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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대부고에서는 진학컨설턴트, 학년부장, 담임교사밖에 모를 정도로 사회적 배려대상자 학생들의 프라이버시가 잘 보호되고 있습니다. 모든 지원은 다른 학생들이 알 수 없도록 운영하고, 일반학생들을 참여시켜 사회적 배려대상자들 만의 활동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자존감을 지켜주기 위해서죠.” 교과부가 사회적 배려대상자(이하 사배자)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자율형 사립고·외고·국제고 등 사배자 선발학교에 대한 운영비 지원을 하기로 함에 따라 사배자 전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배자 교육 우수 학교로 꼽히는 한양대사대부속고(교장 김용만) 최은혜(49·사진) 교무부장은 무엇보다 사배자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비 지원 외의 다양한 장학금 마련, 철저한 프라이버시 보호,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발로 뛰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배자 전형 미달은 곧 학교의 재정압박 문제로 돌아오는 만큼 실제로 한대부고는 미달 방지를 위해 전 방위로 뛰었다. 교장, 교감을 비롯해 한대부고 3명의 교사와 2명의 진학컨설턴트가 2010년 100여 개 학교, 2011년 150개 중학교에 설명회와 강의를 했을 정도. 우수 사배자 확보를 위해서라면 광장시장까지 학부모를 찾아가 설득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만큼 학교에서 최대한 장학금을 확보해 학생들을 지원했다. 맞춤형 입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 상황에 맞는 전형에 대비하도록 도왔다. 성적뿐 아니라 학생 진로에 맞는 동아리를 마련하는 등 비교과 영역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베풀 줄 아는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 재능기부도 유도했다. 수학, 영어 우수 사배자 학생들에게 또래 친구들의 멘토를 하게 한 것. 사배자 학생은 재능기부로 보람을 얻고, 친구들은 눈높이에 맞는 지도로 성적이 향상됐다. 사배자 교육 우수 학교로 꼽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사배자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이죠. 차상위 학생이 갑자기 차차상위가 된다고 해서 가정형편이 나아지지 않아요. 학비 등 지원이 끊기면 학생들은 전학·퇴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비 걱정하지 않고 3년간 공부할 수 있도록 입학부터 졸업때까지 지원을 보장해줬으면좋겠어요.”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은 정부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2009년 3월 자율형 사립고에 입학정원의 20% 이상 선발하도록 하면서 처음 도입된 것으로 그해 12월 외고, 국제고까지 선발이 의무화됐다. 2012학년도 현재 자사고(51개교), 외고(31개교), 국제고(6교) 등 88개교에 9697명이 재학 중이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자율형 사립고·외고·국제고 등 사배자 선발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하기로 함에 따라 교당 기본운영비 1000만원과 상한액 1억 원 내외 범위에서 사배자 학생 수를 고려해(경제적 배려대상자에 가중치) 운영비를 교부한다. 추진 현황 점검 및 컨설팅을 실시한 후 내년부터는 올해 운영 내용 평가를 토대로 학교별로 차등 지원된다. 정부는 그동안 사배자 전형 학교의 재정 압박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사배자 충원 미달에 따른 재정 결손도 학교별 사배자 충원율에 따라 보전해주기로 했다.
2009 개정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지난해 도입된 집중이수제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학기, 학년 간 시수의 불균형으로 순회교사와 상치교사가 늘어나고 수업시수 20% 증감에 따른 영어·수학 편중이 심화되며, 집중이수 및 체육수업시수 확대 정책으로 음악, 미술, 도덕 등 일부 교과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A중학교는 1학년 도덕·사회 과목에 집중이수제를 도입하면서 상치교사가 생겼다. 도덕교사 2명, 사회교사 2명이었지만 집중이수로 5시간을 운영하다 보니교사가 더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A중의 한 교사는 “집중이수를 하지 않으면 상치교사가 생길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집중이수제로 인한 교원 수급불균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교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한다. 강원 J중 K교사는 “집중이수로 과목수를 8개로 제한하면서 아예 가르칠 과목이 없는 교사가 생긴 반면 집중이수 과목은 교사가 부족해 순회교사가 오고 있다”며 “그러나 본교 수업보다 겸임 시간이 더 많아 교사의 소속감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B중학교는 음악·미술을 1학년에 집중이수 해 2~3학년 때는 아예 배우지 않는다. B중 교감은 “음악·미술은 실기가 많아 1학년 때 집중이수를 하도록 했다”며 “2학년 때에는 체육 외에는 공부에만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속사정을 밝혔다. 윤재열 경기 초지고 교사는 “예체능은 교과 내용을 배우는 것보다 학생들이 인성을 키우기 위해 중요한 과목인데 몰아서 교육하는 것은 교육 목적에도 맞지 않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성규 경기 양영초 교장 역시 “학생의 발달과정에서도 한 학기동안 집중이수하면 그 당시는 이해도가 높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교육 효과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집중이수로 인해 고교의 경우 입시위주 교육에 더 집중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경남 M고 S교사는 “우리 학교도 수능 관련 과목들은 시수를 늘려 고학년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며 “집중이수제 도입 취지대로 이것이 과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는 방향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국교총은 이런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23일로 예정된 교과부와의 2011~2012 단체교섭에서 ‘집중이수 학교 자율 실시’를 최대 현안으로 삼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도 지난달 29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2009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해 음악과 미술, 체육이 집중이수 과목에 선정돼 지속적인 전인교육이 저해되고 있다”며 “체육, 음악, 미술 과목을 학기당 8개 과목 이내 편성에서 제외시키도록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이에 따른 체육, 음악, 미술 정규 교원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교과부에 건의했다.
