류, 콩, 우유, 버섯류, 과일류, 곡류 등을 들고 있다. 성장에 좋지 않은 식품은 콜라, 초콜릿, 사탕, 라면 등이다. `물어 보세요' 코너에서는 어린이 성장과 관련한 질문을 전문가들
"야생식물통해 세상을 배우죠" 의정부지역 1200여종 자료 수집 시와 연계해 매년 식물도감 발간 그는 오늘도 산에 오른다. 산을 오르지만 그의 목적지는 정상이 아니다. 줄을 지어 올라가는 사람들을 떠나 홀로 숲을 헤메고 다 닌다. 그의 관심은 온통 식물뿐이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들꽃. 이 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다보면 한나절이 다 가버린다. 의정부여고 이명호교사(사진). 생물을 담당하는 평범한 교사에 머물지 않고 늘 우리 식물에 관심을 갖자고 주장하는 이 지역 야 생식물의 전문가다. 그가 야생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추적 한지는 벌써 20년이 넘었다. 전공인 식물생태학에 관한 석사 논문 을 쓰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식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남들이 스쳐 지나가는 그 들풀들에 이름을 붙이고 함께 살아가는 자연을 느끼고 싶었다. 제대로된 자료를 만들어보기 위해 사진기술도 따 로 배웠다. 그동안 경기북부 지역을 비롯해 의정부 지역의 산야를 돌아다니 며 야생식물의 생태를 파악하고 본격적으로 자료를 구축하기 시작 한 지 6년째. 그 자료를 바탕으로 의정부교육청과 함께 식물도감 을 제작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의정부 지역 분포 야생식물이 약 1200여종 정도에 이르
인터넷 대부분 게임·오락에 이용 통계청 사회지표 조사 우리나라 청소년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33.5권으로 전체인구의 독서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이용의 대부분은 게 임이나 오락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구랍 26일 발표한 사회지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중 93.2%가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알며 81.8%는 인터넷 이용이 가능했 다. 컴퓨터 사용가능한 청소년의 평소 1주일간 컴퓨터 사용시간은 평균 11.2시간이었다. 컴퓨터 사용부문은 14세 이하에서는 '게임·오락'을, 15∼18세에 서는 'PC통신 및 인터넷' 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 터넷 이용자(6∼18세)의 1주일간 인터넷 평균이용은 8.5시간이나 15∼18세 연령층은 9.8시간이었다. 인터넷 이용부문은 '게임·오 락'(80.7%)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전자 우편'(56.4%), '정보검 색'(40.0%) 순이었다. 청소년의 평균독서권수(1년간)는 33.5권으로 전체인구의 독서량인 13.2권에 비해 20.3권이 많았다. 11∼20권을 읽은 청소년 비율이 가장 많고(16.2%) 다음으로 61권 이상으로 13.5%였다. 성별로 보 면 남자가 39.6권,
너무 교훈성 드러난 작품 많아 공통적 문제점은 너무 교훈성이 드러난 작품이 많다는 점이다. 학교, 문제아를 소재로 잡는 비율 이 높아 수기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 많았다. 의인화나 환상 동화보다는 소년 소설이나 생활 동 화가 주류였다. 이지현의 '옹이나무'는 소재와 주제도 좋았고, 동화의 성격과 특성에 잘 부합되었다. 일찌감치 대 상으로 결정을 하고도 멈칫거린 것은 길이가 다른 작품에 비해 좀 길다는 것이었다. '보글이'(조정태), '돼지 불고기'(김찬영), '삼돌이와 끼룩이의 장독대'(김혜영), 이 세 작품은 다 크 기가 비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심사위원들을 고민스럽게 만들었다. 가작에서 밀린 몇몇 작품 들과 난형난제라 선뜻 뽑아 올릴 수가 없었다. '보글이'는 의인화에는 무리가 없으나 스토리가 좀 빈약하다는 단점이 있고, '돼지 불고기'는 어려운 축산 농가의 실상을 고발하는 동화이나 소재가 새롭지 못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삽돌이와 끼룩이의 장독대'는 의인화 과정과 행동에 무리가 있었다. /이영호·이동렬(동화작가)
세상의 절망! '사랑'으로 품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세상에 상처 한 다발, 눈물 한 종지 가슴에 품고 사는 이가 적지 않을텐데 왜 이렇게 늘 나만 힘든 것처럼 가슴 시려 했는지 내일 모레면 불혹을 바라보는 이 나이가 부 끄럽습니다. 세상 밖의 시간은 그냥 그렇게 지나가건만 나 스스로가 만든 올무를 발에 차고 철창 속에 가만히 앉아서 어디선가 불어 올 따뜻한 바람만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랬습 니다. 이제는 제 두 발로 벌떡 일어나 세상의 언덕에 맨발로 달려가서 아름다운 향기는 모 두다 품고 싶습니다. 혼자서는 앉지도 먹지도 못하는 아이의 말없는 미소와, 같은 말을 수도 없이 되풀이하며 세상과 교통하려는 아이의 처절한 절규, 관계 속에서 느꼈던 절망감 이 모 든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품고 싶습니다. 작은 아픔들로 너덜너널 다 헤진 가슴을 세상 을 향한 그리움으로 기워서 또 다른 상처 입은 나의 이웃에게 못 견딜 것 같은 그런 아픔들 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말해주렵니다.
