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절망! '사랑'으로 품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세상에 상처 한 다발, 눈물 한 종지 가슴에 품고 사는 이가 적지 않을텐데 왜 이렇게 늘 나만 힘든 것처럼 가슴 시려 했는지 내일 모레면 불혹을 바라보는 이 나이가 부 끄럽습니다. 세상 밖의 시간은 그냥 그렇게 지나가건만 나 스스로가 만든 올무를 발에 차고 철창 속에 가만히 앉아서 어디선가 불어 올 따뜻한 바람만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랬습 니다. 이제는 제 두 발로 벌떡 일어나 세상의 언덕에 맨발로 달려가서 아름다운 향기는 모 두다 품고 싶습니다. 혼자서는 앉지도 먹지도 못하는 아이의 말없는 미소와, 같은 말을 수도 없이 되풀이하며 세상과 교통하려는 아이의 처절한 절규, 관계 속에서 느꼈던 절망감 이 모 든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품고 싶습니다. 작은 아픔들로 너덜너널 다 헤진 가슴을 세상 을 향한 그리움으로 기워서 또 다른 상처 입은 나의 이웃에게 못 견딜 것 같은 그런 아픔들 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말해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