'體認知=Change=體認智' 철학은 영어의 변화에 해당하는 ‘change'를 발음하면 ’체인지‘로 읽힌다는 점에 착안해 창안한 새로운 변화지향적 학습관이자 지식관이다. 체인지 철학에 따르면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몸(體)이 동반된 ’고통‘ 체험이 있고, 그 가운데 지적 ’고뇌‘의 작용으로 새로운 깨달음이 인식(認識)으로 다가오면서 마지막 순간에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정리된 결과가 바로 지식(知識)이라는 것이다. 체인지 철학은 머리로 고민만 하고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매개로 결연한 실천을 전개하지 않는 고통체험이 생략된 창백한 교실학습의 폐단을 지적한다. 나아가 내 몸이 직접 움직여서 내가 고통체험한 결과 창조해내는 지식만이 나의 사고방식, 행동, 삶의 현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식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체인지 철학은 디지털 시대의 만개와 함께 한 없이 가벼워지고 빨라진 지식담론에 무게와 여유, 그리고 느림의 철학을 반영하려는 운동이다. 이런 점에서 체인지 철학은 기본과 토대 없는 가벼운 디지털 지식담론의 위험과 위기현상에 경종을 울리고, 그런 지식관이 만들어가는 위험 사회에 맞서 대항할 수 있는 대안담론인 것이다. 체인지 철학은 지식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약점을 공격하고 자기 이익 챙기기에 혈안이 된 지식 수입업자나 지식 도매상을 경계한다. 단편적 지식에 얽매여 현실적 벽을 뚫고 나가지 못하는 어리석은 지식 중독자를 양성하기보다는 지식을 근간으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는 결단과 용기를 중시한다. 지식과다섭취증에 걸려 있는 지식현자들에게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지금 여기서 감행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무엇인지를 모색하도록 요구한다. 체인지 철학의 기본 가정은 지식은 주어진 문제 상황이나 지적 갈등을 해결하는 고통체험 없이 창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인지 철학의 ‘체’는 디지털 담론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속도전에 대항하는 인간 본래의 느림과 여유를 찾기 위한 아날로그적 저항이다. 체인지 철학은 사색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검색으로 해결하려는 학생들, 자연과 직접 접촉하면서 경이로운 체험을 하기보다 책상에 앉아서 단편적인 정보를 검색·편집하려는 학생들에게 던져 줄 수 있는 자기반성적 메시지다. 나아가 체인지 철학의 ‘체’는 몸 철학을 생생하게 구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몸 철학 담론은 논리와 형식중심의 창백한 사고를 지양하고, 몸으로 체험하면서 맞닥뜨리며 참고 견디는 인내, 항상 자신과 타인에게 겸허한 태도를 지니는 겸손, 달리는 거리와 달리는 사람을 경외하는 존중심으로 무장해서 온 몸으로 부딪혀보고 그 결과에 대해서 성찰하는 철학이다. 몸을 움직여 체화된 앎만이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지식, 체인지(體認知)다. 교수법은 편집․가공한 지식을 완결된 형태로 전달하는 기법이 아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직접 체험하거나 남의 체험을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이를 다시 자신의 문제상황에 적용하는 무수한 실천과 그 과정의 고통체험을 공유․교감하는 과정이다. 교수법의 핵심은 먼저 도착하는 상쟁기술을 가르치는데 있지 않고, 남과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상생원리를 터득하게 하는데 있다. 때로는 정답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똑바로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서성거릴 필요가 있으며, 거기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는 여유로움과 함께 치열함이 더욱 필요하다. 그런데 작금의 교수법은 학습자로 하여금 걸어보기도 전에 목적지에 놓여 있는 답을 찾아 주는가 하면 거기에 보다 빠르게 도달하는 효율적인 방법적 처방전을 제시하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천히 여유(裕)를 갖고 직접 자기 몸(體)을 움직여 답을 찾아보는 가운데 가슴 뭉클한 감동(感)이 따라오는 법이다. 체인지(體認知)만이 나를 체인지(change)하고 주변을 넘어 세상을 체인지(change) 할 수 있는 지식이다.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을지중(교장 전인호)에서는 ‘을지아카데미 NEAT반’ 수업이 한창이다. 을지중은 이번학기부터 토요프로그램 중 하나로 NEAT 대비반 강좌를 개설했다. 강좌를 기획한 이은자 부장교사(영어)는 “학생들이 NEAT유형을 미리 익혀 시험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훈련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을지중 NEAT 대비반은 온라인 연수를 마친 영어강사가 담당하고 있다. 을지중이 위치한 중계동은 강남, 목동에 이은 서울의 사교육 중심지역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벌써 인근 사설학원에서는 NEAT 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을지중 NEAT 대비반을 선택했다.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을지중은 2009년 ‘사교육없는 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영어리더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영어독서인증시험’, ‘영어 프리젠테이션 대회’ ‘영어독후논술대회’ 등 다양한 영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사는 “학교가 조금만 노력하면 수준 높은 NEAT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시험 상황과 똑같은 시뮬레이션 훈련을 개발·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제조건으로 수준별 맞춤 수업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준 학생(2학년)은 “NEAT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학원과 달리 수준별 지도를 해 줘서 좋다”고 밝혔다. 학부모 지애정 씨도 “저렴한 가격으로 발 빠르게 준비해 줘서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상황에 맞는 표현을 쓰고 컴퓨터에 녹음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학생들이 특히 말하기, 쓰기 분야를 어려워 할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올해 실시되는 ‘모의 NEAT 시험’을 보게 하고 의견을 모아 대비반 수업에 반영할 것”이라며 “연수 후 느낀 점은 NEAT는 학생들이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사는 “NEAT는 영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공교육만으로 외국인에게 생선을 팔면서 요리법을 설명할 수 있고, 누구나 간단한 서류 작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도 취임 1년을 맞는 날이었다. 지난 16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테스트를 통해 1만 여명의 대규모 동시접속에도 시스템 성능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6·사진)은 NEAT를 비롯해 2014 수능, 성취평가기준 마련 등 굵직한 현안으로 휴식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볼 여유가 아주 조금은 생겼다고 운을 띄었다. “정말 어렵지 않다”… 연습 문항 공개할 것 모든 영어교사 대상 온·오프라인 연수 실시 -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NEAT는 영어 교육, 교육 평가, 컴퓨터 하드웨어, 프로그램의 각 분야 전문가가 협업을 통해 실현해야 하는 거대한 작업입니다. 500여개 검사장에서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4가지 능력을 평가 받는 시험인 만큼 해결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모든 응시생들에게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문항이 제대로 제시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응답한 뒤, 결과가 주 컴퓨터에 저장돼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할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고,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도록 장비를 구성, 부하가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예비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이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사업이니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EBS NEAT 대비강좌의 수준이 실제 시험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지요. “방송중인 NEAT 강좌는 평가원에서 각 영역별로 한 세트씩 제공한 연습문제를 샘플로 해 EBS가 직접 선발한, 출제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출제한 문항들을 사용합니다. 현재 평가원은 문항 검토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첫 시험의 불안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사교육시장이 벌써 들썩이고 있는데요. “NEAT는 고교 교육과정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제시된 연습문제 수준을 절대 넘어서지 않을 것입니다. 어휘수준 역시 수능보다 더 낮출 것입니다. 