◆이택휘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지금 우리 사회는 문명사적 전환에 비견될 정도로 매우 빠르게 급변하고 있으며 교육계에서는 교육 환경, 제도, 가치 등 전례 없는 전환의 소용돌이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까지 닥쳐온 수많은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어 21세기 지식사회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민주주의적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교육자로서의 의연하고 당당한 자세,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때, 그리고 국가적 정책의 일관성이 확립될 때, 비로소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교육적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성재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새해에는 학술지원사업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소비중심에서 지식생산에로의 전환'입니다. 오늘의 지식정보사회에서 지식생산은 모든 힘의 원천이기 때문에 지식생산 없이는 우리 학문의 미래도, 교육의 미래도, 국가의 미래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가 지식생산국가로 발전하고 세계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연구와 교육에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초·중등교사들에게도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학문연구와 교육에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최재선
◆한상국 대한사립중고교장회 회장=새해를 맞아 우리 교장회는 특성 있는 건전한 사학의 육성이 모든 사람들에게 질 좋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궁극적인 대책임을 널리 알려, 좋은 사학을 길러내기 위한 '중등사학육성법' 제정의 실현에 온 힘을 모아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사학인과 교원은 현명한 지혜를 모으고 다소의 진통은 인내와 이해로 극복해 나가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의 자제가 있을 때 참다운 교육문화가 뿌리내린다는 것을 알고 서로의 앞과 뒤에서 협조와 질정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교직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이선정 학교사랑실천연대 위원장=우리 학실련은 무엇이 교육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파악하면서 학부모 운동을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영향력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조직을 확대하고 그 바탕 위에서 교육정책에 관한 토론회, 월례 학부모 교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캠페인 등을 펼치겠습니다. 훌륭한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마음이 넉넉하고 남과 나누어 갖는 여유를 가지며 봉사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긍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밝은 내일을 기대하며 제삼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남암순
행정부분 치중, 교육내용 평가 한계 "교육청 '실적부풀리기' 부작용 커" 지난 96년부터 도입 시행돼 다섯 번째로 실시된 올 시·도교육 청 평가가 당초 취지와 달리 평가방법, 평가기준, 결과공개 및 활 용 등에서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평가를 교육의 지방분권화와 자율권 확대에 맞춘 책무성 확보라는 국가적 사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교육부가 최근 올 시·도교육청 평가위원회(위원장 이종재 서 울대교수)와 참관위원 설문조사 결과 등을 수합해 작성한 `시· 도교육청 평가 향후 발전과제'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비상 설 평가기구를 상설 평가기구로 전환하고 전문성을 갖춘 평가위 원들을 확보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평가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평가지표나 평가준거 및 척도의 계속적 보완이 이뤄져야 하 며 평가방식 역시 정량적·계량적 기준에 치중하고 있는 현행 방 식을 보완해 교육의 특수성에 적합한 정성적, 질적 지표와 평가 기준을 개발,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 처음 도입된 자율·특색사업 평가는 지역별 자율성과 특수 성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긍정적 측면이 크다고 보고 평가방식 의 개선이나 평가영역
정부예산 심의 막바지 내년도 교육예산안이 국회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현재 국회 예결위에 상정된 내년도 교육예산안(세출예산 기준) 은 올 보다 7422억(3.4%) 늘어난 22조 3250억원으로 당초예산과 비교할 때 11.5%에 해당하는 2조 3062억이 증가한 규모다. 이 안은 국회 교육위 심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예산안보다 35개 사업에서 1772억이 증액된 것. 또한 예결위 종합 정책질의시에 도 교육위의 35개 증액사업에 추가로 353억 증액 외에 실고 내실 화 등 6개 사업에 325억의 증액이 거론된 바 있다. 한완상 부총리는 지난 11일 열린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에 참석 해 증액사업 중 3개 사업은 특별히 확보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부총리가 강조한 3개 사업은 ▲유·초등교원 보전수당 가산 금 473억 ▲5·18 민주화운동 관련 해직교수 보상액 83억 ▲보직 교사수당 및 보건활동수당 57억 등이다. 유·초등교원 보전수당 가산금의 경우 현재 중등교원과 비교할 때, 월 2만2000원에서 4만7000원까지 적게 지급되고 있어 14만 5973명의 유·초등교원에게 월 평균 2만7000원을 인상해 차액을 보전하자는 것. 5·18 민주화 해직교수