불안감 해소를 위해 평가원은 연습 문항을 공개, 문제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평가원은 시험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교사의 전문성신장을 지원할 것이고, EBS는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의 말하기, 쓰기 공부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NEAT는 영어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쉬운 수능이 사교육 의존도를 낮췄듯이 NEAT도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교사 연수가 관건일 것 같은데요. “모든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를 실시하고 여름방학부터 시·도교육청별로 오프라인 연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준의 영어수업 모형과 자료를 개발·보급함과 동시에 말하기, 쓰기 문항 개발 및 채점에 관한 연수를 강화하고 지속적 확대 실시할 것입니다.” - 채점 기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NEAT 2,3급은 교육과정 내에서 의사소통 여부를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채점기준 역시 이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채점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평소 채점 기준치보다 낮다고 할 정도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화 채점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NEAT 외에도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취임 1년 바쁘게 보내셨는데, 앞으로 계획은. “평가 전공자로서 지난 1년 평가원의 전문성 신장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수능뿐만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2014 수능, 성취기준·성취수준 개발, 성취평가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교과서 검정사업 등은 모두 ‘입시’와 연결됩니다.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단계에 들어간 만큼 10년 전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교사들이 활용하기 쉽게 준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ADHD 학생들을 위한 두뇌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 자녀와 탈북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을 위한 과제도 구안 중에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교육평가가 종합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연구기관입니다. NEAT의 성공을 이끌어 자타공인 세계최고 기관을 만들겠습니다.”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는 사교육 없이도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우수학교 육성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이나 교과교실제 등 시설여건 구비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교가 대상.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곳은 정부에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받아 3년간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 또, 사교육 수요를 학교 교육으로 흡수해 학교 교육 만족도를 80% 이상으로 높여야 하는 등 목표치가 꽤 까다롭다. 샛별중학교는 개교 다음해인 2009년도 7월에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돼 올 2월 28일까지 2년 6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그 결과 2010년에는 전국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수준별 오름 코스’ 운영 샛별중학교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해 수준별 맞춤수업을 실시했다. ‘수준별 오름 코스’로 이름 지어진 수준별 맞춤수업은 정규 교육과정, 수준별 방과후학교, 퍼머스트 프로그램 등 3가지이다.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큰 교과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습효과 증대를 위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했다. 특히 학력 격차가 가장 큰 수학, 영어교과는 기존의 ‘2+1반’ 운영 체제에서 ‘2+2반’ 운영체제로, 그 다음 학력격차가 큰 국어, 과학교과는 ‘2+1반’ 형태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였다. 수준별 집단에 따라 교과별로 학습내용 기준을 정하고 교사들이 직접 ‘수준별 학습지’를 제작하여 활용했다. 방과후학교는 수업 시작 전에 조조영어, 주중 방과후활동은 교과 연계 프로그램으로, 주말 방과후활동은 예체능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했다. 토요휴업일에도 연중 운영하여 학생들의 학습이 계속 이어지도록 배려했다. 방학중 방과후활동은 집중코스로 운영하면서 인근 학교와 연계, 맞춤별 계발활동 위주로 진행했다. 퍼머스트 프로그램은 대학생 멘토를 활용한 ‘파워스쿨 프로그램’, 독서교육을 위한 ‘리더스 빌 프로젝트’, 과학 실험과 탐구중심의 ‘팀 첼린저 창의과학반’, ‘영어·수학·과학 영재학급’ 운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준별 맞춤수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하나 되어 노력하는 것이 관건. 이를 위해 샛별중은 매학기 초 학생들과 학부모가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 길잡이’라 는 교육방법 및 교과과정 매뉴얼을 제작, 전체 학생에게 배부한다. 학생 중심의 교육,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이 성공적으로 실현되려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1년동안 교육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학생들 스스로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명의 공익요원 배치, 교사 업무경감 학교가 학생 개개인에 딱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일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우선되어야 할 것이 가르치는 일 이외의 업무경감이다. 이를 위해 샛별중에서는 4명의 공익요원을 배치해 수업계, 방송, 홈페이지 관리 등 교사의 전문적인 업무를 과감하게 이양하고 특수학급지원담당에 도 공익요원을 배치했다. 또한 교무행정원을 추가 채용해 학적, 시간강사, 기간제교사 채용, 교사관리 등 실제적인 업무처리를 맡기고, 각종 행사 및 업무지원에도 활용하고 있다. 학교의 관행적 업무 및 행사도 대폭 줄이고 회의시간도 축소했다. 교원조직을 개편한 교무행정부장 중심의 행정업무 처리와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통합운영으로 원스톱 업무처리를 가능케 함으로써 잡무에서 해방된 교사들이 그 시간만큼 아이들을 가르치는일에 전념하도록 배려했다. 그 시간에 교사들은 NTTP연수 참여, 배움과 실천공동체연수(교과별 공개수업, 수업 및 특강 전문가 초청 강의, 영화감상, 등산 등) 실시, 교원능력개발 프로그램 참여 및 선진학교 탐방 등을 통해 교사의 학습관리능력을 신장했고, 그 효과는 바로 학생들의 학력신장으로 이어졌다. 전 과목에 독서수행평가 실시 샛별중은 선배가 후배의 공부를 도와주는 ‘선배짱 멘토링’과 대학생이 학생의 ‘공부 멘토’가 되는 ‘대학생 멘토링’ 등 멘토링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력향상과 진로지도 등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멘티로 참여한 학생들 중 1학년은 17명 중 15명이, 2학년은 16명 전원이 영어과목에서 평균 7~13점의 성적이 상승했다. 또한 샛별중은 독서교육을 통한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를 위해 전 과목에 독서수행평가를 실행했다. 모든 교과목 관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함으로써 문제를 풀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올바른 인격형성까지 이루어지는 통합교육을 실시한 것. 꾸준한 독서평가를 위해 자체 독서캠프, 토론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논술지도 및 주기적인 평가 실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0년에는 성남시 학생토론대회에서 샛별중 토론팀 ‘스콜피온스’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2009년에도 금상을 수상한 팀. 당시 샛별중은 아직 1회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은 신생 중학교에서 이뤄낸 쾌거로 교육계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우수 자기주도학습 계획서 공유 샛별중에서는 모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계획서를 작성하게 하고 학생과 담임이 함께 1년 동안 꾸준히 점검, 실천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학습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계획서 작성방법은 사전에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여 방법을 알려주고, 우수작발표를 통해 아이디어 및 방법을 공유하게 한다. 이와 관련하여 평균 1년에 8회 정도 진학관련 전문가를 초빙,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까지 모두 참가하여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민족사관학교에 진학한 선배를 초청, 사례발표도 함께 진행한다.상위권 학생에게는 수월성 교육을, 부진학생에게는 학습 보충 프로그램을 강화해 학생 개인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 ‘수준별 오름 코스’를 제공하고, 전 과목 독서수행평가 및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함으로써 사교육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성공한 샛별중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행복해 보이는 이유다.