`월1회'부터 단계적으로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내년 7월부터 공무원과 금융보험업·대 기업에 우선 도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주5일 수업제도 이어서 도 입될 전망이다. 현재 검토중인 주5일 수업제 도입방안에 따르면 2003년 3월부 터 매달 한차례, 2004년 3월부터 매달 두차례 토요 휴무를 실시 한 뒤 중소기업의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는 시점에서 주5일 수업 제를 전면 실시한다는 것.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 이달중 입 법예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동계와 야당, 기업체간 이견이 첨 예해 국회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19일, "先 주5일 근무, 後 주5일 수 업제 도입이란 기본 인식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도입을 위한 준 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우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교장 책임하 에 시·도교육청별 연구학교 운영을 30개교에서 1백여개교로 늘 려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주5일 수업제 연구학교 운영은 ▲지역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학교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제공 가능한 학교 프로그램 개 발 및 적용 ▲활용 가능한 사회적 인프라 확인 및 확충방안 모색 ▲학부모와 지역사회
교총은 7일 교육공무원승진규정중개정령안 입법예고에 대한 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총은 이 의견서에서 "이번 개정령안의 주요 내용인 직무연수 및 자격연수 평정방법과 근무성적 평정기준의 개선은 그동안 꾸준히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임"을 들어 대체로 찬성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직무연수성적 평정시 1회는 성적으로 평정하고 2회는 이수실적으로 평정하는 것과 ▲자격연수성적이 만점의 80% 미만일 경우 만점의 80%로 평정하는 내용은 `교육부와 교섭 합의사항'이라며 찬성했다. 또 ▲자격연수성적의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를 현행 1.8점에서 1점 차이로 축소하고 ▲근무성적 평정 기준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으로 세분화하고 명부작성권자가 필요한 경우 근무성적평정요소별 평정점을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찬성했다. 그러나 ▲학위취득 실적 평정시 `직무와 관련있는 학위' 인정기준을 명부작성권자가 정할 수 있도록 하고 평정 상한점은 2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것과 ▲직무연수 및 자격연수 평정방법의 개정내용을 2004년 1월31일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명부부터 적용한다는 데 대해선 반대했다. 교총은 반대 의견과 함께 "교원의 학위취득시 직무관련 여부에 따른 차등평정을
환경문제가 지구촌 최대 관심사안으로 떠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진국의 경우 지난 한세기 동안의 산업화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했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반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일세기에 걸쳐 진행돼 왔다. 너무나 잘 알려진 `그린 피스'같은 환경단체들의 활동은 선진국이 얼마나 민감하게 환경문제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좋는 사례다. 독일의 경우 환경운동은 정치활동으로까지 발전해 녹색당의 당세나 역량이 집권을 넘볼 만큼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모든 환경운동의 저변에는 치밀하고 과학적인 환경교육이 뒷받침하고 있다. 21세기 인류의 삶의 질을 가름하는 척도로 환경을 거론하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우리 나라 환경교육의 현실을 살펴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한심스러운 지경에 머물고 있다. 본보(12월 10일자)에 상세히 보도된 것과 같이 교원 양성과 임용, 교육과정 편성과 교과목 채택, 교사와 학생들의 수업 열도, 행정기관과 일선학교 관리자들의 몰이해 등 그야말로 한가지라도 반듯한 구석이 없다. 이래가지고 어찌 미래의 쾌적한 환경과 건강한 인간의 삶이 보장될 것인가. 우리 나라 전체 중·고교중 현재 환경과
위기를 맞은 공교육을 내실화 하기 위해서는 교육청마다 교과별 전담 장학진과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해 현장 교사의 수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자립형사립고, 대안교실 등 학교 체제를 다양화하고 교과목별 성취도 지표를 개발해 수준 미달 학생에게 과목을 재이수시키는 방안도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등 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개최한 `학교교육 내실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양승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교사 의견조사를 바탕으로 포괄적이면서 현실적인 공교육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은 주요내용. △의미 있는 교육과정=학생들의 교과별, 학년별 성취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지표를 개발해 학교에서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선 희망학교부터 과목 재이수제, 속진제, 유급제 실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학습결손에도 상급학년에 진학해 무의미한 수업시간을 보내는 일을 막는 조치다. 학생들의 요구, 학교 실정,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교육과정 운영 모형을 설계하고 학생들의 교과선택을 보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원임용·양성체제를 융통성 있게 개편해 교원 양성시 복수전공과 부전공제를 적극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교원의 기득권을 손상하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