우리 교육이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학교의 모습은 예전과 다르게 많이 흐트러져 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지만, 교실의 학생들은 학습 의욕이 없다. 학교 내에서 폭력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일부 아이들은 피해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학교와 정책 당국은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게 결과가 좋아지지 않는다. 한국 교육은 산업 사회에 혁신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날 풍요로움은 교육이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을 못한다. 미국의 오바마도 한국의 교육을 칭찬을 한다(정확히는 한국의 교사를 국가 건설자라고 했다). 교육계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노력한다. 그런데도 오늘날 학교는 부정적인 대상이다. 공교육은 사교육과 비교하면 늘 처진다고 한다. 교사도 학원 강사와 비교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은 비난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입시 교육이라는 데는 같을 것이다. 입시 교육에 치중하면서 우리 교육이 본질을 잃었다. 고등학교 졸업식장에 가면 명문대 입학생을 자세히 보고한다. 마치 교육의 목표가 여기에 있었다는 듯이 명문대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 목표 달성을 이룩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는 학교 정문에 현수막으로도 걸렸다. 이런 풍조에 대해 학부모는 물론 사회 일각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 매체는 오히려 이러한 통계 발표 집계를 즐기고 있다. 이것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다. 입시 교육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몰입은 모든 것을 지나치게 한다. 학교와 학생은 오직 내신, 수능, 논술 점수를 올리는 데 혈안이 된다. 앨빈 토플러(2008)가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한 것도 결국 이런 교육 풍토를 두고 한 말이다. 글로벌 시대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우물에 있는 친구들과 점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끼리 경쟁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잘못된 흐름 속에서 학교는 방향을 잃었다. 학교는 정작 필요한 가치는 파괴되고, 부정적인 모습을 만들어 낸다. 경쟁은 필연적으로 패배자를 양산한다.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한 어린 학생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당연히 학교는 재미가 없고, 친구들을 괴롭힌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간의 교육적 소통도 없다. 특정 대학교 합격 현수막을 거는 관행은 최근 ‘학교 정보 공시제’ 등과 맞물려,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는 통계내기는 값싸고 촌스러운 문화다. 핀란드 교육이 널리 이야기되는 이유는 학교에서의 서열을 매기는 평가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초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경쟁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대신 공부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형성된 다음부터 경쟁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토마나부 교수도 낙오자를 가려내는 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최소한 30세 이전까지는 아무런 사회적 제약 없이 교육을 받고 도전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새도 차이가 있다. 독수리는 새끼를 기를 때 낭떠러지에서 밀어서 높이 나는 법을 가르친다. 참새는 먹이를 주고 날 때까지 돌봐주어야 한다. 병아리는 어미 뒤를 따라 다니면서 큰다. 독수리가 창공에 높이 나는 모습이 부럽다고 새끼를 밀어낸다면 죽는다. 하물며 인간은 모두 능력이 다르다. 독수리 나는 모습이 멋지다고 아이에게 힘든 공부를 강요한다면 잘못된 교육 방법이다. 경쟁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낳는다. 경쟁은 사고력을 약화시켜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빼앗는다. 아울러 협동의 능력도 기를 수 없다. 학벌 중시의 교육은 자연 독창적인 접근이나 창의성의 함양과는 거리가 멀다. 이제 우리 교육도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를 헤쳐 나갈 잠재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과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면, 개별화 교육으로 가야 한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고, 좋은 교육이다. 교육은 미래 삶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과 상상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의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선진국들은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 교과를 교육과정의 중심축에 놓고 있다. 우리는 최근 교육과정 개편을 하면서 이미 배정된 예술교과조차 밀어내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은 인간관계, 의사소통, 예술 향유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가 능력이다. 글로벌 리더는 영어를 잘한다고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오래 전 공익 광고가 생각난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라는 문구다. 여기에 정답이 있다.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이 참된 교육의 시작이다.
한국교원대(총장 김주성)는 삼성복지재단에서 실시하는 ‘삼성 중학생 방과 후 학습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2일부터 2013년 3월 1일까지 연간 2억592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 중학생 방과후 학습 지원사업’은 저소득충 중학생 중 학습의지가 높은 학생들을 별도 선발, 학업지식과 학습 지도역량이 있는 대학생을 통해 학업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에따라 한국교원대는재학생 중 리더십 및 교수능력이 풍부한 자로 지속적으로 지도가 가능한 대학생 교사를 36명 선발하여 청주시내 서원중, 송절중, 주성중학교에서 방과 후 영어·수학을 주2회 4시간 맞춤형 지도를 실시한다.
졸업하는 제자에게 사랑하는 문화야, 진호야! 꽃샘추위 속에 정든 교정을 기어이 떠나는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선생님과 제자로 너희 둘을 만날 수 있었던 그 아름다운 인연에 감사하며 지난 2년 동안 한 교실에서 눈을 맞추고 때로는 볼을 비비며, 한 식구처럼 살아온 탓이라서 너희 둘을 졸업시키는 일이, 내게는 참 힘들구나. 마치 우리 아들을 멀리 군대로 보내던 날처럼……. 순진하면서도 고집스런 문화의 성격을 파악하고 너에게 길들여지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 맘에 맞지 않으면 책상을 파고 주먹질을 해대면서도 시험지를 풀 때는 끝날 시간이 되어도 덜 풀었다며 시험지를 내지 않아서 나를 당황하게 할 만큼 욕심도 많았던 문화. 이제는 네 눈빛만 보고도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알 만큼 우린 서로에게 길들여졌는데, 이제 너희는 나만 두고 훨훨 너른 세상으로 가겠구나. 배가 고프면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안 하던 입이 무겁던 진호는 너무 의젓하고 속이 깊어 말없는 모습이 늘 걱정이었었지. 2년 동안 쌍동밤처럼 붙어 지내며 서로를 끔찍이 위하던 그 아름다운 우정을 이제는 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졸업 전날도 오후 늦게까지 붙잡고서 겨울방학 동안 다 잊은 수학 공부를 시키느라 놀려주지 못해 참 미안했어.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어내고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지만, 시골에서 자라는 탓에 그 흔한 학원 공부도 개인과외도 없는 너희들이 중학교에 가서 공부 때문에 고생할까봐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주렴. 너무나 착해서 “선생님, 조금만 놀다 하면 안 되나요?”라고 투정부릴 줄도 모르는 너희 둘을 졸업시키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구나. 문화는 손재주나 운동, 문학을 좋아하지만 수학을 힘들어하고, 진호는 이해심 많고 공부도 잘 하지만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고 혼자 끙끙대는 모습이 걸리는구나. 입안의 혀처럼 너희 곁에서 아픔과 어려움을 미리 알고 격려하고 도와주기 힘들게 되었지만, 마음만은 늘 너희 곁에 있음을 잊지 말거라. 힘들 때는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도록 너희 둘의 자리를 내 마음의 교실에 새겨둘 테니 언제든지 찾아오렴. 우리들이 함께 가르치고 묻고 답하며 서로를 가르치던 ‘보이는 교실’은 사라졌지만 마음속의 교실은 영원히 남아있다는 것을!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으니 책임과 의무도 더 커졌고 자신의 인생을 누구에게 의지할 수도 없게 되었다는 것을 명심하리라 믿는다. 돌이켜 생각하니 못 해준 게 너무 많아서 미안할 뿐이구나. 최고로 잘 가르치지지는 못했지만 내 마음을 다 했음을 받아주기 바란다. 책을 사랑하고 좋은 글을 쓸 때마다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책을 만나는 일은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일이오, 좋은 글을 쓰는 일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를 닦게 해주는 최상의 길이기 때문이란다. 매천백일장에서 금상을 타낸 진호와 호국문예 백일장으로 구례경찰서장상을 타낸 문화의 글 솜씨를 키워 졸업한 뒤에도 일기만큼은 지금처럼 써서 먼 후일, 나를 만날 때 너희들의 ‘자서전’을 선물로 받고 싶은 게 나의 소원이란다. 문화야, 진호야! 나는 지금 너희들이 남기고 간 교정에서 초아흐레의 달님을 친구삼아 내일이면 졸업할 너희 두 사람을 축복하는 기도를 달님에게 부탁하는 중이란다. 착하고 순해서 조금만 꾸중하면 눈물을 보이던 그 예쁘고 아름다운 심성을 지금 그대로 온전히 잘 가꾸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올 때에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견디노라면 좋은 일이 생기는 거란다. 아침밥은 절대 굶지 말고 찻길은 늘 조심하고 게임은 조금만 하고 책을 늘 친구 삼으며 효도하기를 즐겨하면 행복과 행운이 너희 둘을 따라 다닐 거야. 힘든 공부는 연습과 노력으로 재미있어질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여 자신감을 얻을 것이며, 수업 중에는 시간마다 연습장에 빠르게 메모하였다가 집에 가면 공책에 옮겨 적으며 복습하기를 날마다 해야 한다. 더 공부를 잘 하려면 다음 날 배울 것을 한 번만이라도 읽어보고 가거라. 질문을 즐겨하고 모르는 것은 수치가 아니니 늘 묻도록 하며 사전은 취미삼아 날마다 보도록 해라.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 또 해야겠구나. 인생은 심은 만큼 거두는 것이 진리이므로 좋은 씨앗을 많이 심어서 후일에 거둘 것이 풍성하도록 마음의 밭을 많이 일구어 선생님과 친구들, 좋은 책 속에서 지혜의 씨앗을 부지런히 심거라. 그리하여 자신과 가족, 이웃에게 좋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05년 2월 17일 달밤에 너희들의 영원한 모교 구례토지초등학교연곡분교장에서 손문화와 정진호를 사랑하며 그리워 할 선생님이 (오래 전 글들을 정리하다 발견한 편지입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졸업식날 보낸 편지를 보다 나도 모르게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사랑은 결코 잊혀지는 것이 아님을!)
11개 시․도교총-지방경찰청 MOU ○…한국교총과 경찰청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1개 시·도교총이 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MOU)를 마쳤다. 16일까지 7개 시․도교총이,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교총(회장 신경식), 대전교총(회장 오명성), 울산교총(회장 김종욱), 전남교총(회장 문덕근) 등 4개 시·도교총과 각 지방경찰청이 추가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나머지 5개 시·도교총도 각 지방경찰청과 MOU 체결을 추진 중이어서 전국의 모든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이 MOU를 통해 상호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교총-도교육청 교섭 합의 ○…경기교총(회장 정영규)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21일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 합의를 통해 양측은 법률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단위학교가 교권 연수를 할 경우 지원하고, 교권침해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계약제 교원 임용 상한연령 65세 적용 확대, 종일반 지도교사 수당 지급, 희망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등 교원인사제도 개선, 전문성신장, 근무 여건과 복지·후생 향상 관련 32개조 49개항에 합의했다. 대구교총 탈북자 송환 중지 촉구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8일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탈북난민구출시민네트워크’가 연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 중지를 위한 촉구대회 및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신경식 회장은 “교원단체로서 학생들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구교총은 13일 전 회원과 신규임용교원 대상으로 소식지 ‘울타리’를 배부해 교총의 정책과 대구교총의 활동을 홍보했다. 시·군·구교총회장회의 개최 ○…충북교총(회장 신남철)과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각각 16일과 19일 시·군·구교총회장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도 주요 사업 추진 사항과 조직 활성화 방안 등 조직·정책 현안문제를 논의했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희망의 현장을 가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에서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개최된‘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다녀왔다. 교육기부란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새 학기부터는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실시되었다. 주5일수업제 실시로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하는 것 자체가 이미 기부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협력하는 행사로서,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50개 기업, 21개 대학, 등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ㆍ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하는 행사였다. 교육기부 행사에 참여한 주체의 특색과 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제공하여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인근 학교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으로 견학하고 있었으며 각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 교육 담당자들도 단체로 견학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의 전략으로 적극 추진해온 교육기부 정책의 성과와 사례를 집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교육기부를 범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서 부스마다 성실히 준비한 자세와 친절한 안내가 돋보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일정으로 참여하게 되어 교사로서 교육기부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좋은 기회 였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자체가 교단에 돌아가서 특별히 봉사할 기회를 가져달라는 취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를 대표단에 눈길이 먼저 갔다. 그동안 선상무지개학교를 위한 교육기부 활동에 참여한 목포해양대학교를 비롯하여 로봇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찾아가는 박물관’ 운영으로 학생들의 지질ㆍ고생태 학습에 크게 도움을 주었던 목포자연사박물관, 학생들의 국악연수를 지원하였던 한국예총진도지회, 호남연정국악연수원 부스도 둘러보며 전남교육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특히 이번 교육기부 행사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아이 한명을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대형 포스터는 이 행사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감성언어로 마음에 꽂혔다. 이제는 마을이 아니라 온 나라가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이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연수 목적으로 참관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나의 학습연구년 주제인 난독증 아동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전체 부스를 한 바퀴 먼저 돌았다. 나의 주제와 관련된 부스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주제 해결을 위한 기본 틀이 잡혀지는 것 같아서 흐뭇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기본은 어디서나 통한다는 생각이 교육기부와도 맞물려 있었다. 요즘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주제로 가지고 나온 한빛언어심리발달심리연구소(부스번호 C16)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에 그대로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행사에 직접 참여할 자격이 학생이 아니라서 다른 학생이 하는 과정을 구경만 했지만 준비해 온 단체의 열정이 따스하게 전해져 와서 좋았다. 삼성꿈장학재단이 운영한 ‘꿈을 키우는 나무’ 부스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코너였다. 미래의 꿈을 담은 명함을 만들고 타로로 적성을 발견한 다음 직업에 맞는 의상을 입고 꿈나무 카드에 ‘꿈 카드’를 작성해서 걸게 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반 아이들이 생각났다. 얼마나 좋아할 텐데…….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시간을 운영하면 교실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서 참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래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과학자, 연예인, 음악가, 화가를 비롯하여 시각장애인을 돕는 도우미견까지 등장한 부스도 인상적이었다. 한 마리 강아지까지도 시각장애인의 삶을 위해 교육을 받고 교육기부 활동에 나왔다는 사실은 인간인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무언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예리한 죽비를 내리치고 있었다. 이렇듯 다양하고 방대한 교육기부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단체와 대학 공공기관을 보면서 나도 개인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작은 실천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앎은 들음에서 나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무언가를 완전하게 깨닫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한 인도 철학자 오쇼 라즈니쉬의 명언을 떠오르게 한 박람회였다. 직접 체험만큼 위대한 교육은 없다는 오래 전 선각자의 살아있는 지혜가 숨 쉬는 소형박람회장이 우리 고장이나 학교에서도 상설로 운영되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도 품었다. 마치 영어체험 전용코너처럼, 아이들을 들뜨게 하는 청소년수련장처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도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상설 체험 코너가 많이 마련되어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꿈을 키우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특정한 몇 개의 직업 밖에 모르니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에 열광하거나 부모 세대에 익숙한 직업만을 선호하는 현실이 아닌가. 시간과 장소가 제한되니 아무 때나 접해 볼 수 없는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볼 수 있도록 구상하여 의미 있는 연수 활동으로 깊은 깨달음과 울림으로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금 가다듬게 되었다. 교육은 기부이고 희망이다! 교사는 봉사자이며 희망을 심는 자여야 함을 생각하니보고싶은 아이들 곁으로 돌아갈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BS는 올해 56개 한부모복지시설(이하 모자원) 초·중·고생 1282명에게 EBS 방송교재 1만1097권(93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EBS는 20일에도 한국여성복지연합회와함께 서울의 한 모자원을 방문,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 캐릭터 인형 및 문구류, EBS 디보 유아영어책, 쌀 320kg,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곽덕훈 EBS 사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건강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EBS는 앞으로도 모자원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BS는 지난 2010년부터 전국 모자원에 교재를 지원해왔다. 김상림 한국여성복지연합회 회장은 "한부모가정의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자녀 학습인데, EBS에서 매년 우수한 학습교재를 지원해주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가 16~18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해 50개 기업, 21개 대학,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해 각 기관의 특·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총이 후원했다. 이 대통령 "장학금만 아닌 구체적 참여 기업 늘어야" ○…16일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개최된 개막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협력․후원․참가기관 관계자들과 학생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장학금만 불쑥 내놓지 않고 교육기부 등 구체적 참여를 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우리 사회가 장학금만 주면 된다 하던 시절에서 아이들의 꿈을 실어주는 많은 경험을 전수하는 분위가 됐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크게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정부도 집중적으로 교육기부에 대한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라로 협동, 인내 배웠어요" ○…강호항공고(교장 강인숙) 학생오케스트라인 ‘강호윈드오케스트라’는 선포식에서 오프닝 퍼포먼스로 김덕수 사물놀이와 협연을 펼쳤다. 강호항공고는 지난해 학생오케스트라 거점학교로 선정된 후 우수 학교로 평가돼 이번 박람회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었다. 오케스트라 지도를 맡은 최춘자 음악교사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시작하면서 게임방보다 연습실을 찾게 됐다”며 “함께 협동하는 연습을 통해 인내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른 것이 인성교육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승무원과 마술 수업 "재밌어요" ○…참여한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박람회를 풍성하게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승무원 체험교실’, ‘아시아나 마법학교’ 등을 개최했다. 마법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승무원이 마술을 가르쳐주고 참여한 학생들에게 마법도구를 증정하는 행사였다. 이밖에도 더존E&H의 ‘원어민 화상 영어체험’과 CJ그룹의 ‘CJ쿠킹버스 요리체험’, ‘파티쉐와 함께하는 대형케익만들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 기간에는 ‘춤추는 관현악’, ‘치어리딩 공연 및 체험’, ‘올림픽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체험’ 등 ‘교육기부 콘서트’도 매일 2~3차례 운영됐다. 또한 교육기부 활동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교육기부센터 홍보관’, 교육기부 수요자와 공급자의 상호 매칭을 위한 ‘교육기부 컨설팅’, 교육기부를 희망하는 개인․기관의 신규 교육기부자가 현장등록․온라인으로 참여를 신청하는 ‘교육기부 뱅크’ 등 다양한 매칭 활동이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유아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영어 유치원이라는 이름의 학원들까지 성행했었다고 들었다. 과연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가장 이상적인 유아교육인지 스위스의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선택하는 모습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스위스에서는 유치원 입학할 때 아이들이 유치원에 갈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지를 우선 생각한다. 인격발달 시기가 아동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가 부모로부터 몇 시간 떨어져 있는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지,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 등에 따라 취학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확신이 안 서면 사전에 소아과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아이가 아직 취학에 적절한 나이가 아니라고 판단 될 때는 유치원 입학시기를 조정하기도 한다. 입학 시기를 결정하고 나면, 아이들의 행복과 발전의 관점에서 유치원의 교육과정을 검토한다. 스위스에서는 유치원 교육의 중점을 사회성 함양에에 둔다. 다른 아이들을 배려하고,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는지, 충돌을 어떻게 피하는지 배울 수 있는가 알게 하는 것이다. 놀이, 배움이 있는 유치원 교육은 아이들의 일상생활로 연결될 수 있고, 아이들의 인격과 생각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기 떄문이다. 물론 스위스에서도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공립유치원은 무료이기 때문에 공립유치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립유치원은 유치원마다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가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또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자라도록 하기 위해 비용을 부담하고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더 뛰어나게 해줄 수 있는가는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이 공부를 시키고, 얼마를 하더라도 “내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하는 생각으로 경제사정에 대한 고려도 없이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기도 전에 미리 고가의 학원을 예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행복과 발전이 아닌가 싶다. 스위스 학부모들의 유치원 선택 기준을 보고, 좀 더 진지하게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요즘 캐나다 이민조건이 까다로워져 부상한 방법이 2년 이상 캐나다 대학에서 수학하고 졸업하면 최장 3년까지 캐나다에 체류하며 일할 수 있는 대졸 취업비자 프로그램을 통한 이민이다. 캐나다 학생의 3배에 달하는 학비를 받아가며 캐나다 대학까지 나온 젊은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이 정책은 캐나다의 입장에서는 이민자의 안정적인 융화, 교육예산 충당, 경제성장유발 등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이다. 이 정책은 이민정책의 관점에서 볼 때는 필자의 경우처럼 고립무원의 낯선 나라에서 새로 정착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은 중년의 이민자보다는 캐나다 대학에서 교육받은 젊은 고학력의 이민자들을 유인해 정착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다. 그러나 대졸 취업비자 프로그램 근본적인 목적은 우회적인 이민보다는 외국유학생 유치에 있다. 특히, 정부의 재정압박으로 공교육에 대한 지원이 약화되면서 주립대학이나 전문대학 일색인 캐나다 대학과 각 지역 교육청은 수입원 확대차원에서 외국 유학생에게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가 거주중인 온타리오주 런던에 있는 웨스턴대의 경우도 외국유학생 유치에 여념이 없다. 대학 측은 50만달러의 특별예산까지 편성하고 146명의 유학생을 2014~15학년도까지 400명으로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초·중등학교를 관장하는 지역교육청도 예외는 아니어서 줄어든 학교예산을 외국유학생 유치로 만회코자 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일례로, 코퀼람과 웨스트뱅쿠버에는 한·중 유학생이 대거 몰려들며 예산부족으로 허덕이던 해당지역 교육청의 구세주가 됐다고 한다. 코퀼람의 경우, 교육청 예산의 16.4%가 바로 연간 1만달러를 상회하는 유학생 학비에서 나온다. 유학생의 유치는 단순히 대학이나 교육청 예산 충당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캐나다 이민국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장기체류중인 17만8000여 명의 유학생으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는 캐나다 교육서비스 부분 GDP 기여도의 7%가 넘는 65억 달러다. 특히 2008년 한해 한국유학생들이 캐나다에서 소비한 비용은 8억4600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더해 8만3000여개의 일자리까지 창출한다니 외국 유학생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는 것은 당연지사로 여겨진다.
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반복되는 수업으로 인한 피로일 것이다.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다보면 서서히 목이 아파오고 곧 수업의 몰입도가 떨어지게 된다. 특히 영어 등 외국어 과목을 담당한 교사들은 보다 큰 스트레스를 겪는다. 조기유학 등의 경험을 가진 학생이 많은 시대라 조금만 실수해도 잘못 된 발음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인터넷과 각종 외국 드라마로 단련 된 세대라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에 익숙하다. 하지만 교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원어민의 그것을 따라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틈만 나면 떠들고 딴 짓하는 아이들, 목은 잠기고 스트레스 지수는 올라간다. 학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리고, 수업으로 인한 체력소모는 아낄 획기적 방법은 없을까. 교단의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희망사항일 것이다. 선생님이 쓴 것을 대신 읽어주는 획기적 프로그램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파워포인트 문서를 이용, 쓰기만 하면 자동으로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 ‘스피치 메이커’다.(대표 김병국, www.speechmaker.co.kr) DVD 두 장으로 이루어진 제품은 PC 설치 후 Powerpoint 2007을 이용해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그리고 음성합성 아이콘을 클릭만하면 파워포인트문서에 음성이 삽입된다. 작성한 파워포인트 문서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슬라이드 표시와 동시에 음성이 흘러나온다. 물론 입력한 글자는 띄어쓰기와 미리듣기를 통해 교정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수업시간 내내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 무엇보다 학생들이 집중할 만한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음성을 제공하느냐가 프로그램의 관건일 것. 스피치 메이커의 음성은 흔한 네비게이션 등의 지명과 조사, 동사가 단절되는 획일적이고 딱딱한 발음이 아니다. 가능하거나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경우를 감안해 제작됐기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음성을 들려준다. 특히 영어의 경우 완벽한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이기에 수업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말 그대로 보조교사와 함께 수업진행을 하는 것. 현재 스피치메이커에 제공되는 음성언어는 한국어와 영어이며 일본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도 곧 지원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남성, 여성, 아동의 음성을 선택할 수 있고, 속도와 소리의 톤 높낮이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파워포인트문서와 100% 호환되며 누구라도 5분정도의 시간만으로 간단히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각각의 학생마다 맞춤식 눈높이 교육도 가능 수업진행에 또 하나의 어려움은 수준 차가 있는 아이들에게 각각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할까 하는 점이다. 스피치 메이커는 이런 어려움도 해결한다. 작성 된 기본 문서에서 필요한 만큼 수정해 각 학생들에게 파일을 제공하면 된다. 이후 학생은 자신의 PC에서 실행하면 각각의 수준에 맞춰 설명 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작성 된 파일은 어떤 PC에서도 들을 수 있는 호환성이 제공되기에, 일일이 설명해 주어야 하는 수고가 덜어지는 것. 또 스피치 메이커는 수업 뿐 아니라, 학교홍보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내행사, 입시설명회 등 다양한 용도의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다. 행사의 경우 성우나 전문 MC를 부르지 않아도 돼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학교는 물론 프레젠테이션이 필수적인 대기업, 학교, 교육연수원, 평생교육원 등에서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스피치 메이커는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1주일간 원 제품과 동일한 기능을 맛볼 수 있는 체험판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미리 음성을 들어보고 싶은 분들은 홈페이지의 시연 동영상을 참조하면 된다”고 밝혔다.
고3 담임을 맡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참으로 복잡하다는 것이다. 입시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사교육 수요가 늘기에 입시 제도를 바꿔 사교육을 잡고자 하는 교육 당국의 발상은 어쩌면 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현행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정시는 수학능력시험의 결과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수시는 다양한 전형요소가 있기에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전형요소 중적성검사에 대해서만 알아보려고 한다. 수시는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보통 수시1차와 2차로 나뉜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시3차도 있으나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에 논외로 한다. 수시는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대학이 미리 선발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그렇다면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발할까. 우선은 학생부를 기준으로 한다. 학생부가 좋지 않으면 수시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학생들에게 내신 성적에 보다 신경을 쓰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다면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면 정시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내신도 안 좋고 모의고사도 안좋다면 적성검사를 통해 수시에 지원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적성검사란 논술, 면접, 실기 등과 함께 대학이 독자적으로 출제하는 대학별고사의 한 형태다. 대부분 대학들에서 언어와 수리 문제가 출제되고 세종대, 가천대, 한국외대, 성결대, 강남대, 을지대, 한양대(에리카) 등에서는 언어, 수리와 함께 영어 문제가 출제된다.
현직 교사들이 국내 초중고교에 보조교사로 처음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 하순부터 약 3개월 간 몽골 현직 교사 20명을 몽골 출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실제 교단 활동은 소정의 연수기간을 빼고 4∼5월 두 달 간 이뤄질 예정이다. 지혜진 교과부 사무관은 "20명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현직 몽골 교사들로 국내 학교에서 영어, 수학, 과학 등 일반 과목의 보조교사로 활동하면서 몽골 문화나 말도 소개하는 다문화 이해교육 강좌를 맡게 될 것"이라며 "몽골 현직 교사가 국내 초중고교의 보조교사로 활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개발도상국의 현직 교사를 접하면서 "저분들도 우리를 가르칠 수 있구나"하고 다문화 사회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는 데에 이 사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 사무관은 말했다. 몽골 현직 교사들은 오는 9∼11월 2차로 20명이 추가로 들어와 한국 교단에 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의 초ㆍ중등 임용대기자와 교ㆍ사대 졸업자 등을 몽골, 필리핀, 스리랑카에 3∼6개월간 파견하는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 글로벌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파견자 숫자 만큼 현지의 교사가 국내에서 활동하게 된다. 교과부는 필리핀 현직 교사 20명도 6월부터 6개월 간 초청, 국내 초중고교에 보조교사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 사무관은 "다문화 대상국가 교육 글로벌화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라며 "계속 사업으로 진행 중인 만큼 매년 대상 인원과 대상국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주요 과목에서 수준별 선택 시험(A·B형)이 도입되지만 막상 상위권 대학들이 난이도가 높은 B형을 입시에 반영키로 해 수험생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해당 시험을 치르게 될 고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능의 체제와 출제 방향을 제시하는 예비시험이 오는 5월 시행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 35개 대학의 ‘2014학년도 수능 개편에 따른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취합해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와 영어는 어려운 시험인 B형을, 수학은 상대적으로 쉬운 A형을 각각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를 A형으로, 수학과 영어를 B형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예체능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A형을 반영하거나 수학은 반영하지 않고 국어, 영어만 A형을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형은 현행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되며, A형은 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면서 최대 2과목까지 난이도가 높은 B형을 택할 수 있고,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도록 했다.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국어와 수학을 모두 B형으로 치를 경우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처럼 상위권 대학들이 선택에 제한이 없는 영어는 계열과 관계없이 B형을 반영하고, 인문계열은 국어를, 자연계열은 수학을 B형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수준별 시험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를,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를 B형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어 선택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교협은 “자연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국어를 A형으로 선택할 수 있고 예체능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를 A형으로 선택할 수 있어 기존보다는 수험생들의 부담이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능 개편에 따른 출제유형과 수준을 제공하기 위한 예비시험이 5월17일 실시된다.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고 시범 지역인 대전과 충남에서는 실제 수능처럼 시험장과 시험실을 배치해 시행된다.
조기교육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 여파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나 특성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조기교육만 하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의 학부모 생각인 것 같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도 한몫을 했고 학자들이 좋다고 하면 한쪽으로 치우치는 쏠림현상도 심했던 것 같다. 지나친 교육열이 화덕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교육이 열성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춰 국어(國語)부터 완전히 익힌 바탕위에 다른 나라 언어를 배워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영어 조기교육 열풍은 영어권 아이로 키우려는 극성이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가르치는 잘못된 조기교육으로 성행되고 있는 것 같다. 어린 아이를 문화와 생활풍습이 전혀 다른 곳으로 외국유학을 보내서 영어를 가르치는 극성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 피해는 순진한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정도로 과학적이고 우수한 한글과 우리말을 올바르게 익히기도 전에 영어를 가르치며 자랑으로 생각하는 세태가 한심스럽다. 학교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발달과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가르치도록 구성되었는데 학원에서 예습을 한 학생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있다니 비정상이 아닌가. 우수한 교사가 좋은 교재 교구로 가르치는 정규수업을 무시하고 먼저 예습을 시킨다고 우수한 학생으로 키운다고 생각하는 것인가.어린나이에 일찍 가르쳐야만 발달되는 재능도 있으나 뭐든지 일찍만 가르치면 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모든 동식물은 성장하는 단계에 맞춰 햇빛, 공기, 물, 영양(거름), 온습도(溫濕度) 등이 시기에 맞춰서 알맞게 공급돼야 한다. 시기에 맞게 성장환경이 조성돼야 튼튼하게 성장하면서 잎이 자라고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이치와 같은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을 교육 하면서 사람마다 성장속도가 다름을 무시하고 조기에 가르치면 모두 훌륭하게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이다.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알맞은 운동을해야 골격이 완성되고 근육도 발달해 평생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인데 공부에만 몰두하도록 다그치면 건강한 생활을 하기 힘들게 된다. 신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고 공부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회성과 봉사정신을 배우고 도덕규범도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시기가 지난 다음에 가르치려면 몇 배의 힘이 들고 의도하는 대로 가르쳐지지 않는 것이다. 한 때 만5세 입학이 유행했으나 성장기의 1년 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만5세 입학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성장기의 적기교육의 필요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어려서 천재성을 보인 아이들이 커서도 반드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를 키울 때 좀 더 시야를 넓게 보고 식물을 키우는 마음으로 성장조건을 갖춰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 시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너무 많은 물과 영양분을 주면 어린싹이 튼튼하게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기에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지나친 교육 열기를 심호흡으로 가다듬고 조기교육에 쏠려있는 부모의 욕심을 적기교육을 하여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심신이 건강한 가운데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지식이나 재능도 조기교육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제 조기교육도 필요한 시기에 해야 하지만 자녀의 발달과정에 가장 적합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기교육(適期敎育)에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